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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자게에다 올리려고 했찌만, 아직 제가 딱히 준비가 안된거 같아서 여기다 먼저 올려봅니다.
실제로는 '내일 전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안 된거 같다는 판단도 있고, 하고 싶은걸 해보고 싶고, 이제는 독립을 해볼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단기부사관', 전문하사를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내일 모레부터 시작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너무 늦게 나온데다 (말출 복귀후에 나오더군요), 아직 준비된건 아무것도 없고 (독신자 숙소 조차 내일 처음 확인합니다.) 막상 내일부터 아무것도 없이 지내야 합니다. (이 글에 대한 답변도, 며칠 후에 봐야하구요)
그 전에 전문하사로 임관한 친하게 지내던 영내의 타 부대 사람을 알고 있어 물어보고 싶은건 물어보고, 하려고 했지만.
지금까지 봐 왔던거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으니 시작부터 뭔가 꽉 막히고, 답답한 마음부터 드네요.
소소한것부터는, 임관후 주어지는 위로휴가부터, 제일 가까이 있어야 하는 간부들과 잘 할 수 있을까, 이 일들을 전부 다 잘 해내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더군요.
...솔직히 무섭기도 합니다. 후회는 안하겠다고 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조금은, 왜 한다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거기다 요즘은 어딘가 잘못된듯, 세상과 동 떨어진거 같은 기분이 들어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별로 실감이 안갑니다.
눈에서 벌어지는 일 조차 영화관에서 보는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것도 제 스스로 만든일 조차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뭘 해야할까요.
아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
친구가 별로 없었다는걸 지금까지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한적은 없지만, 이제는 정말로 힘드네요.
...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긴장감과 두려움 일 뿐입니다.
누구나 새로운것에 대한 기대와 긴장은 공존 하며
어느정도의 긴장감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 윤활유가 됩니다.
처음 입대 하실때는 어땟나요?
지금과 많이 다르던가요?
잘 할수 있을까,
어떤 사람을 만날까,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그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달라 졌다면 입대할때는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 선행 학습이 되어 있었고
지금은 입대할때와 달리 적은 정보와 사람들로 인한 불안감 입니다.
긴장감과 불안감은 그 길로 가는 통과의례 정도 입니다.
잘해 나가실 거라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