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묻고답하기 이용안내]
8년차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조촐하게 3명이 시간 맞춰서 1박 2일로
펜션 잡아서 놀러가기로해서 예약까지 끝났는데
친구 a양은 직장인 8년차인데도 집에서 용돈받아쓰고
b양과 저는 각자 관리하고 있거든요

a양은 항상 뭐가 먹고싶으면 저와 b양한테 사달라하고
친구니까 사주고 그랬습니다
지역이 달라서 제가 친구보러 멀리가서도 제가 밥사거나
b양이 밥사거나...지금 생각해보니 a양이 사주는
밥을 한두번?먹어본거 같네요

이번에 놀러가는것도 a양이 용돈받아쓰느라
이것저것 나가면 총무에게 줄 현금이 없으니
저한테 총무하라고해서 펜션 예약 및 주유비 계산하고
등등..얘기하니까 b양한테 더쓴돈을 받으라고
자기는 장보는거만 자기 카드로 긁겠다고..하니까
다 계산하기 복잡해지니까 회비 다 줄테니
a양 니가 총무해 라고하니 b양한테 시키던지
귀찮아져서 난안할래 라고하네요
저도 a양 행동에 열받아서 뭐하자는거냐고하니까
뜬금없이 자기 사는게 힘드네 어쩌네..그러길래
돈없고 힘든데 맨날 놀러가서 돈쓸생각하냐고 한마디했더니
비아냥 거린다면서 혼자 승질내며 채팅방을 나가더군요..

뭐가 잘못된걸까요?
제 입장은 a양은 항상 뭐가 먹고싶으면 사달라,
어디로 놀러가자고 먼저 얘기는 하지만
가자고 계획짜려고하면 항상 돈없다 거지다
항상 이런식으로 나오길래 a양 행동에 열받아서
펜션 예약도 말없이 취소해버렸네요
어차피 a양도 연락없고 잘얘기해서 연락한다는
b양도 연락없어서 펜션취소하고 저도 연락안줬네요
(a.b양은 같이 사는친구)

제 잘못도 있지만..저혼자 사는 지역이 달라서
제 차로 친구들 데릴러가고 데려다주고(친구들 차없음)
목적지가 3시간 거리이면 저는 4시간반을 운전
왕복 10시간정도를 운전하면서 고생하는데
이번에 a양 행동을 보면서 이제껏 왜 저런 친구한테
내 시간 내 돈을 썼는지 아까워죽겠네요..

말이 많이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ㅜㅜㅜㅜ
엮인글 :

에메넴

2014.06.27 10:18:13
*.215.237.158

여자 세분이서 놀러가시는군요.


어디로 가시나요?;;


뻘댓글 죄송.


ㅌㄷㅌㄷ 친구끼리 싸우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_<

One_of_Us

2014.06.27 10:27:40
*.221.155.201

보통 타지역 사는 친구들 오면 원주민인 친구가 밥 사고

술 사고 챙겨주는게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

음.. 열받으실 만한 상황인 거 같아요.

릴랙스 하시면서 향후 어떻게 할지 잘 생각해 보심이 좋겠네요.

앗뜨거고구마

2014.06.27 10:31:01
*.124.153.11

토닥토닥 힘내세요.


친구란 아무조건없이 배풀어도 아깝지 않은사람이라고 하죠..

무언가 놀때 마음이 쿵짝쿵짝 잘맞는 사람과 어울리려면 동호회나 모임등으로 가볍게 만나고 어울리는게 좋을것 같네요.

날쭈

2014.06.27 10:42:13
*.130.111.38


난 모든 시간 물질을 투자하고 사람을 만나는데..

그사람은 그게 아니라면.. 안하는게 .. 맞다고 생각합니다..


연락을 기다려 보시고 안오신다면 자연스럽게 정리 되지 않을까요..

밋러버

2014.06.27 10:43:41
*.50.21.21

친구들이랑은 걍 같이 밥먹고 차마시고 수다떨고


놀러갈때는 헝글 번개 오셔요~


다들 서로 더 못줘서 안달^^

곽진호

2014.06.27 10:48:19
*.36.141.90

추천
3
비추천
0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착각하는 몇몇 소수인들의 문제임

v흑기사v

2014.06.27 20:47:14
*.248.49.163

공감합니다..

친구니깐 친하니깐 이해하겠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것으로 보이네요

 

캡틴화니

2014.06.27 11:22:37
*.171.83.25

가끔 보면 정말 짠돌이로 구는 친구들이 있죠...

정말 밉상중에 최고 밉상...

