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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정도 만남을 가졌는데, 여친(3교대 간호사)에게 가끔 담배줄여라ㅡ 끊어, 술 조금만마셔 라는 말을 했고 여친은 그거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것같아, 헤어지자고 말을 하더라구여. 물론 일에대해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힘든건 이해하는데...담배는 끊을생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나이는 82년생이고 결혼까지 생각했기에 그런 말들을 했는데, 남친을 진짜 좋아하면 담배같은건 진짜 끊지 않나요??? 이별 너무 힘드네요
일단 님께서 2세 생각이 없으시다면 (요즘 딩크족?) 담배는 천천히 끊도록 하시고요.
2세 생각이 있으시다면 헤어지실 것을 권장 드립니다.
남자 같은 경우 결혼해서 담배를 끊으면 되겠지만 여자는 담배를 피웠던 이력이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결혼하더라도 담배를 끊는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임신하면 끊는다는 드립이 나오지만 절대 못끊습니다.
의지력이 약해서...
2세 생각 있으면 헤어지시고, 아니면 계속 만나면서 천천히 끊는 것을 좋은 방법으로 유도를 해보세요.
여자가 아니라서 죄송요. ㅋ
보통 담배 피우시는 여자분께서 직접달아야 되는 답변일텐데.. ㅎ
저는 18년 흡연했습니다.(제 나이에 비해 반평생이 넘는 흡연기간)
금연은 본인의 마인트 컨트롤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담배를 피던 시간동안 한번도 금연의 의지를 보인적도 없었고,
금연하겠다고 생각해본적도 없는 1인이었습니다.
결혼 전 연애할때 만나던 상대들도 대부분이 흡연자였습니다.
상대방들은 제가 흡연하는걸 알고 연애를 했었고 만족스러워 하지는 않았지만
저에게 금연을 강요하지도 못했습니다.행여나 금연 얘기가 나오면 농담처럼 얘기하곤 했었죠.
'난 너보다 담배가 더 좋아. 담배끊으라면 너를 끊을래'
(여기서 저에게 금연을 강요해서 헤어졌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
그 간 저에게 많은 분들이 금연을 권유하였으나
'내가 좋아하는 담배,내가 피는데 왜들?' ' 좋은걸 왜 끊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기호식품이잖습까...라는 명목도 내세우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결국 중독이잖아요..타르,,중독,니코틴중독등..
몸에 들어올 시간 안되면 정서적 불안및 초조,긴장 느끼고..그걸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고 또피고.
자꾸만 반복되고 또 반복됩니다.
신랑을 처음 만나는 순간에도, 신랑과 연애하던 순간에도 저는 흡연을 했습니다.
신랑은 제가 담배를 안피냐고 물었더니, 금연한지 3~4년차라고 얘기하더군요.
제가 담배피는걸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었으나 끊으라고 강요한적은 없었습니다.
지금 흡연을 하시는 분들중에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하신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금연은..정말 담배가 싫어서 끊는다..라고 하시는분..정말 극히 드뭅니다.
건강상의?문제가 있거나 하지 않는 이상에 금연이라는것은.. 피지 않고 참는겁니다.
다시 담배를 물면 연기 흡입이 자동으로 됩니다. 담배를 처음 피는상황과는 다릅니다.
담배를 눈앞에 두고서 안피고 참는거죠.
흡연자들은 그것을 참는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은 금연이라고 부릅니다.
현재의 저는 신랑과 결혼 10개월차입니다.
결혼전의 신랑은 저에게 금연을 강요하지 안았습니다.
결혼후에도 금연을 강요하거나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속이나 모임에 나가서 가져오는 담배냄새등이..
은근히 눈치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아무리 양치를 하고 가글을 해도..향수로 커버하려 해도.집에서 향수 뿌리는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비흡연자들은 더 잘맡는다죠..손가락..피부등에서 담배냄새 나는걸 아시나요?
머리카락은 냄새가 더 잘 베입니다.
