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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9살, 와이프는 37살이고 둘다 직장인이며 작년에 결혼했고 2세계획은 없습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 전 부터 우리가 꿈 꿔왔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그 계획은 1년간의 세계일주....
디데이는 내년 9월로 정했으며 여행루트, 자금준비, 예방접종, 출입국준비서류 등등을 착착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아직도 걱정스러운 건 세계일주 그 자체가 아니라 "세계일주를 다녀와서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문제 입니다.
저는 IT 엔지니어로 대기업계열사에 다니고 있고, 와이프는 대형병원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뭐 소위 말하는 안정적이고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1년간 여행을 할려면 퇴사를 해야합니다.
갔다와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없고 "어떻게 어떻게" 정신과 1년간 여행을 다녀오면 또다른 삶의 방식이 열릴것 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카페를 검색해도 장기간 세계일주 그 자체의 정보는 많이 있자만, 갔다와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다는 정보는 찾을수가 없네요..
갔다와서 뭐해먹고 살까요??
안정된 직장이라 퇴사하고 재취업하는게 바보같은 짓 같아 보인다고 할수 있지만, 반대로 안정되지 않은 회사에 다니는 분들은 님들같은 계획을 하는것도 힘이들어요. 안정된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1년의 세계여행을 꿈꾸게 된것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여행을 돌아올 걱정을 하시는데 ㅎㅎ 미래에 사람일이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랍니다. ㅎㅎ 여행가서 왜 꼭 돌아올꺼란 확신을 하시는지 그것조차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많을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오시고 정신을 살찌우고 내 반려자와의 깊은 교감을 느끼게 된다면 1년후 설령 가진것이 지금보다 적어 보여도 행복한 삶을 사시고 계실수도 있겠지요.
혼자도 아니고 반려자와 1년의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이에 서로 동의하에 출발할 세부계획을 세우는 중이시니 이미 대부분의 사람보다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신거 같습니다. ^,.^;; 화이팅~!
저와 남편.. 지난 몇 달 동안 이상하게 일이 자꾸 생겨서 목숨 걸고 일에 매진했습니다.
농담이랍시고 서로 주고 받은 얘기가...
-자기야, 우리 확 잠수 탈까?
-그래.. 근데 잠수 탄 다음엔 어떻게 해?
-그런 걸 걱정하면 잠수 못타지. 잠수 타는 건 세상과 통신을 끊는 거야.
-그런데 그 동안 무슨 일 생기면 어떻게 해?
- 그런 걸 걱정하면 잠수 타면 안되는 거라니까~
그런 걸 미리 걱정하신다면 두 분 직장 그만두고 세계일주 가는 거 못합니다.
가기로 결정했다면 너무 멀리 앞서서 걱정하지 마시고 너무 자주 뒤돌아보지도 마시고
지금 눈 앞의 현재에 올인하세요.
막상 여행 떠나시면 1년 후는 커녕, 하루하루 잠자리, 먹을 것 걱정하시느라
정신 없으실텐데요. ^^
모두들 세계일주를 하고 싶고...
할수는 있는데 그 뒤가 걱정이 되니 안가는 사람들이 많구요
아직 20대 후반인 저도 지금이라면 그나마 갔다 올수 있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은 있지만
나중에 갈라면 걱정되서 못하겠네요
저라면 그냥 최대한 휴가를 내서 자주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세계일주에서 돌아온 이후에 직장을 구할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깐 말이죠
구한다 하더라도 몇달이 걸릴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