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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에 소개팅을 했는데 그냥 한 번 보구 흐지부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호감이 가서 두세번 연락하구 했는데 핑계만 대시고 안만나주더군여..
맘에 안드나부다 생각하고 접었죠..
최근에 길거리에서 승용차안에 앉아 있는걸 우연히 보고 긴간민가해서 주선자에게 이분 이런차(차가 좀 특이해요 ㅋㅋ)
타고 다니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모른다고 전화해서 물어본다고 하더군여..
잠시후 전화가 왔는데 그 여자분이 맞다고 하더군여..여자분이 제 전화번호를 입력안해서 물어봤다 하더군여..
잠시후 전화가 왔습니다. 여자분한테서요..굉장히 반갑다면서 식사 한 번 하자구 하더군여..(여자가 먼저 전화할 성격도 아닌데 전화 한것도 그렇구 지나가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식사 하자는 말에 제가 다시 연락한다하구 끊었습니다)
다음날 전화를 했는데(제가 솔직히 열심히 해야하는데 인터넷으로 데이트장소 고르는게 지겨워서 일단 길거리에서 보자고 했습니다..그 근처가 다 카페 식당이거든요..아는데가 좀 있어서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려했습니다) 어디 앞에서 보자고하니 여자분이 장소 정하시고 다시 연락달라 하더군여...
순간 기가 차서 몹시 당황했는데 그 근처 아는데가 있어서 일단 어느 빌딩 앞에서 보자 했죠..
그랬더니 알았다는군여..전화 끊고 나니 갑자기 만나기 싫어지는겁니다.
잠시후 문자가 오더군여..다음날 일찍 나가야해서 전날 저녁에 보는게 부담된다구 담에 보자는구여..
이렇게 끝났습니다..둘다 나이는 40입니다.
첨에는 이런게 인연인가? 하는 순진한 마음에 다시 보려한건데 역시나 안생겨요 네요...
도대체 제가 잘못한게 뭔가요? 길거리에서 보자구 한건가요???
전화 목소리에 감정이 느껴졌고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고 싶은거 아니었을까요>?
여담이지만 만약 차를 가지고 온 상황에서 길거리에서 보자고 한다면 정말 애매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