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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쯤? 혼자 곤돌라 타려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하이원 전체 맵을 보고있는 커플티의 커플이 눈에 띕니다
하이원 첨인가 보네.. 부럽당..
곤돌라 알바생의 환영을 뒤로한채 터벅. 곤돌라에 타서 앉아 있는데
바로 뒤에서 그 커플 분들이 후다닥 타더라구요
엇? 흠칫 놀란 저는 쫙벌 한 자세를 고쳐 잡고 앉았습니다
그 찰나의 시간.
이미 제 두눈은 스캔을 끝낸 상태..
훈남훈녀 였습니다
"여기 자주 오세요?"
여자분께서 말을 건냅니다..
"네, 시즌권자라 자주와요"
"와 그럼 여기 어떤걸 타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저희는 양지에서 타는데 여기는 첨이거든요"
여자분께서 폭풍 질문 하십니다.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부부 시더라구요
이번 시즌은 바빠서 스키장도 자주 못가셨다고.. 시간 내서 하이원 와봤는데 너무 넓어서 뭘 어떻게 타야 할지 모르겠다고.
올라가며 보이는 아테나를 보면서 와 길다고 감탄하십니다
"아테나에서 좀 타시고 탑 올라가면 초,중,상급자 슬로프 있어요."
곤돌라에 붙어있는 하이원 슬로프 맵을 보며 설명을 합니다.. 이때부터 입이 트임;
빅토리아 슬로프는 어제부터 안하구요 아폴로도 안하구요
대략 네모를 그려가며 서로 맞닿아있는 제우스 아테나 헤라 이렇게 오픈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어제는 설질이 12시부터 슬러쉬 생기기 시작하면서 어쩌구 오늘은 기온이 더 높다는데 어쩌구
서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심심치 않게 올라갔습니다
저기 계신 여자분이 하이원 명물이예요 춤도 잘추고 이뻐용 ㅋ
아테나의 여신님을 소개도 해줬네요 ㅋ
슬로프에서 바인딩을 채웁니다
"아 근데 혼자 오셨나봐요?? 여자친구분은?"
"아......."
순간 입이 막혔습니다
어렵사리 건넨 마지막 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하고 슝!!!!
폭풍 라이딩을..
그 후 저는 그 분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제발 여자친구 얘기만은 하지 말았으면 해서 이제는 안물어봐 주니 고맙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