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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어릴적 살던 동네에 갔었어요
동네 친구들, 형, 누나, 동생들이랑
해가 지기 전까지 시끌벅쩍 놀던 곳...
엄청 뛰어다니고, 주위 어른들께
시끄럽다 욕먹기도 하고
암튼 추억이 많은 그 길을
커서 가보니 정말 새롭더라구요.
집까지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는
떡뽁이집.
여전히 그 분들이 장사하고 계시던데
제가 너무 커버려서 알아보시지 못했겠죠?
애들이 너무 많아 비집고 들어가질 못한게 조금 아쉬워요.
그 바로 옆에 있는
성당에 같이 다니던
누나 어머니께서 하는 미용실.
안이 안보여서 여전히 하시는진 못봤어요.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 시작하고
앞머리 공짜로 염색해주셨는데
어머니께서 보시곤 깜짝 놀라 떨어진 불호령에
다시 검정색으로 ㅠ..ㅠ
또 조금 더 올라오다보면
친구네 집에서 하던 슈퍼마켓
여전히 장사하시더군요.
그리곤 예전 집을 향해 쭉쭉 올라가는데
흐흐흥
여기가 이렇게 좁은 곳이었군요.
어릴 땐 나름 커서 여러명이 잘 놀았는데
지금 보니 저렇게나 비좁네요.
몇년 전 재개발 지구로 선정되었다가
작년 초에 취소되어
거래 제한 풀려서 그런진 몰라도
동네가 조용하더라구요
친구와 함께 늘 앉아있던 곳에 앉았는데
두명에 앉으니 자리가 조금 남더군요.
그 떄의 전 지금과 다를거라 생각지 못했는데
어느새 덩치만 커버렸더라구요.
가끔 뒷산 가려고 친구 집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불러대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깨작거렸어요.
다들 스프링 시즌 알차게 보내세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