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남자들은 다 재미있게 봤다고 하는데
저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그냥 초반에 잠깐 동생 놀아주는씬에서 와 재밌겠다... 이러고 말았는데요
저도 감동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다른사람들이 어느부분에서 재미있어 하는지 포인트를 좀 알면 감동이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어떤부분에서 재밌다, 감동적이다, 혹은 멋있다? 요런걸 느껴야 할까요?
이영화가 하얀눈이 많이 나와서 좋은건가요?;;
영화 첫부분에 나오는 노래 Frozen Heart에 줄거리 내용이 다 담겨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ㅋㅋ 가사를 음미하시고..
엘사랑 안나 어린시절, 엘사랑 안나가 신~~~나게 놀다가 엘사 실수로 안나가 다치고 엘사가 많이 마음아파하죠? 이때 아버지가 들어와서 하는 말이 WHAT HAVE YOU DONE 입니다. 의역하자면 너 대체 무슨짓을 한 거냐 인데... 엘사 표정 보면 진짜 마음이 아파요.. 이때부터 엘사는 자기 능력을 두려워하고 감추고 무서워하며, 혹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헤칠까 두려워합니다. (물론 트롤 패비가 한 말도 한몫 거들긴 했지만..)
For the First Time Forever 의 장면 중, 엘사가 겁~나 위엄돋는 목소리로 "Tell the guards to open up the gate"라고 하는데.. 전 여기서도 소름이;;ㅋㅋㅋ 엘사의 능력과 별개로 그녀의 여왕으로서의 자질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우리 안나는 노래부르면서 "Nothing's on my way!!!" 하고 소리치며 당당히 걸어가다가 갑자기 끼어든 한스의 말과 꽈다당 합니다.
네 앞길에 널 가로막는게 아무것도 없기는 개뿔 한스가 있단다. 앞으로 한스가 안나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이후 이 백마탄 왕자에게 홀~라당 넘어가 노래부르고 온 궁을 휘젓고 다니죠ㅋㅋㅋㅋ 귀여운것. 이때 부르는 노래에서도 한스는 배신을 예고합니다. 안나가 'I see your face' 라고 하는 반면 한스는 "I found my place" 라 하죠. 안나는 이때부터 그냥 한스의 "한자리 차지함"을 위한 도구였을뿐;;
쭈~~~~우욱 넘어가서 렛잇고 노래장면 여긴 명장면이죠? 엘사가 그동안 억눌러왔던 자기의 감정을 전부 다 표출해내며 진정한 자유를 맛봐요. 그들이 뭐라하든 신경 안쓰겠대요. 자긴 바람과 하늘과 함께 있대요. 새벽을 깨우는 여명처럼 떠오르겠대요. 전 다 떠나서 평생을 억압되어 지내던 애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능력을 마구 뿜어대는데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전 여기서 우리 현대사회인들에 대한 아련함도 느꼈어요. 우린 사실 정말 억압되어 살아가잖아요? 학교 스트레스 직장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무서움 등등.. 약간의 대리만족을 한 것 같기도 해요^ ^ 자유로워진 엘사가 어찌나 부럽던지.
그리고 우리 철부지 안나양, 겁나게 눈빨 날리는데 첫눈에 뿅간 한스도 내팽개치고 뽕빨 잔뜩 들어간 드레스 갈아입을 생각도 안하고 엘사 찾으러 떠나죠? 그만큼 언니를 사랑한단 뜻이에요. 그리고 언니는 자신을 절 대로 해치지 않을거라 하죠. 아주 어렸을 때 이후로는 언니랑 말한마디도 안섞었음에도, 언니에 대한 강한 믿음과 사랑이 엿보이는 장면입니다.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올라프! 올라프가 자기소개 할때 "I like warm hugs"라고 하죠? 따듯한 포옹은 커녕 악수조차도 할 수 없는 엘사의 차디찬 마음이 얼마나 따듯함을 갈망하고 있는지, 여름이나 따듯함과는 거리가 멀어야 할 눈사람 올라프를 통해 보여지는겁니다. 올라프의 대사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은건 안나에 대한 엘사의 사랑이 바로 올라프이기 때문이죠.
쓰다보니 끝이 없네요; 이쯤 해야할듯;;;ㅋㅋㅋ 겨울왕국 정말 너무 좋아해서 영화도 여러번 보고 했는데
볼때마다 감동입니다. 제가 그닥 감수성이 풍부한 편도 아닌데 유독 겨울왕국엔 한없이 약해지네요 ~ㅎㅎ
영화는 그냥 그랬고
OST는 영화 볼 때는 좋았으나 영화보고 나온 후에는 그닥;;;
(너무 많이 나와요;;;)
그나저나 뮤지컬 만들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은 들었네요
네. 저도 참 잘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같이본 사람은 그냥 그랬다네요.
그냥 단순히 생각하면, 자매의 가족사랑이야기, 울라프가 웃김, 노래가 좋음, 애들보는 만화라 줄거리가 유치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것같구요
저는 엘사가 렛잇고 노래부르는 장면.
자기가 그동안 억제해왔던 자신의 능력을 이제 숨기지않고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겠다. 라고 하는게
좀 감동적이었고 (노래와 화면이 어울러져서 감동을 더한듯)
그리고 올라프가 눈사람인데 자기는 여름을 갈망하는것도 상상력좋다고 생각되구요
안나의 두유워너빌어 스노우맨 노래. 너무 귀엽지않아요?
ㅎㅎ 저는 렛잇고보다 더 많이 들은듯~
근데 영화보면서 사람이 느끼는게 각기 다르고 호불호가 있는데
뭐 그런거가지고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는거같아요 ^^
솔직히 감동은 없었습니다.-_-
아마 다시 상기하시고 봐도 없을 거에요.
그저 주제는 진실한 사랑이 사랑이다, 라는 결론인데요 ..
레미제라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 이후 그냥 노래 나오고 뮤지컬식이면 너도나도 봐야 교양있는? 말이통하는? 문화좀 즐기는?
그런 인식이 있지들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