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등산 끝난후 뒷풀이를 하는데

총인원이 30명이 넘었어요

메뉴는 닭인데

누구는 백숙 먹겠다 누구는 닭볶음탕을 먹겠다 서로 갈리더라고요

그래서 벙개장이

한테이블엔 백숙

한테이블엔 닭볶음탕

이렇게 섞었죠

손 씻고 나와보니

저 끝쪽 테이블에 사람이 엄청 몰렸고

점점 적어지더니

마지막 테이블엔 아예 사람이 없더라고요

왜 몰렸어?

여자들의 항상 몰려있을려고 하는 특성상

저 끝쪽 테이블에 여자들이 몰려 있었고

그것에 따라 남자들도 그쪽에 몰려서 엄청난 인구밀도를 보이더라고요

한테이블에 6명이상;;;;

반대로 이쪽은 남자밖에 없어서;;;;

반대편 끝쪽 테이블에 저혼자 앉았습니다...

끝쪽을 좋아하는 저의 특성과

복잡한거를 싫어하는 성격때문에요

벙개장님에게....

저혼자 앉았는데 먹어도 되요? 물었죠

그랬더니 벙개장님이 저 끝쪽테이블을 한번 보시더니.... 이건 답이 없다 라고 느끼셨는지

그냥 드세요 허허허

하고 벙개장님도 저 끝쪽으로 가시더라고요;;;;

저혼자 백숙 한마리를 뜯었고

바로 옆에 닭볶음탕은 아무도 손대지 않았고

그 다음테이블에 남자 4명이서 백숙 한마리 먹더라고요

맥주랑 백숙이랑 배불리 먹었는데 좀 느끼하고 매콤한게 땡겨서

바로 옆에 닭볶음탕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다음 테이블의 남자들도 4명이서 닭한마리 뜯었으니 모질랐겠죠

그래서 다시 닭볶음탕 나눠먹으면서 맥주돌리고 소주돌리고 말아먹고 엄청 잼있었어요ㅋㅋㅋㅋ

저쪽은 여자를 꼬셨는지 못꼬셨는지 모르겠지만

제뱃속에 닭한마리는 확실히 남아 있었죠 ㅋㅋㅋ

비용은 1/N....  14000원 내고 배터지게 먹었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