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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9살이고 이제 서른이 되네요 ㅠㅠ
자차도 있습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차타고 넉넉잡아 30분입니다.
출퇴근거리도 가깝고 부모님이랑 사이도 좋고 사실 나가서 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근데 왜 독립을 하고 싶냐면,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태껏 초중고, 대학교, 직장까지 부모님 곁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너무 편하고 좋은데 주변에 슬슬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
제가 한 가정의 가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비정상회담을 봤는데 그곳에서 정서적인 독립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일한지도 몇년 됐고 경제적으론 완전히 독립한 상태이지만
정서적으론 아직 어린아이 같다고 요즘 많이 느껴요.
물론 금전적으론 손해겠지만, 그밖에 얻는게 더 있지않을까요?
부모님이랑 같이 살 날도 얼마 안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독립하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집나가면 고생하고
집밥이 짱입니다.
근데 나갔다 와봐야 느낍니다. (2)
독립해서 산지 12년째 입니다.
물론 득도 있고, 실도 있고... 제 개인적으로는 실보다는 득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인생의 자주성, 가치관의 확립에선 독립을 하는게 좀 더 나았던거 같습니다.
물론 다년간의 엄청난 삽질과 개고생으로 쌓여진거지만요;;;
헌데 이제와서 돌아보면... 굳이 그렇게 했어야 했나? 라는 의문이 들긴 해요.
변화를 주는건 좋지만, 외부적인 변화의 요인으로 내 안에서 뭔가가 크게 달리지진 않더라구요.
단지 그 변화에 적응을 할 뿐... 본질은 내 스스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해드리고 싶은 말은 한바가지 이지만... 독립이 간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부모님과 같이 사는게 나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아시겠지만... 정말 이제 부모님이랑 같이 보낼 시간이 얼마 없어요...
부모님께 얹혀사는게 부담스럽거나, 불편해서 나가는것이라면 괜찮겠지만,
그냥 웬지 독립해야될거같은생각때문에 나가신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집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그렇고,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되는문제도 있으며,
청소 빨래등의 귀찮은 일들이 밀려옵니다.
어차피 때가되면 독립하게 되어있으니, 그냥 집에서 다니면서 돈을 모으는게 현명한일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