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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뜻한 경상도 거주하는 2년차 초보보더입니다..
많은 분들이 출격 후기 올리시는거 보고 저도 너무 해보고싶었다는..ㅋㅋㅋㅋ
울산에서 정오에 출발해서 하이원 마운틴콘도에 짐 풀고 18시30분 야간부터 바로 슬로프 나갔었죠..
설질은 생각보다 완전 좋았어요.. 토요일 낮에 중부지방 다 비왔잖아요ㅎ 가면서 어찌나 걱정했던지..
그래도 오후시간 끝나고 정설하면서 야간에 출격한 보더분들은 아마 다들 만족하셨을거에요..ㅎ
그런데!!!! 9시쯤이었나?? 친구가 리프트 타고 올라가던 중 하는말..
"오늘 낮에 하이원 리프트 40분 정도 섰다던데???"
아.. 그런일이 시즌 초라서 있을수 있나보다....하던 찰나에 갑자기 저희 리프트도 서는겁니다 ㅋㅋㅋㅋ
한 1분정도 멈췄던거 같아요.. 머 무섭단걸 아직 느끼기 전에 다시 작동했지만 어서 점검이 이뤄져서
본격적으로 시즌 시작하면 재발 안하도록 해야할 거 같았어요..
머..야간은 그럭저럭 비시즌동안 잃어버린 감 찾고 몸 풀기엔 좋았어요..
그리고 오늘 오전에도 탔더랬죠..ㅋㅋㅋ
오전 10시쯤부터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11시 넘어가니 마운틴허브에서 내려오는 아테나2는
출발장소에서 보드 신고 앉아있는 사람들때문에 지나갈 길이 없더라는..
사람들이 지나갈 길 정도는 놔두고 앉아있습시다...
저같은 초보는 데크 체결한 상태에서 요리조리 피해서 지나가다가 귀한 데크에 스크레치 만들지도 몰라요..ㅠㅠ
작은 접촉사고도 있었어요.. 신나게 슬로프 내려오던 중 저보다 앞에 가시던 여자보더분이 갑자기 멈추시길래
미쳐 피하지 못할거 같아서 저도 멈췄습니다만!!!! 그 순간에 제 뒤에서 내려오시던 다른 남자보더분이 어깨로
제 가슴을 고대로 빡!!!!
먼저 멈춘 분 보느라 몸은 슬로프 상단을 향하면서 시선은 제 뒤쪽을 보고있었거든요..
덕분에 어제 첫 출격한 새 데크 바인딩 사이를 가로지르는 스크레치가 빡!!!!
저는 명치에 충격으로 가쁜 숨 무릎꿇고 몰아쉬고 있었구요..
여기서 제 열폭이 시작됩니다..(열폭주의)
아니 먼저가던 사람이 갑자기 멈춘게 문제라면 문제일수 있지만 지는 멀쩡하게 바로 일어났고 저는 충격으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는데 괜찮느냐, 아니면 머 죄송하다든지... 일언 방구도 안뀌고 눈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나요?? 머 이런게 다있나 하고 처다봤더니 저보단 연배가 있어보이셔서 (제가 소심하기도 하구요..) 호흡이
좀 돌아오길래 제가 먼저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그제서야 그쪽도 저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더군요..
끝까지 죄송하단 말은 못들었습니다.. 심호흡 몇번 더 하면서 제가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니 그냥 내려가더군요
잠깐 뒤에 정신차리고나서 보이지도 않는 사람한테 대고 욕만 한참 날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딪쳤을때 서로 누가 먼저랄 거 없이 걱정해주고 부상여부 묻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만
끝에가서 기분을 확 잡치더라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ㅎ
결론이 흐지부지 됐지만 암튼 다들 안보 하시고.. 헝글보더 분들은 모두 사람간에 충돌 시 상대방도 함께
걱정해주는 분들이 되시길...^^
옷! 저도 토일 주말 하이원 보딩하고 왔어요~ 오늘 낮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하기 바빴다능!
설질도 괜찮았고~ 시즌락카 등록하는데 새락커라서 12월 부터 된다고 하는걸 못봤다고 떼쓰는 진상시즈너(?) 때문에 눈살 좀 찌뿌린거 말고는 재미있었어요 흐흐- 아 주말이 빨리 왔으면~~ 안전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