저흰 놀러갈때 무조건 회비 걷어서 가고 이젠 아에 곗돈을 미리 모아서 그돈으로 해결..ㅋ

그러니 서로 서로 좋더군요...

덜 잊혀진

2014.06.27 11:36:07
*.138.120.239

이제 그 두사람은 인연 끊고..

나하고 친하게 지냅시다~. ㅋ

rumk

2014.06.27 12:33:13
*.101.157.66

a양의 태도 문제인걸 누구나 다 알 수 있죠.


a양이 진심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 저런식의 대응은 안할텐데


채팅에서 뭔가 맘상하는 이야기가 오고갔을 것 같네요.


여성들이 맘 상하면 그 앙금이 오래 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친구관계, 나아가 인간관계 라는 것이 a가 b에게 10을 주면 b가 a에게 그와 동등한 가치를 배풀어야 유지가 됩니다.


물론 그게 금전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요.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건데 너무 상심 마시구요.


잘 생각하셔서 마무리 지으시기 바랍니다.

노출광

2014.06.28 11:55:39
*.156.234.201

본문 상황은 누가 봐도 a양의 잘못이죠.

 

 

약간 다른 시각으로...

정말 친할 마음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a양의 입장도 헤아렸어야 할거 같아요.

용돈을 받아쓰는 a양의 한계야 뻔하니...b양과 글쓴이의 입장에선 배려를 하셨겠지만... 그것은 분명히 a양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테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정당화'로 변질... b양과 글쓴이에 대한 '당연함'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a양의 입장에서 ...이 '당연함'이 '평등적 요구'로 바뀐다면... 그것은 '공격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거 같네요. 

여태까지 견뎌왔던 '균형'이 깨어지는거죠. 

 

차라리 처음부터... a양의 기준에 맞춰서 1/n로 부담했더라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거 같아요.(현실적으로 이것은 어려우니...한 달에 얼마씩 조금씩 모아서... 나중에 맛있는것, 좋은데 가시는것도 좋구요) 

 

a양의 입장에선 계속 스트레스가 되었을거에요. 

상대방의 '호의'가... 어느 순간 '적의'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을거 같네요. 

(a양은 돈도 안내고 처먹기만 하고... 결국, 놀러갈때 서로 부담해야 하는것조차 책임을 회피하려 해...평소에 우리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우린 월급 각자 관리하니... 용돈받는 a양을 위해 얼마나 '희생' 했는지... 알지도 못할거야...  역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 인줄 안다니까... 뭐, 이런식...) 

 

이라고... a양이 '피해의식'을 느낄 가능성  없진 않아 보여요.  

 

 

받는 '용돈'이 다른데.. 같은 '지출'은 말도 안되고...

눈치는 계속 보이고... 그래도 나쁜 사람들은 아니고... 

이렇게 질질 끌려가다보면...  '균형'은 깨져버리죠...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은...이걸 눈치채지도 못하구요...  

상대방을 배려해서 '돈'을 쓰는것은...  '돈'이 없는 사람에겐 때론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는것을...    

노출광

2014.06.28 12:06:51
*.156.234.201

이걸 살짝 뒤집어서 '내 경우'로 대입해보면...

 

돈을 잘 쓰는 친구가 있어요... 내 수준을 넘어서서 써요.

미안해서 다른 이것저것을 사주긴 했는데.... 그 친구는 나에게 일방적으로 잘해줘요..계속...

이 경우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것은? 

 

1. 그 친구의 순수한 호의니 당연한 듯 받아들인다.

2. 자존심이 상하니 최소한 나도 산다.

3. 이용해 먹는다.   

 

1.2.3 모두... '상대의 입장'에선 나빠 보일거에요.

 

상대의 입장에서...

1. 내가 좀 더 많이 번다고.. 편하게 생각하라고 내가 사는데... 저 친구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구나.

2. 내가 사는게 얼만데...그거 조금 가지고 생색내면서 커버치는구나.

3. 이놈은 친구도 아니다.  

 

역시 좀 잘해주면 ...그게 '권리'인줄 아는게 인간이구나... 

 

 

이런...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거죠.

이건... '대화의 부재'의 문제인거 같아요...

좀 더 솔직하게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았다면... 이런 '오해'는 쌓아지지 않았을터인데... 

 

 

그러니 우린 형식적으로 '친구' 라는 말에 서로를 얽매지만...

사실은... 정작 나 이외엔  관심조차 없는... 

 

상대의 입장은 상관않고... 나의 생각과 판단만 옳다고 믿는...        

