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생존자의 무사귀한을 간절히 소망하며 기쁜 소식을 들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개인 고민거리를 이런 시기에 쓰는게 적절한 시기가 아닐수 있지만 그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진지하게
제 고민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남자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요.
남자분들은 호감이 가는 여성이 남자보다 학벌이 더 높고 부모님 사회적 위치가 남자집 보다 높은 경우 부담을 느끼나요?
소개로 알게된 남자분이 있는데 서로 호감은 있는데 남자분이 제 조건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제대로 대쉬를 못하고 있네여.
남자분은 고졸이고 전 대학원 졸업했구요
여자인 제가 보는 기준은 남자랑 의사소통이 잘 되는지, 날 많이 아껴줄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데...
남자분은 이것저것 생각할게 많은지...저에게 용기를 못내시는거 같아요.
남자분이 부담스러워서 용기를 못 내는데 제가 저만 좋다고 만나자고 하면 남자분은 어떤 생각을 할까여?
지금부터 진지하게 만나면 정말 결혼을 전제로 해야 하는 나이여서 깊은 고민 입니다.
이분이 그냥 좋아서 우선은 서로를 알아가고 싶은데 나이때문에 그럴수도 없고 이분은 배우자를 찾고 있는듯 해요.
저도 알아가면서 맘이 통한다면 결혼을 하겠지만요...
지인분 말로는 이분이 제 안부도 묻고 한다고 하는데요...
제가 만나서 먼저 사귀자고 말하면..... 안되는 거겠죠?...
ㅠ,ㅠ 세월호 소식에 먹먹한데 이분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부담스럽다며 대쉬를 못하고 있다는것 그리고 남자분이 님의 안부를 묻는다는 정황을 봐선...
남자분 또한 님에게 관심이 있는거 같아요.
이럴땐 여자분이 먼저 손을 내밀어 과감하게 대쉬를 해보는게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을 전제든 아니든...어쨌든 일단 ...만나보는거죠.
일단, 만나면서 서로 알아보고 판단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남자분에게 말해 주세요....)
가끔... 굉장히 괜찮은 여자가 솔로인 경우가 있어요...
이런 친구는 완전 빡 꽂히는 사람이 아니면... 아예 안만나더라구요...
사회적 경험도 제법 있어서 감정 컨트롤이나 대인관계도 잘 유지하지만...
'사랑'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어 놓은 경우인거 같아요...
근데, 우습게도...
빡센 군대까지 갔다온 남자들이 사회라는 계급의 세계에서 눈치보며 살다보면...
힘의 논리에 길들여 지는거 같아요... 주눅드는거죠...
용기만 다시 북돋아줄 수 있으면...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사랑이란게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게 아닌데...
내가 남이 될 필요도 없고... 굳이 상대에게 잘 보일려고 애쓸 필요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편한 사랑이면... 가장 좋은데...
좀.. .어려운거 같아요...
'이성적'으로는 '부자가될꺼야'님의 말씀에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감성적'으로 접근하자면...
그 조그마한 '콩깍지'가 남성분에게 용기를 주고... 또 여성분이 반한 매력외에 더 많은 매력을 스스로 발견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바램이죠)
여성의 시각에 반한 그 '어떤것'이 ...가짜가 아니라면...
오히려 앞으로의 많은 난관을 함께 '믿음'으로 넘을수만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을거 같아요...
'조건'으로 대충 만나서 사는 친구 몇을 보면...
대부분 스스로를 '세뇌' 시키려 하는 경향이 있어요... 나는 무엇때문에 행복하다... 그리고 또 어떤 무엇때문에 행복하다...
라고 계속 되뇌어요... 그리고 돈에 집착하죠... 왜???
진짜 행복하면...그냥 느끼면 되는데...
사실은 그 '조건' 외엔... 두 사람 사이에 남는게 없는거죠...
특히, 요즘 그런 생각 많이 해요...
