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먼저 말하면
회사에서 옆자리 여직원에게 남자가 있는걸 들켰어요
저도 여자구요. 그녀와 저는 동갑 싱글이에요.
그래서 그녀는 자기랑 나랑 둘다 솔로인게 다행이라고 여기고요
남자생기면 바로 말해달라했었어요
하지만 전 사실 남친이 있고 사내커플이라 비밀연애중이에요
부서는 다르지만..암튼 결혼여부 미정 및 혹시잇을 구조조정때를
위해 등등 사정상 아직 공개연애는 못하는 상황이구요
오늘 제 고딩친구가 저에게 말한 메신저 내용을 우연히
그녀가 보게됐어요
'(생략)너가 그 남자랑 헤어질지말지 말해주게될거야'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걸보더니 그녀가 이게 무슨 말이냐며! 묻더라구요
저는 당황해서 그런게 아니라고 얼버무렸지만;;
그녀가 빈정상한 포인트는
자기는 여지껏 소개팅한거 나한테 다 말해줬는데
넌 갑자기 이게 뭐냐. 남자생긴거냐.
이거에요
사실 전 그녀에게 업무적으로&일상적인 얘기는 잘 하고잇지만
중요한 개인적인 얘기는 잘 안하거든요
성격도 별로 안맞아서 회사밖에선 따로 안만나구요
그래서 그녀에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내 사생활을 꼬치꼬치 말해줄 생각은 없구요
(설령 제가 사내커픈이 아니더라도요)
그녀가 저를 자기랑 동급으로 여기면서 저도 결혼을 빨리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늡 것도 기분 별로거든요
(예전에 그런식으로 말한적있음)
전 그녀가 결혼을 먼저 하던말던 상관없고요ㅎㅎ
암튼 솔직하게 남친있는거 숨겨서 미안타고 말할상황은 아님.
동료로서 계속같이 일하는 관계때문에
남자얘기는 너에게 말해주고 싶지않다고 딱잘라 말도 못하는 상황.
이에요. 그래서 제 고민은..
'그 남자' 를 뭐라 해명해야할까요?
최근에 소개팅했는데 너에게 말못했다. 근데 잘 안되고있다
라고 할지
예전에 만나던 남친이 다시 연락되는데 그사람얘기다
라고 할지..
참.. 거짓말은 또 거짓을 낳고.. 나쁜건 알지만..
이런걸로 글을 올리게 될줄 몰랐는데 좀 창피하네요
배신감 느꼈을 그녀에게 미안하기도 하면서
내가 왜 그녀때문에 이렇게 신경써야 하는건지도
짜증날라하고요;;
그냥 이래저래 맘이 찜찜해서 주저리 써봅니다.
공개되고 나서 헤어지니까 여자쪽에서 먼저 절 쓰레기를 만들더라구요ㅋㅋㅋ
진짜 친한사이 아니면 공개하지마세요
비밀이다 너한테만 말해준다 다른사람에게 말하지마라 요렇게 일파만파 퍼지게 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