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3월이네요.
한국엔 눈이 많이 와서 신나는 스프링 시즌을 보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경기들, 즐겁게 보셨나요?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과 불꽃 튀는 쇼트 스케이트의 접전, 스키점프
그리고 단 한 명의 선수가 출전했던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등등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첫 주말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어요.
올림픽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사람들이 스키, 스노우보드를 즐기러 온 듯 합니다.
평일엔 그래도 많이 한가해졌어요.
위슬러에서는 알파인 스키, 봅슬레이, 스키점프 경기가 치뤄졌습니다.
올림픽 시작 전날 위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는 그루지야 루지선수가
전복사고로 사망을 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죠.
위에 사진은 크릭사이드인데요,
알파인 스키 경기가 있던 날 이곳에는 선수들, 관계자 그리고
관광객들로 인한 버스로 북적북적 거렸답니다.
여자 알파인 스키 다운힐 경기가 있던 날!
날씨도 좋고~
finish라인의 관중석으로 올라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리프트를 기다리고 있네요.
여자 스키 다운힐 경기를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루마니아의 한 선수가 심하게 넘어져 안전망으로 튕겨나가는 사고가 있었어요.
응급차로 실려간 후 상태가 안좋아서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하네요.
이런이런~
올림픽의 영향으로 빌리지 곳곳에는 축제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집에 오던 중 길가에서 스위스 아저씨들의 빅파이프 연주도 들을 수 있었구요
빌리지에서는 여기서는 유명하지만 저는 잘 모르는 여러 밴드들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도 추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이네요 ㅎㅎ
곳곳에 세워진 올림픽 상징물. 저도 투어리스트>답게 기념촬영을 ㅎㅎ
위슬러 곤돌라 2층에 위치한 GLC라는 레스토랑은
MUCH MORE MUSIC이라는 케이블 음악채널에서 렌트를 해서 매일 밤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답니다.
MUCH 뮤직의 유명한 DJ가 방문해서
이곳의 “광란의 도가니”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방송에 전달하기도 했답니다.
9시가 넘어서 위슬러 베이스 하단에서 스노우&아이스쇼를 했는데요,
저기 보이는 3개의 불타는 링을 스키, 스노우보드 선수들이
멋진 기술로 통과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으아..정말 두근두근 하더군요.
저 링을 뛰어넘는 선수들은 돈을 받고 쇼하러 온 사람들이 아닌
위슬러 블랙콤 마운틴에서 일하는 스키강사, 스노우보드 강사라고 하니..
게다가 그들이 자원봉사로 쇼를 한다고 하니 우오우오우오~~~
올림픽 때 짧은 기간이지만 관계자, 자원봉사자, 경찰, 안전요원, 등등
1,300~1,5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완벽한 경기와 관광객의 경기관람을 위해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을 시작했었답니다.
올림픽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쉼히 열쉼히 많은 준비를 했었죠.
바쁜 올림픽 기간이지만 마운틴은 한가한 편이었어요.
아침일찍 블랙콤 마운틴의 글래이셔 체어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역시 경치는 끝내주죠?
일찍 올라왔더니 그루밍(정설) 상태가 와..완전 끝내주더군요.
날씨 좋은날엔 역시 세븐스 헤븐이 쵝오랍니다!
올림픽 기간에는 빌리지와 마운틴 곳곳의 레스토랑에 여러나라의 국기가 걸렸는데요.
블랙콤 마운틴의 글래셔 크릭에도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이 곳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요리사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 친구 하나가 있거든요.
자랑스런 대한민국 훈남 이.진.영 군 입니다. 하하하
체코, 영국, 스위스, 캐나다, 일본 그리고 한국 등 12국가의 스텝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있는 이 곳이 한국이 아닌 캐나다 이기에 언제 어디서 봐도 태극기가 참 반갑네요.
글래셔 크릭에서 나와서 올려다본 사진인데요.
요즘들어 위슬러는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기도 했지만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되어 라이딩을 즐기기 아주 좋답니다.
로컬 아이들이 하는 말이 주로 3월에 눈이 대박으로 온다고 하는데
아직까진 대박은 아니고 간간히 3~4센티씩 내렸었구요.
다음주에는 눈소식이 좀 있다니 파우더를 기대해보아야겠네요.
올림픽이 끝난 지금은 빌리지가 이제는 좀 한산해 보이죠?
이 사진은 제가 한국에서 활동하던 “인투스노우”라는
클럽의 운영자이신 이후로님께서 창작하신 후로댄스의 일부입니다.
동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네요 하핫;;
좋은 눈과 멋진 풍경, 재미있는 공연들, 맛있는 음식들도 좋긴 하지만
가끔은 한국의 시즌방 생활과 함께하던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네요.
떼보딩, 떼스킹 함께하고 싶어요.
여건만 된다면 모두 다 초대해서 여기서 함께 단 몇 일이라도 함께하고 싶습니당!!! 으앙~~
이뉴슈크가 절 지켜주고 있으니 좀 더 놀다가 갈께요 으하핫 ^^:
전 다시 쇼핑의 세계로~~~히히
다음 편에서 뵈요!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