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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홍삼 길거리 사기

조회 수 1805 추천 수 0 2014.04.14 07:41:17
오늘 오전에 출근하다보니 트럭 같은거 있고 확성기로 쌀보리 어쩌고 나눠 준다고 고래고래 소리 질르더라구요.
근데 때마침 1층에 빵집이 오늘 오픈이라 사장님은 빵나눠주는지 알았다고
 
또 빵에 혹해서 직원이랑 같이 빵얻어먹으러 내려갔는데 가보니 무슨 쌀보리 어쩌구
전단지 받고 따라오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뭐 주나보다 하고 갔더니
쌀보리쌀, 헛개나무, 발효쌀비누, 녹차세정제, 매실고추장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둘러보니 저희 포함 10명가량에 사람들이 있었고 저와 제직원은 20대후반으로 저희가 젤 어리더라구요.
일단 전단지와 비닐봉지를 나눠주더니 홍보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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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나눠주는 것이고 이것들은 11월달에 마트에 나오는 제품들이고
지금 무료로 드리니 써보시고 좋으면 다음달 마트에 나왔을때 자주 애용해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무료로 주는거니 이정도 홍보는 들을수있죠 뭐 좋으면 계속 쓸수도 있는것이고
이런식으로 다들 비닐봉지를 받고 하나 하나 받고 있었어요.
 
뭐 농민들이 어쩌고 저쩌고 나는 빵받으러 온건데.....
다시 나가기도 뭐하고 해서 계속 서있었는데요.
 
계속 이건 얼마인가요? 보이시죠? 이런식으로 가격을 강조하더라구요.
대답 크게 하시는분은 한개 더준다그러고 9900원이요~ 이런식으로
9900원짜리를 무료로 나눠드리는 것이니 써보시고 다음달에 마트에 나오면 애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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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만 30분을 넘게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매실고추장을 꺼내는 것입니다.
이것도 준다네요.
 
별로 관심도 없고 고목나무마냥 서있었는데 고추장! 이러니 약간 솔깃하더라구요.
엄마 갖다드릴까 생각도 들고 그렇게 언제쯤 고추장을 줄지 기다리고있었는데
 
갑자기 금산은뭐? 이런식으로 홍삼! 홍보를 하더라구.
전 홍삼을 8년째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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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솔깃했습니다.
정관장은 사지마라 홍삼은 금산이다 이런말만 되풀이하다가
언제 고추장 주지 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갑자기 33만원짜리 홍삼원액을 3명한테 공짜로 준다는것입니다!
승부욕발동!
 
갖고싶다 홍삼!
그러더니 나무스틱으로 원액 한번식 떠서 먹어보게 하더라구요.
 
근데 8년간 홍삼을 먹어왔는데 맛이좀......여튼 3명안에 들기 위하여
노력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농민들이 피땀흘려만든 이 홍삼을 공짜로 나눠드리면
가족이랑 나눠 드실꺼잖아요.
 
그러니 가족들꺼 까지 하나더 드릴께요.
대신 농민들이 66만원들 여러분께 드리면 다음날 농사는 무슨돈으로 짓겠어요?
그러니 한달 33000원만 주시고 홍삼을 가져가시면 되요!
농민도 먹고 살아야죠 그래야 나라도 살고 주저리주저리
 
역시 세상에 공짜없다고 그냥 다단계식 판매였어요.
쌀보리 이딴건 미끼였고 주 판매물품은 홍삼이었는데요.
 
나중에 한명한명 물어보더라구요. 홍삼 얼마나 드셔보셨어요?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머지않아 안내원이 네 전단지 들고 이쪽으로 오세요.
이렇게 총10명에서 8분을 어디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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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젊은 우리 둘만 남았는데요.
우리는 홍삼먹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대뜸 일하고있어요? 돈있냐는 말을 돌려서
물어보더라구요.
 
가만히 있었더니 안내원이 따라오라구해서 가보니
계약서 같은게 있고 한달에 33000원만 내면되는데 돈있냐는 겁니다.
 
저희 회사가 편해서 사복에 슬리퍼 신고 다니는데
아무리 사복에 슬리퍼신어도 그렇지 내일모래 30살인 저에게
33000원 낼수 있냐고 돈있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말없이 어떻게 나오나 째려보고있었더니
그냥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충장 무료라면서요 고추장내놓으라고 하니깐
홍삼 서약서 쓰신분들만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걍 쌩까고 돌아왔네요. 결론은 나이드신 어르신들 꼬셔다가 한달에 33000원씩 10달 무이자로
계약서 쓰게 하고 자리에서 홍삼이란 고추장 나눠주는거더라구요.
 
33만원짜리라는데 33000원 10달하면 이해가시죠?
네이버 검색좀해보니 어린사람들이 항의하고 전화하고 난리였나봐요.
어르신들이 이런거 잘못 속아서 가져오니 자식들이 전화하고 이러던데
 
그래서 마지막 홍삼 나눠줄때도 저희 먼저 보내고 저희가 진상부리고 어디서 사기질이야
이딴 말하면 다른 어르신들 유치를 못하니 그분들 다 구석으로 데리고 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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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 젊은 저희를 데려갔나봐요.
뭐 암튼 이런식으로 혹하는 어르신들 상대로 팔아먹더라구요.
 
사실 장사치중 양심있는사람 어디있겠습니까 서로 물고 뜯고 이건
그렇다 칩니다.
 
홍보도 그렇다 칩시다.
근데 뭐 농민이 어쩌고 농민 운운하며 빗대어서 감성팔이 하는게
아니꼽더군요.
 
아무튼 집밖에서 확성기로 쌀보리 어쩌구 무료로 나눠준다고 하면 그냥 경찰에 신고하세요.
죄없는 동네 어르신들 속으실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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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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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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