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아파트가 있습니다..
신랑이랑 예전부터 우리 돈 모으면 꼭 저 아파트 사자라고 얘기 할 만큼 뭐 주변 환경이나 기타 여러조건이 저희하고 잘 맞아서,,
근데 우연히 급매로 그 아파트 매매건을 봤어요-
시세보다 5천정도 싸게 나왔던데.. 전세끼고 살면 대출 없이 지금까지 모은돈으로(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매매가 가능하겠더라구요,,
신랑이나 저나 워낙 오래전부터 그 아파트를 봐왔던 터라 금액은 마음에 드는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1. 전세를 끼고 사야한다는건,,,, 저희는 당장 들어가서 살 수 없다는 얘기죠,,
지금 살고 있는 집이랑 전세가가 1억 정도 차이가 나네요.
2, 정작 저희는 전세 살면서 재산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겠네요,,,
3. 시부모님,,,, 지금 아기를 시부모님이 봐주시고계시는데..
저희가 살고 싶어하는 곳(=지금살고 있는 공)이랑 시댁이랑 거리가 조금 있어요..
신랑이 외동아들이라 언젠가는 같이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저도 신랑도 모두 가지고 있긴 한데..
너무 외곽에 사셔서 회사에 다니는 저희는 절대 그동네로 이사를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시부모님도 어느정도 이해하시는 부분이고 아기 낳고 저희가 몇번 이사가려고 시도를 햇었는데 떄마다 반대하셨구요,,
근데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어느정도 여지를 항상 가지고 계시는 듯 했는데..
아주 집을 이곳에 사서 터전을 잡는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기분 나쁘실 수 도 있을 것 같은....
이건 며느리 혼자만의 고민입니다... (며느리라서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고민들이 있어요 ㅠ,ㅠ)
4. 양쪽 부모님은 저희가 빚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계세요
실제로 지금집으로 이사오면서 대출을 많이 받긴했는데.. 다행이 저도 신랑도 회사가 잘 풀려 생각보다 금방 대출을 갚았어요
얼마전에 우연히 물어보시길래 그냥 갚는 중이라 말씀드렸는데 (왜 그랬는지 저도 아직도 모르겟습니다.... ㅠ,ㅠ)
저희가 집 살거라고 이런저런 상황 말씀드리면 괘씸해 하시지 않을까...
이것도 며느리라서 할 수 밖에 없는 혼자만의 고민입니다..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 잡아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집값이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 걸까요...??
["한국 집값이 일본을 따라서 폭망할 거라는 말을 10년 전부터 들었는데...."]
; 아파트(라 찍어 두는 게 더 적확할 듯)의 가격 하락은 이미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의 경우에는 아직 기존 소유주들의 재정적인 체력이 버틸만한 상태라서 좀 나은 편이지만, 외곽으로 좀 나가면 완연한 하락세입니다. 거래 자체가 끊긴 곳도 많습니다. 저는 그 동안 - 비관론자들이 펼치던 주장에 비해 - 잘 떨어지지 않은 건 그 만큼 어거지 부양책을 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 세금인 거죠.
가장 필요한 정책은 부동산 시장 부양이 아니라, 부동산에 묶여 있는 돈을 어떻게 풀 것인가? 왜곡된 채무구조(특히 가계부채)를 어떻게 풀어서 연착륙 시킬 것인지를 목표로 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이명박 정권도 박근혜 정권도 거기에는 별 관심 없어 보입니다. 당장 임기 내에, 자신에게 표를 줬거나 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뽕만 맞히고 있죠.
거시적 관점에서 인구구조가 역 피라미드 형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렇다면 수요 자체가 줄어든다는 의미죠. 심지어 지금의 청년 층은 벌이마저 시원찮습니다. 다른 변수가 새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 주거용 부동산은 전체적으로는 가격 하락세로 갈 수 밖에 없죠. 다른 변수가 그렇게 쉽게 나타날 것 같지는 않지만요.
[실거주 목적 VS. 투자목적]
; 말씀하신 바로는 매수 고려 대상인 집은 현재 주거하는 아파트보다 전세가가 1억이상 높고, 매수대상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면 대출 없이도 가능하다는 건데 - 그렇다면 이건 부동산 투자에 가깝습니다. '1억 전세끼고' 라는 건 1억을 대출받는 것과 같은 효과죠. 물론 전세제도의 특성 상 이자는 안 물어도 되긴 합니다.
