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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옥세스를 지를 때
저도 질렀습니다, 비행기표를.
스페인이에요.
가면 말 안통한다고 그래서
간단한 공갈협박으로
같이가는 친구를 스페인어 학원에 넣었습니다 -.-
탱자탱자 놀다가 친구 학원수업 마치고 나오면 당근이라며
도너츠를 입에 물리고 커피로 목도 축여주는
전 참 좋은 친구인 것 같습니다;
시간 때우기겸 들르는 서점
전 같으면 스키교본부터 집어들었을 거지만
이제 자연스럽게 여행 코너로 향합니다.
겨울을 사랑한다던 말도 부질없지요.
그렇다고 이렇게 의외의 장소에서 지나간 사랑과 마주치는 일이
아무렇지 않을 수만은 없습니다. (넌 대체 왜 거기 서있는 거냐;;)
하지만 난 쿨하니까
눈동자가 뒤통수에 붙어도 돌아보지 않고 지나갑니다, 유유히.
우리 성격에 여행은 짱짱히 준비할 리 만무하고
자연 험난하고 고된 일정이 예상되지만
직장에 매인 몸들인지라 다행히 의절하기 전에는 돌아올 것 같아
근심도 하나 덜었습니다.
어쩌지,
다음 시즌에는
더 멋져져 있을 것 같은데...
ps1. 사진 첨부는 할 때마다 참 어렵당.
ps2. 아침의 금주결심은 자동 철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