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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크루저 타는 곳은 시 보건소 주차장 입니다
얼마 전까지 시청 이었는데 시장놈이 외곽에 땅 사놓고 그쪽으로 시청을 이전해서 ㅡㅡ
지금은 보건소로 쓰이는 곳입니당 암튼
여기 초입 도로는 경사가 높고 길어서 얼씬도 못하고 그 위 평지에서 씡씡 타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이 지났나 해가 늬엿늬엿 지는 무렵
저 앞에 한 할머니께서 도로길로 올라오십니다
마실 나오셨나.. 스쳐 지나가려는 순간
엇.
할머니 뒤에 보이는 손수레...
폐지들
그리고 내가 보기엔 쓰레기들...
어릴 적 두부를 만들어 리어카에 싣고 시장에서 파시던 외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ㅠ
할머니 제가 끌어드릴께요
할머니 그냥 가십니다
할머니 제가 끌어드릴께요
응??
어이쿠 청년 운동하러 왔는데 어여 운동하러 가 나 집 여기야
저도 지금 막 집에 가는길인데 같은 방향이예요
나 귀가 어두워 잘 안들려 어여 가
저도 집이 여기야 같이 가면되요
어 그래? 그럼 이것좀 도와줘 여기(내리막) 가려면 힘들어
사실 양도 얼마 되지 않아서 한손에 보드를 들고 한손으로 리어카를 끌었습니다
보건소 뒷길을 얼마동안 따라가니 원룸 주차장에 폐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가 집이라고 하십니다
고마우이 청년
할머니는 절 보고 애기마냥 웃어 주십니다
오늘 크루저를 타다가 또 할머니와 마주쳤습니다
오늘은 수레가 비었네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혹여나 알아보실까 인사를 하니
대회 나갈라구 그래?
알아보십니다 ㅎㅎ
네 대회 나갈려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