부동산 담보 대출의 금리가 4%(실제로는 더 낮음)라고 할 때, 1년에 약 400만원의 이득이 있는 셈이죠. 그런데 집 값이 하락할 땐 5~10%씩 떨어집니다. 마치 일종의 KIKO 상품처럼 구성이 되는 거죠. 대신에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차이점이랄까요? 이런 특성 때문에 '투자' 행위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전세금이 1억 차이 난다고 하셨으니, 앞으로 그 돈 1억을 모아서 집에 더 넣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기회비용까지 생각한다면 1억+a 겠죠. 게다가 그 돈을 모으기 전에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금이 오른다면 부담이 더해지겠죠.
[드릴 수 있는 조언]
간단한 기준을 하나 드립니다. 게시판에서 복잡한 얘길 할 수도 없고요.
지금의 가격에서 30% 쯤 떨어져도 변제할 수 있고 - 하나 더 바라자면 생활 수준을 해지지 않을 수 있을지를 판단해 보세요. 현재로서는 집값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우므로 투자 대상으로서의 매력도는 그닥~이고, 주거 안정성 확보 차원으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에 따르는 리스크 범위를 저 정도로 잡고 생각해야 나름 합리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집이 너무 마음에 드신다고 하면 구입하는것도 방법이죠...
대신 집값이 오른다거나 내린다거나 이런거에 신경을 쓰지 마세요...
주식이 언제쯤 오를까요? 이소리와 똑같습니다.....
주택은 금리와 많이 연결돼 있다고 보는데요....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은 하지 않았네요...
허나 그건 한국은행이고 시장금리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먼 나라이긴 하지만 터어키도 금리가 급등했구요
옆나라인 일본을 자꾸 언급하기는 하지만....인구 감소는 일본보다 더어 빠르게 진행돼고 있습니다...
한국은 특이한 전제라는 제도로 아직까지 유지가 돼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만 이 전세값이 집값 하락을 언제까지 받쳐줄지는 누구도 모르겠죠.....
아무튼 전체적으로 집값이 더어 오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지금 정부에서 내놓는 부동산 대책들을 가만히 살펴보십시요...
빚내서 집사라... 금리 낮춰줄테니 집사라... 만약 집값 떨어지면 정부에서 절반은 책임 질테니 집사라...
집없는 사람들은 전세금 대출금리를 낮춰줄테니 월세에서 전세로 바꿔 들어가라?
(이것은 전세금 올리는 목적 & 집값 하락을 떠 받치기 위해 전세금을 올려서 버티는 거죠)...
현재 전세금과 집값의 비율이 기형적으로 뒤틀려 버린것도 전세금이 이렇게 높으니 차라리 집사라... 하는 압박이죠...
집주인이 전세금을 5천 올려달라고 하는데... 평상시 같으면 같은 금액대의 다른 전세를 찾아 지역을 이동하는 것도
고려하겠지만 지금같은 저금리 시대에... 차라리 조금더 대출 받아서 전세금 올려주고 말자... 해서... 전세금이 이렇게 올라버리는 거죠.... 전세금이 올라가면 일정금액까지 집값은 유지될테니까요...
보금자리 주택의 규모를 줄이고 정책의 시작점 또한 늦춰지고 있고....
왜 이러한 정책들만 나올까요?
정부 입장에서 한번 볼까요? 집값이 폭락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성격의 정책만 난무하는 이유는 지금 집값이 하락하고 있고
이런 단발성 대책들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집값이 상승 또는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집값이 내릴만큼 내렸다... 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말하는 걸까요? 아마 집을 두어채 가지고 있어서 일까요?
아니면 얼마전에 집을 구매했거나 하여튼 부동산 경기가 살아야 해피한 사람들이겠죠....
하지만 지금 집값이 내리는 현상은 이전에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되었다 거품이 꺼지는 현상과는 아주 다른 상황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지금 정부의 정책은 NIMTY (Not in my term of year)... ㅋㅋㅋ 내 정권 내에는 절대 안된다는 식의 폭탄 돌려막기...
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진짜 정부의 정책이 집없는 사람... 서민층을 위한 정책이라 보시는 분들 많으시겠지요...
전 절대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집값은 바닥이라 했지요... 하지만 아직 하락기 입니다...
절대 이 하락기가 쉽게 상승기로 바뀔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몇년만 더 기다리면 가계부채로 인해 비틀거리는 하우스 푸어들이 쓰러지기 시작할테고...
그때가 진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겁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시는게 맞다고 생각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