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을 했었지요.. 비수면으로요ㅎㅎ
몇년전 수면내시경을 하는데 주사를 놔주면서 졸리실거예요~ 라더니 눈이 반짝반짝ㅇㅅㅇ
안졸려요? 라길래 안졸린데요;;;;
그래서 정량보다 더 주사맞고 좀 졸리네.. 하는데 잠시 기억없고 내시경도중 깨버려서 발버둥쳤어요. 딱히 이성은 없었고 기억만 있네요.. 간호사 서너분이 위에서 누르면서 소리치던 기억이 있는데 눈떠보니 응급실침대더라구요ㅇㅅㅇ;;;
마마님께서 보호자로 계셨는데 상황설명을 들으니, 들어가서 한참뒤에 누군가 소리를 막 지르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걱정하는데 침대채로 눈 시퍼렇게 뜨고 실려나왔데요;;;;
결국 내시경도 못하고 고생만하고 저는 마취가 잘 안되는 체질이란걸 알게 됐죠ㅎㅎ
전신마취할때도 숫자 열세고 눈 반짝반짝.. 안졸리냐고 그래서 안졸린데요;;;; 숫자만 몇번을 세었는지..
좀 졸린가.. 하다가 '마취 됐습니다~' 하는 소리에 눈 번쩍뜨고.. 마취 다시했지요..;;;;
그래서 얼마전 내시경할때 비수면 했어요.
삼분만 눈 딱감고 참으래서 하는데...ㅡㅅㅡ....
간호사 언니가 지시하는거 안지키면 더 힘들다고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시키는대로 다했지요;;
눈물 콧물 범벅에 침이...질질....
다하고 간호사 언니랑 의사아저씨께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는...ㅇㅅㅇ
얼굴 닦고있는 저에게 간호사 언니가 할만하죠?? 라길래.. '두번은 못하겠어요ㅡㅅㅡ' 라고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습니다ㅋㅋㅋ
위내시경도 힘든데 대장내시경 비수면으로 하시는 분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뭐.. 여튼 저의 내시경 경험담이었습니다ㅎㅎ
헛구역질에 헛트림에...
꺼억~ 꺼어억~ 꺽~ 꺽~
정말 추잡스런 기억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