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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 가입은 5년 정도 되었는데..
글은 처음 남기네요...^^
처음 글로 어떤게 좋을까..망설이다.. 2년전 쯤 제가 겪은 실화를 말씀 드릴까 합니다..
글 재주가 변변찮아 읽기 힘드시더라고 먼저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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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나(니트로)와 친한동생(A)와 더 친한동생(B)를 데리고
온 보드장을 누빕니다..
대낮인데도 불고하고 오늘따라 보딩,스킹을 즐기는 사람이 없네요...이런 땡쓰할 수가...ㅎㅎㅎ..
더더욱 사람이 눈에 보일정도로 확연히 리프트 대기줄이나 슬로프 상황이 줄어들고 있고..
때마침 정설시간이 되어서 늘 그래왔듯이 데크를 일렬종대 시키고
유유히 당구장으로 향합니다..
맞았네..안맞았네...옥신각신 하면서 어느덧 지루했던 당구게임이 끝나고
시간도 시간인지라 간단한 식사을 먹으러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 합니다...
..............
...........
........
......
....
...
..
.
일렬 종대시킨 데크를 찾으러 갔을때...사고는 시작 되었습니다..
위의 점들처럼 다들 찾아 가고 달랑 남은 하나..
그것은 제께 아니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도둑을 맞으거죠....ㅜㅜ
휴~~~~~~~~~~~~~~
땅이 꺼져라..한숨만 쉬고 있던차에..
어쩌겠습니까?? 이왕 보드 즐기러 왔는데..
그거라도 가지고 가는수 밖에...
데크 찾을려고 그 날 미친넘 처럼 온 슬롭을 다 뒤진걸 생각하면....ㅜㅜ
터벅터벅~
전쟁터에서 참패한 군인이라도 아마 저보다 더 나았을껍니다..ㅜㅜ
당연 두시즌 내내 타던 제 테크가 아닌지라
몸에 안 맞아서 인지 .... 아님 마음이 떠나서인지....
짜빠링에 전방낙하에 제가 할수 있는 모든걸 보여준 하루였던거 같습니다..(ㅜㅜ)
이미 마음도 상할대로 상한 상태였었고
그래서 그날은 거기까지 타고 다시 서울로 향했습니다..
물론 바뀐 데크를 가지고 말이죠..
그로부터 며칠후
다시 세명은 모여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재미있는 보딩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슬롭을 내려와 다시 리프트로 가던 발을 옮기던 중...
그 순간...
A : 어...트로형....저거 형 테크 아니에요..??
B : 어라...저 쉐이가 왜 형꺼를 들고 가냐..??
나 : ^$^$^$#^$### ~(대충 번역 하세요~ ^^)
나 : 아저씨...남의 테크를 훔쳐서 타면 어쩌자는 겁니까..??
아저씨(원빈 아님) : 이거 빌린건데요...ㅡ,.ㅡ
상황은 이렇습니다...
먼저 제 테크를 잃어 버린 날
제 테크를 자기 테크인줄 알고 어느 똑똑한 아저씨(원빈 진짜 아님..)가 샵에 반납하고..
운 좋게 며칠 후 이 아저씨(아까 그 원빈 아님..)가 제 데크를 빌려왔다는 겁니다..
제 데크를 보는 순간..
두시쿵~~~
커다란 두 눈망울에서 거어다란 달구떵 만한 눈물이...
긍데....
어라,...
좀 변했습니다...
아마 렌탈 하시는분들은 아실꺼에요..
데크 앞과 뒤에 상처 나지 말라고..
검은 고무도 플라스틱도 아닌 암튼 데크 보호차원에서...
그 두개가 것두 드릴로 숑숑~ 꽂혀 있었습니다...
완전 범죄를 노린걸까..??
마침 샵 명함을 가지고 있더군요..
어차피 그 아저씨(원빈 아니라니까)도 빌려온 것이고 먼 죄가 있겠습니까..??
자초지종 설명을 드리고...
타시다가 그 샵에 잘 반납해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헤어졌습니다...
잠시 생각에 접어 듭니다..
왜 완전 범죄를 노리고 보호대(데크 앞뒤에 막는거)를 해 놨을까..??
내가 찾을꺼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을까..??
왜 그런 데크를 대여를 해 주었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드는 순간 샵에 도착합니다..
샵에 가서 보니...
글쎄요....사장이란분 저랑 비슷한 연배로 보이겠더군요....
니트로 : 이 데크 사장님 꺼 맞습니까..??
사장님 : ..................
니트로 : 왜 남의 멀쩡한 데크를 튜닝해 놓으셨습니까..??
사장님 : ..................
니트로 : 자...이제 어쩌실 겁니까..??
사장님 : ..................
사장님도 역지사지라고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봐도 화내는건 당연하다고...
또한 미안 하다고....튜닝 해 놓은건 반납 당시 자기 샵을 알기 위해서 그런거라고...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단말을 많이 들은걸로 기억 됩니다...
황당 하고 어이없고 마치 꿈을 꾼거 같은 그 사건은 그렇게 종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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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적은 이유는 많은 분들이 자기 데크를 가지고
타시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렌탈 하시는분들도 계시겠고요...
저와 같은 불상사를 겪지 마시란 뜻에서 적었습니다..
ps...자나깨나 확인하자...내 데큰지 다시보자..........ㅡ,.ㅡ
저런!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성립할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손님이 잘못집어온 데크를 주이 찾아 줄 수도 없고..
* 데크에 휴대폰번호랑 이름 매직으로 써놓아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