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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쥐라드메어 스키장입니다. 사실 제가 외국에서 스키장 몇 군데 안 가봤지만(프렌치 알프스쪽 르 두 알쁘랑 북알프스 끝자락 스키장 몇 군데, 폴란드 쉬즈르크 쪽 스키장 몇 군데, 핀란드 라플란드 스키장 몇 군데, 이태리 토리노 스키장 몇 군데 정도) 그 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입니다. 횟수로 따져서 제일 많이 갔었던 곳은 폴란드 출장시에 근무지에서 제일 가까워서 매일 출퇴근 했었던 쉬즈르크 스키장이지만, 저 쥐라드메어 스키장은 프랑스 출장이 겨울에 잡힌 때라면 왕복 500키로를 무시하고 매 주 주말 갔었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알프스쪽 스키장은 고산지대는 삭막하고, 2500미터 이하는 번잡해서 그렇게 감동스럽지는 않았는데, 저 사진의 쥐라드메어는 규모가 큰 스키장은 아니었습니다만 트레일 구성이 정말 자연스럽고 아름다워서 매번 감탄했었습니다.물론 규모가 크지 않다고 해도 슬로프 총연장 100키로 정도는 됐었지만요. 특히 총 길이 18KM에 이르는 소위 말하는 "차도"는 보더에게는 너무 좁은 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 트인 시야에 아래쪽 마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광이 정말 멋졌습니다. 그냥 내리막만 있는게 아니라, 중간중간 평지가 이어지는데, 평지가 있는 곳은 벤치가 있어서 아래 풍경을 바라보면서 보온병에 싸 가지고 간 커피를 마실 때는 세상에 부러운 게 없을 정도죠. 좁은 길만 있는게 아니라, 그린이나 블루 슬로프들 같은 경우에는 직선 슬로프라 좀 심심하기는 하지만, 슬로프 자체가 울창한 침엽수림 사이로 나 있어서 설국에 들어와 있다는 감동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순히 보드로 내리쏘는 즐거움이 아니라, 마치 산책하는 듯한 편안함과 휴식을 주는 스키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용평쯤 되면 (적설량이 충분하다는 가정하에) 규모는 좀 작을지 몰라도 유럽 스키장에 크게 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용평에 와 본 외국인들 생각을 들어봐도 그렇고요.. 올 겨울도 작년처럼(물론 작년같이 눈이 몰아와서 피해가 생기는 정도는 말고요) 강원도에 눈이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니 다시 심장이 벌렁거려서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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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곳에서 낙엽을 타야 되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