그리고 주민들 눈치도 보이기 시작합니다.(금연아파트인데다가..몇동에 사는 새댁 누가 담배피더라. 이런얘기 많아요.ㅋ)
그리고 점차 줄이기 시작했어요.그리고 2014년엔 금연을 강행해 봅니다.
보건소 금연상담도 생각했었는데..직장인들..보건소 다니면서 상담받기 쉽지 않습니다.(시간제약)
전 금연패치 ,껌, 전자담배 등..다른 도음 전혀없이 혼자 그냥 금연 시작했습니다.
2013년 말에 1주일.혹은 2주일씩 참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1주일 참던게 2주일이 되고..점점 늘어나면서 참을수 있는 기간이 길어집니다.
현재 금연 3개월차이고 ,,담배 생각이 처음보다 많이 나지 않습니다.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차를 주로 마십니다. 초콜릿을 먹기도 합니다.
전 중독이라고 해도 담배가 좋아요. 끊고 싶지 않은 존재감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또 피고 싶고 생각도 나요. 지금이라도 담배 피라고 주면 거침없이 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3개월이지만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저 스스로의 금연입니다.
왜일까요?
현재 제가 당장에 10개월 임신을 해서 내년에 출산을 해도 저는 노산입니다.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니 2세에 대한 욕심도 생깁니다.
앞으로 저에게 와줄..아기를 위해서 엄마인 제가 줄 수 있는게 건강밖에 없더군요.
산모가 건강하지 않아 힘들게 태어나는 아기는 무슨죄인가요.
산모의 기본적 건강은 스스로가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의 제 아기를 위해 스스로 금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여태 흡연을 해온 기간이 무리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만..
최대한 아기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게 엄마로써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의 이유는,,참는 기간중(금연실패라고도 하죠,ㅋㅋ)
금연 실패의 모습을 신랑에게 보였을때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실망감을 가진 목소리란..
마음을 무겁게 하더군요.
저에게 금연하라고 무조건 강요나.,,금연을 도와주겠다고 토닥토닥 해주는것보다..
더 무서운 반응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내 사람에게 실망을 다시 안겨주고 싶지 않았던 심정도 있었습니다.
적다보니 길어졌습니다만..
간호사 3교대 업무가 굉장한 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해서는 더 지식이 풍부할 것이구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 업무상 스트레스를 담배로 푸는 것이라고 담배 중독에 대한 핑계를 댈 뿐입니다.
그녀에게 금연에 대한 의지가 1%도 없는 상태인데,금연을 강조하면 더욱더 튕겨 나갈겁니다.
더군다나 두분께서는 결혼한 관계가 아니라 연애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몰아서 글쓴님께서 금연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신다면
여자분께서는 오히려 흡연을 하고 이별을 택하실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금연은 옆에서 절대 도와줄수 없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가 잔소리로 인식되어 집니다.
계속적인 실패가 있더라도 금연의 의지는 본인만이 세울수 있습니다.
단순히 금연,흡연 문제가 아니라 조금더 그분의 성향과 사고방식을 보시는게 중요합니다.
그분께서 앞으로의 지속적인 만남으로 변화가 될 성 싶은지를 보세요.
저도 한고집 합니다만..
흡연의 고집을 예비엄마의 각오로 전환시킬수 있는 정신이 박혀있는지..
그렇게 전환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재목인지..
파악해서 만남을 가지시길 권장드립니다.
가능성이 없다면 미래도 없습니다.
글쓴님께서 좋은 길을 제시하시지만,,금연이라는게 쉬운 길은 아닙니다.
그녀가 미래를 위해 변화를 받아들일수 있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나이가 어리지 않은데 담배와 술에 대한 잔소리로 헤어지자고 하기엔 무리인듯 싶습니다.
(너무 쉽게 대답하는 듯이 들릴 수도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헤어지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단지 담배의 문제가 아니라, '더 나은 길을 제시'
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으니까요.
입력값에 따라 산출물은 다를 수 있으나, 무릇
함수(function) 자체는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