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타는 항상 같은 버스
버스엔 언제나 그랬듯이
공부에 지친 한 수험생이 탔다
이윽고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
'아! 이 친구가 어젯밤 계란말이나 우유를 잔뜩 먹었구나'
불안한 그친구의 어깨춤사위는 다음번 공격을 암시했고
나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화생방훈련에서 정화통을 가는 것 처럼
숨을 참아보았으나
인간의 폐는 한계가 있기에 다시 들이마시고 말았다....
그렇다고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쉬기에는
무색유취의 기체가 너무 강력해
결국, 그냥 포기하고 물아일체가 되기로 했다
이 친구의 학교까지는 앞으로 2정거장...
나는 몽롱한 눈동자로 신호가 안걸리길 바라며
창밖을 바라본다
역시 글쓰다 보니 집중이 되어
냄새가 별로 안느껴졌네요
아침부터 x글 죄송합니다
어제 클라우스님의 지하철 방귀에
이은 2탄 이군요 ㅋㅋ
설마 여학생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