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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왼팔 상완골 분쇄골절 판정.
2월 21일 내고정술 시술. (뼈가 많이 부서져서 핀으로 고정불가. 철판을 대고 위 아래를 고정시킴)
2월 27일 퇴원.
3월 6일 실밥 제거.
12주간 요양가료 요함. ㅎㄷㄷㄷㄷ
20일 휘팍 파크 하단 월박스를 지나친 속도로 넘다가 힐엣지가
들어가면서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왼쪽으로 낙하. 골절상을 입음.
아들에게 시범을 보이겠다며 자신감 가득차서 진입했는데...
결국은 이 꼴이 되었네요. 아들에게 무모한 행동은 큰 사고를
동반한다는 교훈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은성이가
대신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라도 위안을.....
충격 후 곧바로 무릎 꿇고 앉아서 왼팔을 움직이는데,
분명 감각은 가슴께에서 손이 움직이는것 같은데, 팔은 아래로 추욱
쳐져 있는 모양을 보면서 얼마나 식은땀이 흐르던지요...
결국 낮 버스로 올라와 바로 입원하고 다음날 수술했습니다.
전신마취는 처음이라 많이 두려웠고...
눈을 뜨면 인생 리셋되면 좋겠다 싶었지만 리셋은 개뿔...
왼팔에 전해오는 고통과 마취약의 후유증으로 헛소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네요.
지금 새로운 일은 커녕 현재 하고 있는 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매일이 힘드네요.
사람의 발목을 붙잡는건 결국은 돈이더라구요.
창피한 일이라 그동안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다가,
도대체 지금의 상황을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는 사실에
혼자 슬퍼하다, 이렇게 위로라도 받고자 소식 알립니다.
결국 은채 입학식때는 보조기 차고 왼팔을 펄럭거리면서 참석.
기념사진을 찍던 은채의 우울한 표정은 ..... ㅠㅠ
나이 먹고 자식만 낳는다고 부모가 되는것이 아님을
이번에 또 한번 뼈저리게 느끼네요.
지금껏 아이들 예뻐해 주시면서 많이 응원해 주신 분들께
무척이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시즌.....
끝까지 안전하게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p.s 답댓글 못 쓸것 같아요. 한 손 독수리타법 오랜만이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