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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어릴적 살던 동네에 갔었어요

동네 친구들, 형, 누나, 동생들이랑

해가 지기 전까지 시끌벅쩍 놀던 곳...


엄청 뛰어다니고, 주위 어른들께 

시끄럽다 욕먹기도 하고

암튼 추억이 많은 그 길을

커서 가보니 정말 새롭더라구요.


집까지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는

떡뽁이집.

여전히 그 분들이 장사하고 계시던데

제가 너무 커버려서 알아보시지 못했겠죠?

애들이 너무 많아 비집고 들어가질 못한게 조금 아쉬워요.


그 바로 옆에 있는

성당에 같이 다니던

누나 어머니께서 하는 미용실.

안이 안보여서 여전히 하시는진 못봤어요.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 시작하고   

앞머리 공짜로 염색해주셨는데

어머니께서 보시곤 깜짝 놀라 떨어진 불호령에

다시 검정색으로 ㅠ..ㅠ


또 조금 더 올라오다보면

친구네 집에서 하던 슈퍼마켓

여전히 장사하시더군요.

그리곤 예전 집을 향해 쭉쭉 올라가는데


흐흐흥

여기가 이렇게 좁은 곳이었군요.

어릴 땐 나름 커서 여러명이 잘 놀았는데

지금 보니 저렇게나 비좁네요.


몇년 전 재개발 지구로 선정되었다가

작년 초에 취소되어 

거래 제한 풀려서 그런진 몰라도 

동네가 조용하더라구요


친구와 함께 늘 앉아있던 곳에 앉았는데

두명에 앉으니 자리가 조금 남더군요.

그 떄의 전 지금과 다를거라 생각지 못했는데

어느새 덩치만 커버렸더라구요.


가끔 뒷산 가려고 친구 집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불러대던 그 시절이 그리워서

깨작거렸어요.


다들 스프링 시즌 알차게 보내세요~

엮인글 :

이클립스APX

2014.03.05 00:19:53
*.164.8.114

가락시영아파트... 탄천이 넘처 홍수도 났었고, 탄천 넘어 산에서 삐라 주워서 파출소 가져다주면 공책, 연필등을 포상으로 받았던 그산은 지금 수서지구가 들어왔고... 그아파트 안팔고 계속 가지고 있었어야 했는데 ㅠ ㅠ 동심으로 시작해서 현물로 마무리 되는 현실이네요 ㅋ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DandyKim

2014.03.05 00:32:21
*.118.59.18

역시 사람이 사는 곳엔 여러 이야기가 많네요.
역시 재테큰 아파트 재개발...흠흠

자드래곤

2014.03.05 00:19:55
*.130.15.111

지금 사는 동네가 어릴적 살던 동네라서요;;
22년째 거주중....

평소엔 모르다가
문득 초등학교 등교길 거닐어 보면
추억과 현재가 섞여 있어서 묘~한 느낌 들어요 ㅎㅎ

DandyKim

2014.03.05 00:33:56
*.118.59.18

동네 역사의 산증인이시군요.

얘기보따리 늘어놓으면 엄청날 것 같아요.

clous

2014.03.05 00:31:04
*.140.59.12

제 유년시절의 동네는 고속도로 기둥 세우느라 사라졌어요.
외곽순환고속도로 송내 IC 아래가 제가 살던 동네였었죠.
거기서 중동역에 있는 부천서 초등학교까지 매일 걸어서 등하교 했었는데...

DandyKim

2014.03.05 00:38:20
*.118.59.18

검색해봤는데 30분은 걸어서 등교하셨겠네요.
여러 이야기가 있던 그 곳은
지금 여러 사람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곳으로
바뀌어 다른 얘길 만들고 있군요. ㅎㅎ

clous

2014.03.05 00:53:44
*.140.59.12

집으로 돌아올때면 매번 철길을 따라서 돌멩이 올려놓고 못 올려놓고 그러면서 왔었죠. ㅎㅎㅎ
아침마다 거길 어떻게 걸어다녔었는지.... 지금 생각하니 신기하네요.
지금 걸어가라면 아마 못 갈것 같아요. ㅎㅎㅎ

DandyKim

2014.03.05 01:06:16
*.118.59.18

철길.

왠지 아주 감성을 자극하는 단언네요.
어떤 풍경이었을진 걸어보지 못해
드라마, 영화랑 겹쳐서 상상하게 되는군요 ㅎㅎㅎ

그 때 걸으셨던 그 길을 은성이, 은채도
알고 있으려나요? ㅎㅎ

사마리아인

2014.03.05 00:56:32
*.223.28.136

동물원의 혜화동 듣고 자야겠네요

DandyKim

2014.03.05 01:10:03
*.118.59.18

덕분에 저도 좋은 노래를 듣고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꿈에서 원하는 보딩스킬 다 이루세요~.

저도 오늘 밤 꿈엔
IAMJK님 빙의될 것만 같아요ㅎ

ROME...

2014.03.05 04:41:59
*.62.169.125

제가 태어난 곳에서

제가 딸을 낳았습니다~

이사 가고 싶습니다~ ㅋ

30년째 거주중

DandyKim

2014.03.05 12:39:03
*.118.59.18

이사 가고 싶다는 말에 터졌네요 ㅋㅋ
이사가기려면 뭔가 큰 결심을 하셔야 가능하겠네요 ㅎ

아싸아조쿠나

2014.03.05 05:45:41
*.46.237.149

회상에 젖어듭니다.

