안녕하세영? 캐나다 위슬러 특파원 호자입니다.
집 이사하고 벤쿠버에 댕겨오고 그러느라 두 번째 소식이 좀 늦었네요^^
첫 글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 중 반은 아는 분들?ㅎㅎ) 답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어찌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하핫
[INTRO]
11월 26일 블랙콤 마운틴 오픈과 함께 위슬러-블랙콤 대부분의 슬로프가 오픈을 했습니다.
최근들어 날씨는 화창하고 좋았으나 눈도 별로 안오고 많이 추워졌어요.
오늘은 기온이 영하17도에 슬롶이 꽁꽁얼어서 정말..타기 힘들었다고 하네요.
아..파우더는 또 언제 탈 수 있을려나..한국은 눈이 많이 왔다죠? ^^
어서 눈이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화창한 날씨에 위슬러 마운틴의 마차파크>에 커다란 바퀴 앞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이 곳이 완성되면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전 그냥 사진촬영용으로…^^:;
키커를 만들어서 이 바퀴를 뛰어넘으련지…흠 기대되네요^^
슬롭에는 눈이 많아서 같이 타던 동생들이 이렇게 혼자 눈뿌리며 쑈를 하고…
누워서 하늘도 한번 보고.. 배경이 받쳐주니..멀 해도 멋있어 보이네요ㅋㅋ
슬롶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양쪽 길이 나누어 지는 곳이 있는데
한쪽은 파우더 한쪽은 잘 정설된 슬롶으로 취향에 맞게 타면 되는데요,
파우더는 적응이 덜 된 관계로 들어갈 때마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아 망설여지긴 하지만
언제 또 타보겠냐 싶어서 자꾸만 들어가게 됩니다.
잠깐 짬을 내어 같이 라이딩 하던 송지훈군이 110센티가 넘는 폴을 슬롶에 밖았는데..
세상에..한방에 폭..들어가더랍니다..-_-;;
음..이 아래로 눈이 얼마나 있을지..
와우..이런 보더도 있더랍니다..
여기 로컬 애들은 겁이 없는건지…
파크도 파크지만 이렇게 자연적으로 형성된 점프대>에서 익스트림 보딩을 즐기네요ㅋㅋ 나이스샷!
라이딩을 하다보면 중간중간 나무 꼭대기만 살짝살짝 보이는데요,
현재까지 누적된 눈이 500센티가 넘으니깐..
간단하게 이 눈 아래쪽에 키 큰 나무 하나 혹은 그 이상이 있다고 상상해보시면….^^:;
뜨아~~ 정말..여기 빠지면 죽겠죠ㅎㄷㄷ;;
위슬러는 맑은 날이 많지 않은데 정말 쨍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이었어요.
한국에선 파이어 이리듐 렌즈가 간지지만 여기서 조금만 흐릿한 날씨가 되면 간지 보다는 안전이 우선!
전 티타늄 클리어를 주로 씁니다.
위슬러에 몇일동안 혹은 한~두달 놀러오신다면 파이어 이리듐 외에
야간용(흐린날 용) 고글을 하나 더 준비해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파우더에선 휴식은 이렇게..ㅋㅋ 스키타시는 분들은 양쪽 팁을 파우더에 밖아놓고 편하게 쉬세요.
몇 년전만 해도 위슬러에서 한국사람은 손에 꼽았다던데 꽤 많은 분들이 위슬러의 겨울을 즐기고 계신듯 합니다.
[BLACKOMB – OPENING DAY NOV 26]
와우..정말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이곳은 SEVENTH HEAVEN 입니다. 많이들 들어보셨죠?
블랙콤에서 가장 환상적인 파우더를 즐길 수 있는 곳, 정말 아름다운 곳,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
그런 곳이 바로 이 SEVENTH HEAVEN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눈이고 하늘이고 모두 하얗게 되어 딱 제 스키만 보이더랍니다..으윽…ㅠㅠ
아무것도 안보이니 무섭기도 하고 여기가 어딘지..정말 허여멀건 천국인지…
기대 만빵 하고 간 SEVENTH HEAVEN의 첫 인상은 “무섭다?”-_-;; ㅠㅠ
제가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던 관계로 이 느낌을 전할 수가 없어서..
몇몇 SEVENTH HEAVEN을 제대로 즐기셨던 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파우더의 환상적임은 말할 것도 없을 뿐더러 파우더를 탈 때
햇빛에 부서지는 눈꽃송이 하나하나가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하네요…
저도 이 눈부신 눈꽃송이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PARKS]
위슬러의 파크는 상단부에 있다가 에메랄드 체어 쪽으로 (원래 파크가 형성되는 자리) 옮겨져서
현재 2개의 중간사이즈 키커(갭 5~6미터)와 2개의 스파인이 있구요. 지빙 할 수 있는 박스와 레일이 6개정도 설치되어 있어요.
제가 탈 때 봤던걸로 봐서는 아직까진 그리 “잘탄다” 싶은 사람은 없었어요.
블랙콤의 파크는 4개의 중간사이즈 키커와 큰 키커가 오픈을 했고 1개의 스파인, 12개의 박스와 레일이 설치되어 있어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파크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여긴 기본이 5는 돌리는것 같네요.
랜딩 잡는건 기본;; 백플립을 하는 꼬맹이 스키어부터 5를 돌리는 여자보더..
한번은 리프트타고 내려가다가 보드, 스키 동영상에서만 보던 줄줄이 박스밀고 가기..
한 5명정도가 1~2초 간격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빙을 하는데 와우! 정말 깜놀이었습니다..ㅎㄷㄷ
특히,
큰 사이즈 키커(갭 9~11미터?)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 보더들이 5를 기본으로 로데오, 플립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데요,
동영상으로만 접하던 멋진 기술들을 직접 보니..아 정말 여기가 이래서 진정 위슬러-블랙콤 마운틴 이구나..하고 느껴지더군요.
대형 키커도 곧 만들어지겠죠?^^ 아 기대됩니다!!
*아, 이곳 파크는 우리나라의 파크처럼 관리하는 분들을 많이 찾아볼 수는 없지만 헬멧을 꼭 착용하도록 합니다.
파이프는 올림픽 파이프를 만드는 STEAVE PETRIE라는 사람이 담주에 와서 깎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이번시즌엔 올림픽 연습차 선수들이 와서 3개를 만든다는 소문이..^^
[BONUS]
이곳은 ALTA LAKE 입니다. 위슬러의 겨울도 좋지만 여름에는 NITA LAKE, ALPHA LAKE 등
이런 호수에서 바비큐도 해먹고 선탠도 하고~ 내년 여름도 기대됩니다.
가끔 스키타고 시간이 남을 때 커피한잔 들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니
여기 오시게 되면 너무 산에만 올라가지 마시고 주변에도 한바퀴 돌아보세요~
[TIPs]
개인적인 취향이 있기야 하겠지만 라이딩을 즐긴다면 위슬러로, 파크를 즐긴다면 블랙콤으로!
장기간 있는다면 여기저기 모두 가보시길!! 주변에 호수도 가보세요^^
고글 렌즈는 파이어이리듐(혹은 미러 등 해가 날 때 쓰는 렌즈) 외에 야간용 혹은 흐린날씨용 고글을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