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만 가봤지 장례식장은 가볼일
적도 없었었는데
일요일날 갑작스럽게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정신없이 어제까지 장례를 치뤘네요
정말 많이 슬펐지만
많은 분들이 할머니 마지막길 가시는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어제까지해서 장례 다 끝내구 집에 오니까
그제서야 좀 긴장이 풀려서 이성적으로 돌이켜봤어요
기꺼이 먼길 마다하지 않고 와준 친구들이나
직장분들 등 와주신 분들이랑 멀어서 와주진 못했지만
전화나 문자등으로 걱정해주신분들 모두 너무 고마워서
감사전화 다 돌렸습니다
그러고나니 생각좀 하게 됐는데요
제가 아직 사회 초짜라 잘 몰라서요
부고문자를 보내는데 어떤 사람에게 보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친한 몇명한테만 보냈는데
줄줄이 연락을 어떻게 받고들 걱정해주신거거든요
제가 연락을 안하면 제상황을 알 도리가 없는 개인적인 분들한테는 연락을 안했는데 그 이유가
동갑내기들은 부담없이 했는데 위로나 아래로는
제가 부고문자를 하기가 좀 부담스럽고 미안하더라구요
기쁜일이라면 기꺼이 했을텐데 ..
당시엔 그런마음이었지만 지나고나니
연락을 했어야했나 생각이 들어서요
처음 한분은 장례치르기 하루전날
돌잔치한다구 연락이 와서 돌 준비하는데
연락을 해도 되나싶어서 연락을 안했고
또 한분은 애낳은지 이주밖에 안되서
이제 막 산후조리원에서 나온거같아서
연락을 안했거든요 그러다보니
개인적인사이중에 위나 아래로는 그냥 다 연락을 안했습니다
근데 이게 제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사람들에게 자고 일어나니 편하게 연락이 와있는데
제가 이제와서 사실 장례 치뤘다고 하자니
그렇게 얘기도 못하겠더라구요
그제서야 제딴엔 배려한다는기 상대마음이나 상황이나 달리
제가 괜히 거리를 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올바른 생각을 한건지 혹여 고쳐야할게 있는지
헝그리보더분들이 조언을 주셨으면 합니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편하게 지내는 동갑내기 경리한테
사망진단서점 떼달라고 연락이 왔길래
안부부터 물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엄마가 결혼할때까진 장례식장 다니는거 아니라고
해서 못갔다고 니가 착하니까 이해해달라는데
남자친구도 없는 녀석이 그럼 안부전화라도 하던가
유별난 친구라곤 생각했지멈 이정도일줄은 ㅡ.ㅡ
생각해보니 괘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