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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팍너구리 보린입니다.
너구리라면 치를 떠는 저주 중 하나를 손꼽자면
꽃보더가 없다!
둔내 터널의 저주가 있죠.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린데.. 왜 터널만 지나면
비가 눈으로 바뀌느냐..ㅠㅠ
그리고 휘팍은 당당하게 용평이랑 개장일을 놓고
박터지게 싸워대는데.. 웰팍은 못그러느냐.. 하이원은 또 왜 못그러느냐.
이유는 간단해요
웰팍은 제설팀이 그지같..
뭔 5개슬롭을 한번에 연다고 여기저기 뿌렸다가 다 녹혀먹는 바보들..
고도에 따른 온도변화 입니다.
둔내터널을 왜 뚫었느냐.. 그것도 엄청 길게..
앞에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거든요. 그래서 뚫었어요.. 돌아갈데도 없어서.
700~800대 산들이 보이다가 긴 터널을 지나면 1000미터급 산들이 주변에 펼쳐집니다.
기온은 대략 고도 100m당 약 1도 정도씩 내려갑니다.
그래서 둔내터널을 빠져나오면 기온이 1~2도 내려가고.. 비가 눈으로 바뀌는 기적을 볼수 있는거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추워지는데 사실 휘팍, 용평은 거의 같은 위도상에 존재합니다. (웰팍은 조금 아래)
하지만 온도의 차이는 꽤 나는 편이죠.
웰팍
베이스 : 550m
정상 : 850m
휘팍
베이스 : 680m
정상 : 1050m
용평
베이스 : 700m
정상 : 1400m !!!!!
용평의 정상고도는 어마어마하죠... 그래서 베이스보다 7~8도 가까이 낮고 엄청 추워서 얼음도 빨리 얼어요.
하지만 개장빵 싸움은 결국 베이스에 인접한 초급슬롭에서 벌어지는데
용평과 휘팍의 베이스는 고도랑 위도차이가 거의 없죠. 그래서 쌈박질이 가능한거고..
웰팍은 150m의 고도 차이 및 위도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매번 한주씩 밀리는거랍니다.
물론 제설팀이 그지같은거도 한몫..
그리고 하이원이 개장빵 쌈을 못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베이스 고도는 750m정도로 꽤나 높은편이긴 한데
위도가 낮아요.
지산 양지랑 똑같습니다.
고도빨로 일찍 오픈하는거에요 별거 없어요..
저긴 때려죽여도 개장빵 쌈은 못합니다. 그래서 맨날 웰팍이랑 박터지게 싸워대죠.
의외로 현존하는 스키장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한건
강촌 -> 베어스 -> 스타힐 -> 대명 순인데..
(베이스 기준)
강촌 150m 똥망
베어스 50m....완전똥망
스타힐 150m....똥망
대명 350m...꽤 괜찮음(그래서 대명이 빠른편)
그런데 요즘 한가지 좋은 소식이 들려오죠??
알프스의 귀환
여기가 무시무시한게
위도가 어마어마해요.
설악산보다도 위에 있습니다.
저기 빨간 사각형...저기에 있어요..ㄷㄷ
아래 용평 휘팍 웰팍 보이죠?
어마무시하죠??
베이스고도도 600m..
저기근처에서 군생활 했는데요
실제로 10월에 눈 옵니다.
화이트 식목일은 실제 경험했고(제설 나감.ㅠㅠ)
4월말까지도 수시로 눈이 오며
2000년에는 화이트 어린이날을 달성했다는 고참의 실제 증언도 있었습니다..ㄷㄷㄷ
인수인계 잘 되고 인수자가 좀만 의욕을 가지면
개장빵의 최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열기는 열런지..
맞는것 같습니다
연평도에서 5월에 눈봤습니다
슬프군요
직접 들으니 더 슬픕니다 ㅜㅜ
슬로프경사도 스키장의 위도 고도 다 따지지 않고
웰팍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 인구분포도 때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