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커플의 첫만남 (스터디)부터..사귐.. 그리고 그 과정까지 제가 쭉 지켜봐 온 저였고요..
2년정도.. 수험생활 중에 셋이서 종종 만나곤 했습니다. (셋다 올해 31 동갑내기들입니다)
공부만 할때는 몰랐는데 그 커플과 공부 외에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커플이 1년정도 사귈 때 즈음에..
정말 그얘가 제 여친이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마음이 그렇게 크진 않았고
그렇게 셋은 가끔식 보며 수험생활에 충실했습니다.
여자애를 제외하고 남자친구와 저는 작년 시험에 합격을 하였고.. 남자친구는 지방 멀리. 발령이 났고.
저는 아직 발령대기이지만 경기권입니다. 한두달내 발령이 나요..그녀는 서울에서 다시 시험을 준비중입니다.
그 커플은 조심스레 이별이 예감이 왔고 .. 그 때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던 그녀와 저는 둘이서 만남을 갖는 경우가 잦아지고
결국 술김에 실수로 감춰왔던 제 마음을 얘길했죠.
매몰차게 까였습니다...
맞죠.. 결과는 알고 있었지만 저를 파렴치한으로 보며 도망가듯 그녈 보면서 마음이 정말 아프더군요.
하지만 그 후로 그녀는 저와의 연을 잃고 싶지않다며 .. 우린 서로 통하는 면이 너무 많고..
졸라졸라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사이라고 하며 결국 그렇게 그녀의 정리하에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한두달정도 다시 가끔식 밤늦게 술한잔하고 연락하는 사이로 지내게 되었고
자연스레 썸이 생기게 되었지만 .. 그녀는 언제나 친구로만 지내자는 말을 계속 했고 저도 그 말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를 볼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설 즈음에 .. 이제는 남자와 단둘이 술먹지 않을거고. 나도 친구이기 이전에 남자기 때문에 잠정적인 이별의 내용을
메세지로 통보하듯.. 보내더군요. 저는 더 이상 그 커플이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래 맞다.. 이게 맞지
내가 그동안 뭘 한거지.. 생각하면서 아무 연락 없이 2달의 시간이 갔습니다.
엊그제 연락이 왔습니다. 밤 늦게 만나게 되었고.. 그녀는 남자친구와 지금 이별한 상태..
이게 중요한데 정확하게는 아직은 이별중.. 이라고 합니다.
너무 힘들다며 그렇게 술을 몇잔을 비워냈습니다..
그리고.. 밤이 깊어졌는데 오늘 저와 같이 있고 싶다고 합니다.
네.. 둘다 나이도 있고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 잘 알고 있고.. 저는 ... 뭔가 꺼림칙 했으나
남자고 솔로인 저는 거절을 할 수 없었습니다.
둘다 샤워 후에 저는 깊은 스킨십을 하며 그녀를 안았는데..
후회할거 같다며 .. 어느정도의 스킨십만 허락하는 그녀가 조금 답답했으나 그 생각을 존중해 주기로 했고.
그렇게 밤새 좀 농도가 짙은 상황과 주제로 얘기꽃만 피우게 되었고 그렇게 둘다 술이 다 깨고..
이제 전 제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 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연락없이 2달이 있었지만 생각이 계속 나더라며..
그녀는 아직 이별이 아픔이 크고 시간이 필요하다 합니다.
그렇게 어제 밤에 통화를 하는데 그녀는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그날은 정말 누구와 꼭 같이 있고 싶었다. 허나 아무하고나 같이 있고 싶은 맘이 있는 건 아니다.
나는 지금 아픔을 털어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계속 대화중 울컥대는 그녀를 목소릴 들으면서 저는 부담주지 않고 조심스레 다가갈 거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맙다며.. 그리고 오늘 남자친구와 만나서 이별을 정리 한다고 저에게 얘기합니다.
뭔가 꺼림칙하지만 ..그래 잘 만나고 오라고 했죠...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저친구의 마음이 어떤건지 .. 몇자 적어주시면.. 제가 마음이 좀 편해질 거 같습니다...^^;;-->
그린라이트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