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급 코스와 같은 급경사에서 넘어졌는데(역엣지 걸려 꽈당 한게 아니라 그냥 사뿐한 엉덩방아 정도) 중급 이하 코스 같으면 바로 멈춰 일어날 정도인데 최상급의 급경사에서는 도무지 멈추질 않네요.
파우더눈이 많이 쌓인곳이라면 어떻게든 멈출지 모르겠지만 적당한 강설 상태에선 방법이 없던데요;;;
일단 데크가 아래쪽 정방향에 있다면 바로 엣지를 주고 멈출텐데 데크는 한쪽으로 약간 쏠린 상태였구요.. 이걸 양손을 이용해 아무리 방향을 바꾸려 해도 안바뀌더군요. 다 포기하고 몸에 힘을 빼면 데굴데굴 굴러 아프게 다치기라도 할까봐 그렇게도 못하겠구요. 결국 데크가 위쪽으로, 머리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다음 열심히 거꾸로 엣지를 박으려 애쓰니 속도가 점점 줄긴 하더군요. 결국은 맨 아래 경사가 완만해진곳까지 다 내려와서야 멈추긴 했지만요..
몇번을 이러고 나니 멘붕이 오네요. 열심히 숏턴 연습 하다 갑작스런 범프 같은걸 만나 살짝 엉덩방아정도 찧는데 그대로 넘어진채 맨 아래까지 내려와야 하니.. 남들 보기 부끄럽기도 하고;;;
이런경우 멈추고 일어날 수 있는 요령 같은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