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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친구가 일하는 곳에서 오픈을 기다리며 창문에 걸터터앉아 맥주한잔... (친구도 바텐더ㅎㅎ)
저의 직업은 바텐더 입니다~
바텐더 하면 '술파는사람' 혹은 '깔끔한 정장입고 도도하게 일하는 사람' 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듣는데요.
바에서는 바텐더가 왕이며, 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바에 앉은 손님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맛있는 술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선사해주는 일 입니다.
또 다른 말로는 감정 노동자 라고 합니다. = ㅅ=............
사람들이 와서 스트레스를 풀기때문에 막상 저는 풀 곳을 찾아 헤맨다는..
술취급하는 일하면서 평소에 술도 잘 안마셔요~ 맨정신으로 주정피는 사람 상대하기.. 제 영혼이 탈출하려고 하죠~ㅋㅋ
사실 말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맛없다고 하면 대충 마법의 리큐르or쥬스를 때려부어주면 되구요~
이맛이 아니라고 다시 해달라고 할때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타주면 이맛이라고 하는 손님도 있지요~
취했는데 안취했다고 그러면서 꼬장꼬장하면은 베이스로 바카디 부어주고 재워버립니다~ (치사량은 안넣어요)
안힘든일이 어디있겠냐만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내가 왜이러고 있나.. 싶기도합니다요~
그래도, 바텐더. 자부심 있는 전문직입니다요~~
제~~~발 술집다닌다고 하지 마세요 ㅠㅅㅠ.....
덧, 바에가서 바텐더에게 술 좀 권하지 마세요...ㅠㅅㅠ... 손님은 한잔이지만 그렇게 몇시간을 일하는 저는 한잔이 스무잔 됩니다요..
종로에 단골 바가 있었는데...
사장님이 직접 바텐더를 하는 정통 칵테일 바였죠.
정말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너무 너무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어주시고...
이런 저런 인생이야기 해주시던 연세 많으시고 친절하신 사장님...
몇달전 몸이 안좋으셔서 은퇴하시고 가게 주인이 바뀌었더군요..
더 이상 그 맛도 나지 않아서.. 더 이상 가지 않는데
평생... 삶의 정말 큰 행복을 잃어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위에... 삐뚫어진 시각을 가지신분은;;;
그럼 이 사장님은.. 70대 남자 화류계 종사자인지??-_-???
황당한 직업관을 가지고 계시네요;;;
님 덕분에 너무 생각이나서
미친듯이 사장님 행방을 폭풍검색 했는데!
합정에서 다시 오픈 하셨네요!! >.<
달려가야겠다!!!!!!!!!!
고마워요!! >.<
주거니 받거니 할겁니다.
금별님도 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