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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보다 갈아갈 날이 너무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요 근래 드는 생각은, 

자꾸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난 무엇을 어떻게 정리를 시작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가 큰 병에 들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는 한, 

60~70은 거뜬히 살고도 또 이 고민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누구에게 어떠한 말은 꼭 하고,

죽기 전에는 못볼 인연에 대해서 그 인연들을 꼭 만나서 얼굴을 보아야 하며 등등 

나름대로 머릿속에 하나씩 하나씩 리스트를 적어 내려갑니다.

현실적으로,

현재 가입되어 있는 생명보험은 사망시 보험금을 저의 법정대리인 앞으로 지정해 놓았는데,

부모님 5:5로 똑같이 갖게끔 해드려야 하는지, 물론 부모님 사이는 원만하십니다.

아님 내가 부모님보다 먼저 가게 되거든 경제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여유있게 사시라고

현재 사망 보험금의 2배를 받을 수 있도록 월 납입 보험금을 올려야 할지도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래서 담당 fc과 약속 잡기 전입니다.

하다못해, 

현재 혼자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전세금은 부모님께 어떻게 돌아갈 것이며,

미쳐 정리하지 못하고 떠난 오피스텔 이 전체의 물건들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나하나 손수 짐싸서 보낼것이며...

제 앞으로 되어 있는 토지, 건물 등등의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현재 직장 생활은 매우 잘 하고 있으며, 운동도 꾸준히 열심히 하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이렇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올바른 생각인지 

저희 부모님 말씀처럼 그저 걱정할게 없으니 그런 걱정까지 하는거다라는 그런 류의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죽고싶다, 죽어버리면 참 편하겠다, 이런 생각은 전혀 아닙니다.

그저 제가 앞으로 언젠가는 겪게 될 일임을 알기에 그것을 좀 더 앞당겨서 생각하는 것이 제가 이상한 것인지요.

엮인글 :

노출광

2014.09.29 21:55:04
*.156.234.201

본문에 나와 있는대로... 큰 병에 걸리거나 자살을 생각하시는게 아니라면...

부모님이 먼저 돌아가실 확률이 매우 높은것이 정상이겠죠..즉,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있게 살게 해드리기 위해서 납입보험료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그리고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것은 잘못된것이 아니고 누구나 하는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종교가 생겨났을 정도니까요...  


제가 아는 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빠지기보단... 내가 현재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객관적 시각'으로 직시하는것이죠. 

그러면 실제로 당장 일어나지 않은 일때문에... 정신적 고통이나 스트레스 받는 행위가 무의미하다는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필멸자'의 운명이죠.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나  이쁜 글들을 많이 접하시면서  마음을 다스리면 더 효과적일거 같네요. 


Lucy♡

2014.09.29 22:14:54
*.33.178.109

저도 비슷한 생각중이라.... 나이가 들면서 부고를 접하고 그 전과 후의 과정들을 보면서 언젠가부터 삶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짧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뭐 재산은 없으니.. 보험금이야 법정상속인이 받을것이고 대신에.. 제 능력안에서 할수있는 일을 다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살고있어요 매년초면 버킷리스트를 수정하고 막연하게 언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1년뒤 3년뒤 계획하고 거기에 맞게 저축도 조금씩 하구요...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한다해서 비관적이 되거나 아님 흥청망청 되는대로 사는게아닌이상은 나쁘지 않은것같아요. 매순간 열심히 살기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요? 음... 친적분께서 지금 시한부의 삶을 살고계시거든요.. 병원에서도 더이상의 치료는 소용없다해서 집에계시는데 온화하시던 분이 어느순간 성격이 변하시더라구요 주변사람을 힘들게하고... 사고가 아닌 이상 죽음에 대해 대처하는 연습의 일부분이라 생각해요.. 막상 그때가 오면 어떨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조금씩 준비하다보면 어느순간 때가 되겠죠^^

부자가될꺼야

2014.09.29 22:54:35
*.214.191.156

사회가 심하게 어수선하면 생기는 정신적인 현상입니다

신디ave

2014.09.29 23:20:46
*.132.214.185

본인앞으로 있는 토지며 건물등의 처리 ;;부럽네여

예고없는감정

2014.09.30 01:59:30
*.62.202.117

효자같으시네요
삶과 죽음의 대한고찰을 하면서 남겨질 부모님을 더 걱정하시니..
보통 그런생각이들면 나 자신을위해, 내가 하고싶은거나
더 해야겟다 이렇게 결론낼법도 한데..
암튼 에프씨는 만나지마시구요^^;
부모님말씀이 맞는것도 같네요

청춘이 한창인 시기에 죽음에 대한 생각만 깊게 하지마시고요
좀 더 건설적인 생각에 눈돌려보심이 어떠실지요~
연애도 즐겁게 하시구용ㅎㅎ

크리드

2014.09.30 07:33:43
*.7.48.34

나이가 하나둘 늘어나며 이런저런 사건 사고를 마주하게 되고.. 또한 병마와 싸우는 주변인을 보게 되었을때 누구나 한번쯤 사눈게 뭔지..에 대해 생각 합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 하시는것 같습니다.

자신을 돌이켜보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죽음만 생각한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지나온 인생 또는 가야할 인생에 대해 고민 할수 있으나 그 고민에 죽음을 포함하기엔 고민의 크기을 너무 키우는거 같습니다.

사주전에

2014.09.30 12:24:13
*.247.149.100

음,,,,웃긴 얘기지만,,,,킥뛰다가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ㅡ.ㅡ

살면서 죽을수도있단 생각은 안해봤는데,,,스키장서 하게 되네요,,,,ㅎㄷㄷ

juix

2014.09.30 13:00:50
*.131.31.50

언제라도 닥칠수있는 일, 남아있는 사람들 위해서 준비해놓는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애써 외면할뿐 결국 닥쳐올일 아닐까요

천상여우

2014.09.30 14:35:42
*.194.67.85

큰일 한번씩 격고나면 또 다른 공허함에 빠집니다..

매번 그렇지만... 그것이 인생의 성장인것 같네요..

ooo_789368

2014.09.30 20:46:25
*.62.188.42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는게 무슨 정신병이라고 하네요

저도 비슷 합니다 취미가 수집인데 요즘 

하나씩 처분하고 있습니다

신발 모으는것도 취민데 다 못신고 죽을까봐

다 팔고있습니다 헐값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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