'사랑' 으로 '결혼' 하는것보다 나은 결혼은 없다... 라구요...
'영혼의 결함'이 진짜 되는 '부부생활'이란 참 좋은거 같아요...
물론, 지지고 볶고 싸우지 않을 부부가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적어도 '조건' 하나로 견디기엔... .삶이 쪼옴... 길죠...
부부사이에 최소한의 '의리'나 '우정'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 하나 보고 결혼한다' 라는 말이...요즘 많이 와닿아요.
이 '사람'이 된다는게...의외로... 참 어려운거 같아요...
원래는 이야기가 훨~~씬 긴데 어제 쓰다 너무 길어 간단하게 요약만 한거에요.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데 2011년 2~3월쯤 맞선 비슷하게 봤다가 그후로 남자분이 연락이 없으셨고
2014년 2월 말에 뜬금없이 연락이 다시 오신거죠.
그 동안에는 지인분을 통해 제 안부를 가끔 물었다고 지인분이 알려 주신거에요.
그분 만났었는데 그분이 저에게 장난으로 '남자친구 있어요?' 라고 해서 '없어요' 했더니
그럼 자기랑 만나볼까요???? 라고 했는데... 전 그 상황이 진지하지 않았고 장난스럽게 스치는상황이여서 진지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2011년 이후로는 그분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해보고 산적이 없어서...)
그 분을 만나고 그런 말을 듣고 후에 지인분을 통해 그분의 마음을 알게 된거죠. 이미 늦은 상황 ㅠㅠ
그래서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거에요
근데 머... 제가 도끼병도 아닌데 남자가 몇년만에 연락와서 그런거 물어보는데 제가 좋아서 그랬다고 상상할수도 없었고
장난식으로 만나볼까요? 라는 말에 죽자고 덤비기도 힘든 그런 상황들이 있었어요. ㅜㅜ
그 이후로 연락이 또 끊긴거죠....
제가 눈치가 없어서 그리 대처를 했지만 뜬금없이 몇년만에 연락와서 만나보자고 하는 사람에게 제가 무슨 대답을 할수 있었을까요?
지금은 시간이 좀 흘러 생각을 해보니 그분이 큰 용기를 냈던거 같은데 제가 몰랐던 거죠.
그래서 지금은 제가 용기를 내려고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2011년 주선 해주시고 그렇게 끝이났고 주선자 분은 남자분이 제 안부를 물었을때도 제게 아무런 전달이 없었죠. 두분이서 그닥 친한 관계도 아니고 일적으로 가끔 안부만 물었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이번일이 있은후 지인분을 우연히 만났을때 그분이 다시 연락 왔다고 하니 놀라면서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하셨어여. 이번일은 지인분이 낀 상황이 아니여서 부탁 하기가 참... 난처하네요. 남자분이 두번째로 연락 두절이후 저도 맘 상해서 남자분 연락처 모두 지운 상태 인데ㅠㅠ
지인분 이야기 듣고 아....! 이런 느낌이 들어서 맘이 싱숭생숭 해요.
지금은 나라에 큰일도 있고 한데... 제 맘도 정리가 안되고 이렇게 시간만 가다 또 2011년과 같은 상황일거 같네요.
혹시라도 잘 된다면 후기 올릴게요 ㅠㅠ
전....
지방대 전문대 출신에,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부모님, 가진건 쥐뿔도 없고..
현재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반면 집사람은,
Y대 출신에 의사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들 대부분이 의사 집안 입니다.
현재 결혼해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첨 사귀기 전에도 그렇고 사귀고나서도 엄청 부담이컸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이프가 자기는 사람만 본다고 하더군요.. 이말이 큰위안이 되었고..
자기네 부모님들과 친척들도 사람됨됨이만 본다는 말이 부담감을 확 들어주더라구요..
그래서 결혼까지 하게 된거 같습니다.
후회는 나중에 하시더라도 글쓴이 님께서 한번 얘기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