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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상정

조회 수 819 추천 수 0 2014.05.03 19:09:46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처자입니다.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는

내 생에 결혼이 있을까 싶었고

부모님에겐 저와 여동생 둘뿐이고

모든 부모가 그렇듯 저희 둘에게 올인하신 분들이라

막연히 내가 계속 직업을 가져야 우리 엄마,아부지 부양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오고있습니다.


그러던 저의 앞에 결혼을 하겠다 결심하게끔 한 사람이 나타났고

상견례를 앞두고

직간접적으로 의사전달을 건너건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일하느라 바쁜 너희둘이 결혼을 하니 날잡고 알려줘라 하시고

남친부모님께서도 너희의견을 존중한다 하십니다.


평소 결혼식에 대한 로망도 없었고 허례허식이다란 생각이 많던 저인지라

최대한 간소화해서 하자는 의견을 피력해왔고

남친도 제 의견과 크게 차이가 없었고요

그리고 둘다 사회경력이 길지 않은지라 모아논돈도 많지 않아/여자 3천남짓 남자 5천남짓

그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해보자 하던중입니다.


다만 걱정되던것이 남친이 외동아들이라

남친어머니께서 하나뿐인 아들이라

이것저것 해주려하지 않으실까 염려되어

이것도 사전에 남친통해서 전달하게끔하였고

예물이니 예단이니 하는것들보다

부모님께서 필요로 하시는거 해드리는게 어떻겠냐, (냉장고 사신다고 하시길래 그거해드리면 어떻겠냐)

그리고 우리예물말고 남친부모님도 고생만하신분들이라

두분 반지해드리는건 어떻겠냐 해왔는데...


역시나...

남친어머니께서

하나뿐인 아들에게

예물만큼은 다해주겠다고 하셨다합니다..


최대한 간소화하고 제 기준에서 현명하게 해보려던 결혼이

이제 예물을 해주시겠다고 하시니 

저도 그 이상 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예단보내고 이런 절차를 밟는것이 맞는것이겠지요?


요즘 많이 공부하고 있는데 예단이며 예물이며;

정말 은수저는 어디다 써먹을것이며 반상기는요...

이불이야 무거운 이불말고 

구스다운이불 좋은거 많으니까 그런거해드리면된다쳐도...


남친어머니께서

제가 생각하는 허례허식의 절차를 밟으려 하시니

저도 그에 맞게 하는게 도리겠지요?


어쨋거나 '제 기준'에서는 낭비이고 안현명이지만

어머니 기준에서는 수년 계획하셨던 일이실테니까요...


어머니와의 만남을 앞두고 미리여쭤봅니다.


'어머니, 하지도 않는 예물, 안해주셔도 되요' 이건 아닌거죠...


엮인글 :

Lucy♡

2014.05.03 20:10:24
*.184.218.75

님께서 생각하는 허례허식의 절차는 님이 생각한대로 아들을 장가보내는 엄마의 마음이기도합니다.
결혼은 신랑 신부 둘뿐만이 아닌 집안끼리의 결합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예단 예물 생략하시기로 하셨으면
그 부분에대해 예랑님을 통해 시어머님 되실분의
의사를 확인한뒤 만나서 완곡하게 얘기했어도
됐을텐데요.. 예랑님과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모르지만
자기 와잎될사람 예물해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얘기를 냉정하게 내치기는 힘들었을것같네요..
예랑분통해 물어보세요. 예물받음 예단을 해야해는지 그 부분에대해 시어머니 되실분의 의향을
정확히 알아야되고요 그냥 예단필요없이 예물해주고싶다 하시거든 평소에 착용할수있는 심플한 반지하나 목걸이하나 받으세요.

Lucy♡

2014.05.03 20:18:55
*.184.218.75

만약 예단을 원하시면 부모님과 상의해서 양가 서로
최소한의 예의만 차릴수있게 하시구요..
반상기니이불이니 말고 진짜 필요하신게 무언지 예랑님을통해 물어보세요.
그리고 기혼자로써 얘기하는데요.
결혼식이며 결혼의 과정들 님생각과같이 허례허식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자체는 양가 어르신들 친지분들
친구들 모인자리에서 두사람이 부부로서의 첫발으내딛는데 축하해주시고 증인이 되어주시는 자리입니다.
결혼식을 통해 아내와 남편으로서의 책임감에대해
한번더 생각해볼수있고요..
간소하더라도 결혼의 진정한 의미만은 간소화되지않는 그런 결혼식 치루셨으면 합니다.