노출광

2014.06.28 12:25:18
*.156.234.201

예전에 친구가 그랬어요. 계속 얻어먹는게 부담스럽다.  

충격먹었죠...  왜 그딴걸 신경쓰지?  

한편으론  나의 일방적인 호의에 의한 행동이... 상대의 시각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랑 합의봤죠.

우리 둘이 평생 똑같은 수준으로 살 수는 없을거다...내가 어느날 노숙자가 될 수도 있고...네가 돈 많은 돌싱녀를 꼬셔서 대박 칠 수도 있다.

그때마다 우린 서로 상대의 눈치를 보며 ...술을 얻어마셔야 하겠구나.. 

 

딱, 이 자리에서 합의보자...

네가 잘나가든, 내가 잘나가든...

또는 우리 둘 다 노숙자가 되든...  누가 사든, 누가 얻어먹든...  편하게 놀자...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놈이랑 술먹으면 즐거워요... 

밤새 술마셔도 취하지 않죠.(말을 너무 많이 하나봐요)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친구놈 하나가 더 생겼어요.

저번 달에 홍대쪽 올라가서 사람 없는 외곽의 허름한 횟집에서... 쓸데없는 말 지껄이고...타박주며 즐겁게 마셔서 행복했습니다. 

 

 

기억나네요... 10여년 전에...

여관 잡았다고 거짓말 치고...  슈퍼에서 술사서 홍대 놀이터 구석 신문지 깔고 찡박혀서 술먹었던 기억...

"야, 우린 초심을 잃었다.  클럽이니 바니... 우리가 언제부터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씨바... 새우깡에 깡소주 하나로도 즐거웠는데...  세상 모든게 심각해 보이고 암울해 보이던 때가 있었는데... 

우리가 배가 불렀다.."

 

그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며 빛이 밝아오는 새벽에... 임시 슬라브로 만들어진 대구탕 집에 들어가... 소주를 까며...

이게 우리 스타일이라고 떠들었던 기억이 나요... 

 

 

내 마음대로의 잣대로 '친구'를 정의하며...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좀 더 단순하게...

좀 더 수용적으로 왜곡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기를...  (너무 이기적인가?)  

 

  

 

  

 

 

 

 

즈타

2014.06.30 11:36:10
*.41.60.27

고민할 필요있으신가요

a양 하고 인연을 끊는게 

행복할꺼 같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타묻고답하기 게시판 이용안내] [1] Rider 2017-03-14 57640
29675 잠실 다이빙 번개 후기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3] 수영초급발... 2014-06-30 465
29674 lg 티비 인터넷 통합 상품 [2] 숭숭숭 2014-06-29 695
29673 선글라스 구입시 주의할점? [31] rumk 2014-06-29 1826
29672 명함관리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요...? [5] ㅇㅇ...?; 2014-06-29 562
29671 자동차 영업직 급여체계 & 외제차 딜러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1] 영업 2014-06-29 5468
29670 라텍스밴드로 스트레칭이나 운동하시는분.. [2] 1004s 2014-06-28 690
29669 노래방에서 친구들 그리고 어른들 앞에서 부르기 좋은 노래 어떤게 있을지요... [11] ...? 2014-06-28 11751
29668 정수기 필터 교환에 대해.... [2] 정수기고객 2014-06-28 638
29667 맬버른 정보좀 부탁드립니다. 알파카빙 2014-06-28 528
29666 서울에서 서해쪽으로 바다구경 좋은곳 추천부탁드림다. [6] 바다 2014-06-28 1420
29665 월드컵에서 광고 넣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까요 [7] 2014-06-28 543
29664 트랜스포머4보신분 [4] 간지보더향해~ 2014-06-28 484
29663 오픈마켓에서 파는 브랜드 신발 믿을 수 있나요? [2] ++++ 2014-06-28 523
29662 성수기 용평 리조트 콘도 어떻해 구할수잇조?? [2] physical 2014-06-28 798
29661 한글(hwp) 의 배경이미지 같은것 어디서 구하나요?(도와주세요) [2] 한글질문 2014-06-27 1926
29660 초코쿠키 상온 유통기한...? [4] 초코렛흡입기계 2014-06-27 2445
29659 손목통증 어떻게 해야하나요???? [6] songchho 2014-06-27 1174
29658 양파 먹고 싶어요 [5] 부자가될꺼야 2014-06-27 667
29657 요즘 수박수박수박수박 하는광고 [14] 흠;;; 2014-06-27 749
» 뭐가 문제일까요? [14] 렛쓰b 2014-06-27 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