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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십수년전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알바를 했더랬죠.
사자, 호랑이, 북극곰, 여우, 양, 소, 염소, 말, 당나귀, 오랑우탄, 침팬지, 맨드릴...등등등
꽤 많은 동물들을 돌봤는데...
그중에 송아지가 한마리 있었죠. 사람들 보는데서 분유 타먹이면 애들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송아지가 피부병에 걸렸고, 수의사가 치료를 하고 전 그 옆에서 도왔는데
송아지 피부병이 저에게 옮았습니다. 정확히 오른손 검지에만..
그래서 제 피부병도 수의사가 치료를 해줬죠.
근데 그 이후로 매년 날이 더워지는 5월이면 다시 발병합니다.
진균성 피부병이고 다른말로 하면 무좀이죠...ㅡ.ㅡ
요즘도 매일 라미실을 발라줍니다. 바르면 금방 낫긴하는데 벌써 하늘 나라로 갔을
그 송아지가 자꾸 생각나네요...
아...가려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