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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도 브라질전까지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선전을 했던 북한축구를 보면 오랜시간을 거쳐
손발을 맞춤으로서 조직력 하나는 참 괜찮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요.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은 팀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극단적인 수비전략에서 역습으로 한 방에 치고 나오는
전술인데 북한은 자신들의 한계점을 잘 알고 그걸 최대한 극대화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오늘 북한에 대해서는 참 실망스런 팀이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한국이 져서 기분이 나빠서 그런다기 보다는 이 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조차 구사할 수 있는 전술이 단 한 가지라는 점 입니다.
이기기만 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최고의 전술이라고 말하실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넘사벽 수준의 월드클래스 팀들과의 월드컵도 아닌 아시안게임에서 조차 저렇게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쳐야 할 만큼
정말 단조로운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단기 토너먼트에서 성적은 나오겠지만 미래는 없는 팀이라고 봅니다.
오늘 경기도 한국은 2군과 북한 1군과의 시합이라고 봐도 무방할 지언대 월드컵때와 똑같은 전술을 들고 나왔더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참 촌스럽게 축구한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그럴지언정 수비방어벽을 뚫을 유기적인 패싱플레이가 없었던 한국도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건 매 한가지입니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보고 싶었는데 역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그것 뿐이었나 봅니다.
2004년 유로컵을 우승했던 그리스가 2008년 월드컵과 올해 남아공에서 어떤 수모를 겪었는지 안다면 변화의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그 모습을 답습하고 있는 북한축구를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남아공에서도 날씨와 체력적인 문제가 겹쳐 포르투갈에게 당했던 굴욕이 생생할텐데 말이죠.
아무튼, 이제 한국은 첫 경기 치뤘으니 심기일전해서 남은 경기 잘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세계에서 성적을 내다보니
북한정부에서도 기대치가 높아져서
절대지지않으려는 마음가짐으로 할려니 그렇게 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