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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보드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넘어지고 뒹글며 내려오는 것을 배우고,
장비에 대해 눈을 뜰때쯤,
돈에 맞춰, 브랜드에 맞춰, 기능에 맞춰, 구입 하다보니 장비 하나하나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딩을 한후 집에 돌아오면 데크는 마른 헝겁으로 닦아주고 젖은 부츠는 드라이기로 말려주며 보드복은 찢긴데는 없나 뜯어진 곳은 없나 이리저리 확인하며 어깨에 자국 안나게 가장 좋은 옷걸이에 걸어두고 시즌을 즐겼습니다.
짧디 짧은 겨울을 보내고 그동안 고생한 장비들의 여름잠을 위해 ..
데크는 보관 왁싱을 해주고 캠버는 변형이 안오고 엣찌는 날이 안다치게 눕혀서 보관하며
데크와 바인딩을 분리한체 잘 닦아서 보관,
보드복은 잘 말려서 옷장에 고이 걸어두고,
부츠는 잘 말린후 삿을때 받은 상자 집에 잘 넣어보관 했었는데..
1년..2년..5년..8년..10년..
시간이 지나며 애정이 식은것인지..나이들어 귀찮은건지..이제는 방 한쪽에 그냥 던져 두네요.
캠버 다칠까 엣찌 나갈까 보관왁싱후 눕혀 보관 하던 데크는..
왁싱은 무슨~ 대충 닦고 데크가방에 넣어 그냥 세워서 보관
바인딩은 묶인채 데크와 같이 데크가방에 봉인
부츠는 시즌 마치면 냄새는 없애야 하니 냄새제거제 뿌리고 가져가기 편하게 데크가방으로 직행
보드복은 막보딩후 꺼내어 말린후 비니,장갑,보호대 등과 같이 한꺼번에 옷가방에 보관(꺼내면 꾸깃꾸깃)
(보관왁싱을 안하는대신 시즌 시작할때 왁싱과 엣찌를 해줍니다.)
좋은거 보면 욕심나고
이쁜거 보면 같고 싶은건 인지상정 이거늘..
점점 장비 욕심도 사라지네요..
대신 나이가 들며 옷 욕심만 생겨요..
(아저씨 같아 보일까봐 밝은 옷이 좋아져요..ㅜㅜ)
이제 슬슬 꾸깃한 보드복도 꺼내어 펴주고 부츠 상태도 확인해주고 데크도 괞찮은가 살펴봐야 겠네요.
여러분의 장비는 편안 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