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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공포증때문에 주사맞아야할 일이 생기면 구석에서 오돌오돌 떨며 지내는 사람입니다...
큰 마음(?)먹고 싫다는 남편까지 억지로 끌고가서 어제 퇴근후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헌혈이란걸 해봤네요.
(저는 바늘을 무서워하고... 남편은 자기몸에서 그만큼의 피가 빠져나간다는 것을 무서워하는...겁쟁이 부부네요)
쳐다볼 용기는 없어서 팔쪽이 뻐근한 상태에서 공을 주물주물해야한다는 게 무서웠던 것 빼고는 괜찮았어요.
저희가 있는동안 헌혈하러 오신분들이 다 중년이셔서, '왜 더 건강하고 젊은 나는 진작에 못왔지...'라는 생각이 들고...
헌혈로 모아진 피는 3-4일내로 다 사용되고 (피의 유통기한은 1주일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성인 1사람이 헌혈한 양으로 3-6명의 신생아를 도울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왠지 많이 부끄러워진 하루가 되버렸어요.
아직도 무섭고 막 자주갈 용기는 없지만, 최소한 일년에 1-2번정도는 헌혈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려합니다. :-)
헌혈 공포증 이겨내는 팁있으신분들 공유 부탁드려요~
얼마전 한 2년만에 헌혈한듯 하네요...그간 퇴짜 3번 당하고.... 2년전에 3-4일 좀 아픈적이 있었는데....극심한 스트레스로...
그뒤로 헌혈하러 가면 뺀찌....병원에선 아무 이상없다는데 헌혈은 불가 였는데....
2주전 다시 한번 가봤더니...오호....패스 결과가....그리하여 헌혈을 했죠...왠지 뿌듯...나 정상이구나 하는 위로와...
성분헌혈 하려 했는데...군인 아씨 20여명이 헌혈의 집을 습격중이라...너무 대기 시간도 길어서 전혈했네요...
전혈하는데도 불구하고 토탈 2시간 넘게 걸렸네요.... 이것도 시간 있어야 할듯....
전 헌혈해도 아무렇지가 않다는...30분 있다가 나가라고 했는데 10분만에 나와서 운전하고 ㅎㅎ
아득~~~한 기억속에 처음 헌혈했을 때,
전산화 되기 이전이라 검사 결과가
봉함 엽서에 수기로 적혀서 왔었지요..
그 풀 붙이는 자리의 문구를 잊지 못합니다.
"귀하의 헌혈이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라는.
꾸준히 이어 가세요~. 그보다 보람찬 일은 없을 겁니다..
일단 추천 공포증이겨내는 팁은 다음분께패스하겠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