삼촌1호

2014.05.03 20:34:52
*.255.101.193

예물은 어려울때 밑천의 의미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가깝게는 얼마전까지 금값폭등때 내다 파신분도 꽤 있었죠. 그래서 예물대신 다른거 하자고 하면 부모님들께서는 "애들 밑천 빼서 딴거 하자는" 식으로 받아들이셔서 해줄건 해줘야 하겠단 생각이실수 있구요, 예단의 경우는 부모님 당신들도 받으신것도 있을테고 친척분들에게 받은것도 있는데 그 집안의 히스토리를 다 모르는데 맘대로 허례허식 같으니 줄여라 할순 없겠지요. 부모님과 잘 상의해 주변사람들에게도 축복받는 결혼 되시길 바래요 ^^

(━.━━ㆀ)rightfe

2014.05.03 22:51:09
*.214.38.86

두분뿐 아니라 양쪽 부모님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넘겨집지도 말고 고집 부리지시도 마시구요 자식된 도리로 양보아닌 양보가 있다면 하시구요..그럼 무탈히 잘 치르실꺼라 믿습니다.

뜨거운수박

2014.05.06 22:44:23
*.49.190.136

저도 외동이구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와이프한테 예물 섭섭찮게 해 주셨습니다.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치였는데, 부모님께서 자신들 돈으로 평생에 한 번(아마도???)

며느리에게 거한 선물 하신다는 것을 딱히 반대하기도 뭐하더군요.

... 그나마 천 만원 깎아서 예물 해 주시긴 했습니다. 제가 하도 뭐라 그래서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다 받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께서 시집온 며느리한테 선물 해 주시는가보다 생각하시고, 감사히 받으세요.

8번

2014.05.07 21:05:28
*.234.201.67

제가 여자가 아니라서 또 며느리를 맞이하는
시어머니 입장은 아니라 모르겠지만 윗 뜨거운수박님처럼 저희 어머니도 눈에 쌍라이트 키시고 며느리예물은 꼭 해줘야 한다고 그것만큼은 못꺽겠더라고요ㅋ 음 무언가 반듯이 해줘야 하는 그런 표정이셨어요. 또 우낀건 같이가서 해주시고도 미안한 마음이라해야하나요? 암튼 비싸고 이쁜것 못해줘서 섭섭한 마음이 있으셨는지 좀 아쉬운 표정이셨는데 겉으론 좋은척 하시면서 넘어가시더라구요. 며느리 예물은 그니까 뭘 해주고 받아야 하는 그런 목적이 대부분 아닌것 같아요. 옛날 영화보면 가난한 집안에 시집왔는데 전쟁중에 시어머니 총맞고 쓰러지면서 몇일전 부터 시장에서 풀때기 팔아 모은돈으로 구리재질의?반지며느리에게 끼워주면서 더앤드 하는 영화 생각나네요. 그러니 좋게 감사하게 받으시면 넘 감동적이고 이쁜 순간일꺼에요 ㅜㅜ
제가 볼땐 양가 부모님 두분다 저희때와 매우 비슷한것 같은데 그냥 예물 받으시고 꼭 굳이 남자쪽에 받은만큼 맞춰가며 하실필욘 없으실듯.
은수저 동수저 겁나 무거워서 한두번 쓰다 짱박.
사극에나 나오는 그런 이불도 몇번 쓰다가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 바로 처분
남자분들도 정장 결혼식때 맞춘거 정말 몇개월 돌아서면 바지자크 안올라감(이건 그럴줄 미리 알고 장모님과 싼거 샀음).
정말 하수구에 걍 돈버리는것 같아요.정말 어쩔수없이 해주시는것 빼곤 전부 현금화가 진리인듯.
결혼앨범도 두세페이지 대충보고 끝
그돈이면 가족들과 선상낚시 몇회를 갈수있는뎅
근데 전 양가 가족끼리 결혼식 제가할땐 아직은 시기가 아니어라 못했겠지만 울 아들래미가 나중 그리 꼭 해야한다면 따라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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