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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말할 수가 없는 일들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뭔가 좋은 일이 생기기라고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심리이며 결국 여기에서
모든 불행의 씨앗이 싹트게 된다
나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 생겼다 할지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것이 단지 일시적인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며, 다음 오르막
을 위한 잠시의 내리막일 뿐이라는 진리를 언제나 잊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충실하게 그것을 즐길 수 있으며, 만약 그것이 이내 사라진다 하여도 크게 괘념치 않는다
누구나 따고 잃고 결국 0 이 된다
그러한 우습기 짝이 없는 도박판에서 울어야 할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이러한 견지에서 본다면 시지프의 신화도 그렇게 우울하고 비참한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밀고 올라갈 수 있는 바위라면 어쨌든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일 테고, 그 노동에 기절참절할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적어도 비탈을 내려올 때만큼은 중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묻노니, 그것이면 족하지 않나?
대부분의 인간들이 행복을 쉽게 잊고 불행을 오래 기억한다
타짜가 호구를 꼬여먹을 때 쓰는 방법을 보아라
일단 따게 해 준다
그리고 애초에 호구의 것이 아니었던 돈을 다시 빼앗는다
그러면 호구의 눈이 뒤집히는 것이다
이것은 그 호구에게 염치가 없기 때문이며, 올바른 계산을 할 수 있는 공정한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 호구를 비웃겠으나 실상 인간의 구십구퍼센트가 이러한 호구에 불과하다
그 호구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뭔가 좋은 일이 줄기차게 생기리라고 기대했을 것이며, 그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그만
운명이라는 타짜의 마수에 걸려들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건전한 정신의 밑천을 모조리 탕진하게 되는 것이다
결혼을 했어, 행복해, 그런데 좀 지나 보니까 이게 아니야, 그래서 불행해졌어? 내가 결혼을 왜 했을까?
이게 저 호구의 심보와 다를 게 뭐냐?
애초에 결혼생활의 행복은 네 것이 아니었고, 어쩌다 굴러들어온 행운이었고, 다만 시간이 지나 사라질 것이 사라졌을 뿐,
처음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냐?
일이 이근처까지 오면 이제 눈 뒤집힌 호구가 발악을 하듯 인생이라는 타짜와 감히 사투를 벌일 생각을 하며 덮어놓고
달겨드니 그 인간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어찌 배겨내리오
일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며, 무언가 거침없이 번창하는 것이 비정상이므로, 무슨 일이든 도끼눈을 뜨고 달려드는
것보다 대충 그럭저럭 돌아가게끔만 해치우는 것이 훨씬 현명한 태도인 것이다
사실 인생의 본질은 대단히 누추한 것이며, 조금 과장하자면,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같은 것이라 해도 큰 무리는 없다
이런 넝마조각 같은 것으로는 잘 해봐야 각설이 성장이 고작인데, 어찌된 일인지 모두들 그만 눈이 멀어서 제가 아르마니
를 걸쳤니, 베르사체를 둘렀니 하고 되도 않는 패션쇼를 열어제끼는 곳이 세상이라는 것이다
일은 급한대로 대충 가릴 곳만 가리면 된다라는 것이며, 뭐든지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안된다면 그것이 정상이고, 어쩌다
된다면 후루꾸에 감사할 일이며, 그럭저럭 적당히 되어가는 대로 재주껏 즐기면 그만이라는 이야기이다
그것이 우주가 운용되는 원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