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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타워 콘도에서 숙박하고 차량으로 이동한지라 온도계는 못 봤으나,
영상 근처로 시작했을 듯. 한낮은 따사로운 봄볕. 바람 별로 없슴.
*. 설질.
크게 나눠서 골드와 레인보우에 있었습니다. 오전 골드는 꽤 좋음.
11시쯤 부터 한번 내려올 때마다 하단부 슬러쉬가 위를 향해 진군.
1시경 나올 무렵은, 밸리 상단부만 겨우 보송보송 살아 있던 상태.
오후 레인보우는 3, 4 모두 마지막 경사만 덜 할 뿐, 슬러쉬 모굴.
4시 15분 레인.파라 '그저 내려는 올수 있는 정도'. 4시반 그린은
표현하기 민망한 상태..
*. 인파.
환타를 열지 않아서 밸리에 밀도가 제법 높았으나, 대기줄은 없슴.
12시경 신기하게 대부분 사라짐. 레인보우도 당연히 대기줄 없고..
*. 기타.
-. 하루 종일 나를 피해다닌 꽃보더, 몹시 괘씸. 내년에 지산 오면
이마에 깻잎을 한장 붙여 줄테다.. ㅋ
-. 정상에서 만난 빨간 옷 꽃보더. 신기하게 잘 알아 보시네요. ^^
숫기가 없는 관계로 살갑게 인사하지 못해 미안요~. ;; ㅋ
-. 지산에서 온 괴수들. 레인보우 모굴에서 뛰고~ 돌리고~ 날고~.
시즌중 지산에서 못 보다가, 용평에서나마 같이 타서 즐거웠어요~.
손님 접대를 해드려도 시원치않을 판에.. 커피 잘 마셨습니다. ^^
-. 마음으로야 길게 가길 바라지만, 다음주 폐장이 현실적이네요.
끝자리 3452 님께 드린 문자의 답신 중에.. "14-15에 뵙겠습니다"
가슴 한켠이 휑~ 합니다...
-. 보잘것 없는 이 후기를, [쩜여러개] 님께 바칩니다. (__)
한참 망설이다가.. 댓글 붙여요. 위에 언급한 특정 단어에 의아해 하실까 봐.. ;;
가까운 분이 3월 초에 문자 제보를 주더군요. "용평에 가려는 카풀글이 있는데,
도저히 생길 조건이 아니다. 애절해 보인다. 아는 사이면 천사 하는거 어떠냐" /
"인사는 했었으나 친한 것도 아닌데 곧바로 나서면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으니
하루정도는 상황 돌아가는거 지켜 보고 결정하겠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제보자가 누구냐가 아닙니다, 허니듀 님 조차 모르는 사이에
도와 주려는 고마운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죠. ^^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도와 주려 했을 이름 모를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__)
토요일 저녁에 서울 들어와서, 새벽까지 곡차 달리기.
후기에 유효 기간이 있다면 이미 지나 가버린 뒷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