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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최신 현대 물리학 이론을 정확하게 잘 반영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예전에 읽었던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가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중의 하나가 중력인데요.
물리학의 기본 4힘인 강력, 약력, 전자기력, 중력 중에서 중력이 가장 약한 힘이지만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지요.
중력은 질량에 의해 발생되는데, 문제는 우주에서 관측 가능한 물질(별, 항성 등등)의 질량에 비해 우리 우주의 중력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중력은 발생시키는 이러한 물질을 암흑물질이라 부르는데요.
미치오 카쿠는 이러한 암흑물질에 의한 중력이 다른 차원(평행우주)에서 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 이론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이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도출한 차원의 개수는 11차원입니다.)
제 생각엔 영화에서 이 이론을 따와서 모든 물질은 다른 차원을 넘나들 수 없지만, 유일하게 중력만은 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고 설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밖에 영화는 상대성 이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모두들 아시다시피 우리 세상은 4차원입니다. 가로, 세로, 높이, 그리고 시간이죠.
시간은 중력 또는 속도에 의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합니다.
심지어 우리 지구 안에서도 아주 미미하지만 서로의 움직이는 속도, 자신이 속한 공간의 중력의 세기(적도냐 극지방이냐 등)에 의해 각자에게 흐르는 시간의 길이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놀라운 것 같습니다.(이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매우 극히 미미한 수치일 뿐...)
다들 아시다시피 상대성이론의 기본 아이디어는 빛의 속도는 언제 어디서나 항상 일정하다는 광속 불변의 원리에서 나왔는데요.
빛의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면서 빛을 따라가는 사람과 가만히 서있는 사람이 같은 빛을 관찰했을 때 여전히 그 빛의 속도가 동일하게 나온다면 말이 안되죠. 결국 각자에게 흐르는 시간이 다르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중력이 셀수록, 움직이는 속도가 빠를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불변인 줄 알았는데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밖에 블랙홀, 웜홀 등도 현대물리학 이론에 맞게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주인공이 블랙홀 안의 공간에 갇혔을 때 여러 시점의 과거 모습이 나오는데, 이건 다중우주를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정도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굳이 물리학적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이지만 배경을 이해하고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봅니다.
영화를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경험상 문과생 출신은 물론이고 이과출신 다수도 상대성이론이 뭔지조차 모르니 이론을 알고 영화를 이해하는 깨알재미를 얻기는 쉽지 않을까 싶네요^^
사전지식없는 보통사람들에게는 time dilation조차 이해하는게 그리 쉽진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