국딩 2년때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오고 뒤로 몇번 버스타고 놀러가다가 안가게 되었네요.

버스타고 아주간혹 한번씩 지나갈때마다 느낌이 참 이상합니다. 넓게 느껴졌던 골목길은 참 좁더군요.

홍콩할매 이야기 한참 유행할때가 그때였는데ㅎㅎ

유딩도 되기전에는 저 놀이에 안끼워 주던 동네형... 놀다가 떨어져서 사고로 죽고... 근데 어린맘에 속으로 고소해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아픈 사고였고, 동네 아주머니의 소중한 아들이었는데 그리생각했었음에 죄책감이 드네요..

부산 가운데였음에도 숲도 있었구 거기서 동네아저씨가 닭을 몇마리 키웠고 며칠에 한번씩 애들한테 달걀 수거해달라고 하셨었지요.. 수풀사이에 알이 한두개씩 짱박혀 있는거 주워다 드리고 심심할땐 닭 잡아서 2층에서 던져보기도 하고 -_-; 잘 날아가더군요.. ㅋㅋ

저희 어렸을땐 피방이나 뭐가 있나여.. 놀거라곤 고무치기, 딱지치기, 술래잡기, 달리기... 죄다 몸쓰는거라서 밥막고 허구언날 뜀박질 엄청하고 다녔네요.. 올림픽이라고 해가지고 제자리 멀리뛰기, 세발멀리뛰기, 평행봉, 철봉, 단거리, 장거리, 던지기, 마라톤 한답시고 뒷산 등산코스를 허구언날 뛰어 댕겼네요-_-; 그러고서 금은동메달 리스트 분류해서 취합하고 랭킹메기고;;
유전적인 면이 크지만 다른이들보다 뛰어난 순발력이나 유연성, 각종 운동능력은 모두 어릴때 만들어진것 같네요..

이사를 한번 하고서..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강산이 두번바뀔동안 지금 집에서 자랐네요.. 차가 많이 없었던 90년대 초에서 부터지요.. 놀이터가 넓었는데 점점 차가 보급됨에따라 땅따먹기하듯 줄어들더니 급기야 놀이터가 사라져버리고 차로 꽉꽉 들어찼네요. 격변의 시기일까요? 앞으로의 십년, 이십년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네요.. 엊그제 같던 군대시절이 벌써 십년전이니... 학교에서 짜장면 시켜서 여학우들과 같이 먹던 파릇한 대학시절이 7,8년 전이네요..

아~ 옛날이여~~!!!! 여자사람 많은 곳으로 가고싶어요~~!! 인생에서 퀴퀴한 홀애비 냄새는 안났으면 좋겠는데 말이죵... 하아....

DandyKim

2014.03.05 12:46:28
*.118.59.18

홍콩할매귀신 오랜만에 듣네요.
괜히 무서웠던 홍콩할매~
어릴 때 비비탄 총싸움도 많이
하셨을 것 같은 느낌 ㅋㅋㅋ
야외활동을 엄청나게 하셨네여 ㅎㅎ

꼬맹이`

2014.03.05 07:58:00
*.160.254.169

저는 7살때 ㅅ구에서 ㅇ구로 이사갔다가...
약 20년만에 옛날에 살던 동네 근처에 있는 직장을 다니게 됐네요..

잠시 농땡이 부린다고 동네를 차 타고 한번 둘러봤는데 바뀐게 너무 많더군요.
없었던 길도 생긴거 같고 허허벌판이었던 자리가 온갖 공장과 건물이 다 들어섰으며,
어릴땐 그렇게 넓어보이던 길들이 지금 보니 차 한대 겨우 지나갈수 있는 길이네요 ㅡ.ㅡ

잠시 옛날 생각이 너무 마니 나서 그런가 다시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눙물이....... ㅠ

DandyKim

2014.03.05 12:52:16
*.118.59.18

와.. 엄청난 개발의 현장이네요
예전에 걷던 그 길을
차로 돌아보셨으니
느낌이 좀 더 묘하겠네요.

뭔가 좀 더 커버린게 느껴질 것만 같은..

올시즌카빙정벅

2014.03.05 08:53:06
*.253.185.117

왕십리 ...

DandyKim

2014.03.05 12:52:47
*.118.59.18

그 곳이군요!!

포이보스_1017207

2014.03.05 09:23:46
*.101.83.136

팍팍한 일상속에서 한걸음 물러나 옛기억의 보물상자를 꺼내보게 하는 글이네요...

글로 풀어쓰자니 혼자만의 추억이라 공감 할수있는 부분이 적지만...

한번 웃을수 있을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DandyKim

2014.03.05 12:58:54
*.118.59.18

보물상자라 말씀하시니
옛 기억이 좀 더 소중해지네요.

포이보스님 보물상자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궁금해지는군요~~

우리보

2014.03.05 10:25:40
*.233.56.33

동물원의 혜화동이 생각나네요...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DandyKim

2014.03.05 13:01:06
*.118.59.18

사마리아인님이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덕분에 전 모르던 명곡하날 찾았어요.
가사도 좋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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