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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조회 수 333 추천 수 0 2014.06.05 12:40:52
봄바람 살랑히부는 어느 6월
평소 무뚝뚝한 부자사이여서
그날따라 모시고 봄나들이 가고파
가시자 했어요
헌데 아버진 한사코 거절하시였고
부득부득 우격다짐으로 데리고
차에 올랐고
아버지와 나
아내와 네살베기 아들아기 가
즐겁게 달렸죠
근데 아버지께서
승원아하며 부르셨습니다.

아내가 운전하고 보조석에 아이를
안고 앞에 탑승하고 있어 뒤를 보며

예~ 하고 대답하니
아기가 불편하겠다시며
저와 자릴 바꾸시자는 말씀이었죠

잠시 차를 세우고 저는 아일 안고서
뒷자리로 옮겼고

아버지와 아내가 나란히 앉아
갔습니다.

끼이~~~익 콰앙 하는 소리와 정신을잃었습니다.

아내는 운전 미숙으로 전복사고를
일으켜 그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아버진 후송도중에 숨을 거두어
흰천을 덮어 드렸지만
끝내 마지막 함은 볼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손주를 위해 돌아가신것 같아 죄송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전 차안에서 아일 구하기위해
필사적으로 몸을감싸안았기에
살았습니다.

늘 아버지가 제게 흥얼거리시던
시조자락을 생각하며

그 아픔을 코끗이 찡하도록 시로
달래었고 시인이 되었어요

아들은 대학교에 진학하여 어였한
대학생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느 시인의 실제 이야기 중에서
엮인글 :

용평헝그리알바

2014.06.05 13:09:08
*.244.70.86

허공 속에 부를 그 이름 아버지

날쭈

2014.06.05 19:22:19
*.130.111.35

허각 형 허공인줄..

정혜민

2014.06.07 17:17:15
*.181.68.182

헐..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 아 큰 충격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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