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처자입니다.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는
내 생에 결혼이 있을까 싶었고
부모님에겐 저와 여동생 둘뿐이고
모든 부모가 그렇듯 저희 둘에게 올인하신 분들이라
막연히 내가 계속 직업을 가져야 우리 엄마,아부지 부양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오고있습니다.
그러던 저의 앞에 결혼을 하겠다 결심하게끔 한 사람이 나타났고
상견례를 앞두고
직간접적으로 의사전달을 건너건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일하느라 바쁜 너희둘이 결혼을 하니 날잡고 알려줘라 하시고
남친부모님께서도 너희의견을 존중한다 하십니다.
평소 결혼식에 대한 로망도 없었고 허례허식이다란 생각이 많던 저인지라
최대한 간소화해서 하자는 의견을 피력해왔고
남친도 제 의견과 크게 차이가 없었고요
그리고 둘다 사회경력이 길지 않은지라 모아논돈도 많지 않아/여자 3천남짓 남자 5천남짓
그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해보자 하던중입니다.
다만 걱정되던것이 남친이 외동아들이라
남친어머니께서 하나뿐인 아들이라
이것저것 해주려하지 않으실까 염려되어
이것도 사전에 남친통해서 전달하게끔하였고
예물이니 예단이니 하는것들보다
부모님께서 필요로 하시는거 해드리는게 어떻겠냐, (냉장고 사신다고 하시길래 그거해드리면 어떻겠냐)
그리고 우리예물말고 남친부모님도 고생만하신분들이라
두분 반지해드리는건 어떻겠냐 해왔는데...
역시나...
남친어머니께서
하나뿐인 아들에게
예물만큼은 다해주겠다고 하셨다합니다..
최대한 간소화하고 제 기준에서 현명하게 해보려던 결혼이
이제 예물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니
저도 그 이상 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예단보내고 이런 절차를 밟는것이 맞는것이겠지요?
요즘 많이 공부하고 있는데 예단이며 예물이며;
정말 은수저는 어디다 써먹을것이며 반상기는요...
이불이야 무거운 이불말고
구스다운이불 좋은거 많으니까 그런거해드리면된다쳐도...
남친어머니께서
제가 생각하는 허례허식의 절차를 밟으려 하시니
저도 그에 맞게 하는게 도리겠지요?
어쨋거나 '제 기준'에서는 낭비이고 안현명이지만
어머니 기준에서는 수년 계획하셨던 일이실테니까요...
어머니와의 만남을 앞두고 미리여쭤봅니다.
'어머니, 하지도 않는 예물, 안해주셔도 되요' 이건 아닌거죠...
두분뿐 아니라 양쪽 부모님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넘겨집지도 말고 고집 부리지시도 마시구요 자식된 도리로 양보아닌 양보가 있다면 하시구요..그럼 무탈히 잘 치르실꺼라 믿습니다.
결혼은 신랑 신부 둘뿐만이 아닌 집안끼리의 결합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예단 예물 생략하시기로 하셨으면
그 부분에대해 예랑님을 통해 시어머님 되실분의
의사를 확인한뒤 만나서 완곡하게 얘기했어도
됐을텐데요.. 예랑님과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모르지만
자기 와잎될사람 예물해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얘기를 냉정하게 내치기는 힘들었을것같네요..
예랑분통해 물어보세요. 예물받음 예단을 해야해는지 그 부분에대해 시어머니 되실분의 의향을
정확히 알아야되고요 그냥 예단필요없이 예물해주고싶다 하시거든 평소에 착용할수있는 심플한 반지하나 목걸이하나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