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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금일 있었던 양지 야간 라이딩 후기 보고 드리오니, 하기 내용 참고 부탁드립니다.
상기 사진은 20시 45분 경 그린 슬로프 하단에서 그린 슬로프를 바라보고 촬영한 것입니다.
라이딩 실행시각은 21시 5분부터 22시 30분까지이며, 우천으로 인해 중단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하 내용입니다.
1. 인파 : 사실 양지 평일 인파는 생략하는게 옳지 않은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다만 오렌지는 대기시간은 없었습니다만 슬로프위의 인구는 꽤 됐네요. 뭐 그렇다고 해서 진행에 방해를 받을 정도의 인원은 아니었습니다. 10시가 지나자 이 인원마저 빠져나가 상당히 한산해 졌습니다.
그린의 경우는 정말 황제보딩이 가능했습니다. 리프트 5-6칸 내에 아무도 없는 경우도 왕왕 있었구요. 지난번에 꽤 많았던 스키어들조차 오늘은 그 수가 많지 않더군요. 아마 1주일 중 가장 힘든 수요일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만..
2. 날씨 : 양지 올라갈 때 부터 빗방울이 살짝 보였습니다만, 9시 경에는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0시가 넘어가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가, 10시 반경에는 진눈깨비로 변했습니다. 기온은 시종일관 약 2도에서 1도를 유지했고요. 솔직히 충분히 눈이 될 만한 온도입니다만, 문제는 오늘 대기중에 미세먼지가 많아 복사열이 갇혀 상공의 온도가 높지 않았나 합니다. 10시 45분경 양지를 빠져나올 때 주차장에서부터 꽤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3. 설질 : 살짝 녹은 상태였으나, 많이 무거운 눈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살짝 녹은 덕분에 그린 명물인 청과물시장이 오늘은 휴무였네요. 여전히 모글은 많았지만 이정도면 시즌중 상급에는 들어간다고 봅니다. 오렌지는 변함없이 좋았구요. 이건 정말 미스테리인게.. 오렌지 사용인원이 진짜 몇배는 많은데 어째서 그린보다 오렌지가 설질 유지가 잘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그린 정설을 정말 대충한다는 것 외에는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오늘 은 좋았으나, 문제는 내일입니다. 고도가 살짝 높다고는 하나, 바깥에서 오는 비가 슬로프 위에서 갑자기 눈이 될 리는 없어보이네요. 빙판이 예상됩니다. 양지는 또 열자마자 보강제설 들어가야 하는 상태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4. 기타 : 오늘 양지에서 스키티즈 타시는 분 봤습니다. 의외로 이번 시즌에 많이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상입니다.
상기 사항 업무에 참고 부탁드리오며, 오늘 새벽에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은 만큼, 내일 아침 빙판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뻬뻬뽀 드림
과학적인후기 ㄷㄷ 잘봤습니다. 그린은 다좋은데 하단쪽보면 슬로프왼쪽이 약간 주저앉았다해야되나.. 좀 경사차이가 있어서 쏘면서 토턴하기가 좀 힘든데 저만그런가..ㅠㅠ 그에비해 오렌지는 평평하고 완전좋은데 한 대여섯번 턴하면 다내려오는게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