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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의 몇 달 전에 헤어졌어요.
헤어지고 계속 생각했어요.
정말 좋아했던 사람인데 왜 이렇게 됐을까.
내 행동에 잘못은 없었을까.
이 남자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이렇게 말하면 되지 않았을까.
라는 반성도 계속 했구요.
그 남자가 잘못하는 행동이 몇 가지 있었어요.
그런데 전 거기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사람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따위는 하지 않거든요.
다만 이 사람의 성향을 내가 받아들이냐 못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계속 만나냐 헤어지냐만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만날수록 행동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사람하고는 안되겠다.' 라고 결론을 내놓고 그 사람을 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삐걱댈 수 밖에 없었을 거구요.
그 사람의 행동에 상처받고 화났지만 거기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더 말하지 않았던 건...
어릴 때와는 달리
이젠 맘 편안하게 연애하고 싶은 마음, 싸우고 싶지 않은 마음,
다음에 어떤 여자를 만날지 모르겠지만 "똑~~~같이 행동해라!"
라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어쨌든...
저랑 헤어지자마자 다른 여자가 생기더군요.
결과는 제가 예상한대로 얼마 되지 않아 바로 헤어졌구요.
그 남자의 100가지의 모습 중에 95 가지가 마음에 들었다 치면
나머지 5가지의 모습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서 헤어졌었어요.
그렇지만...헤어지고 나서 계속 생각하다보니
과연 나는 그 5가지의 모습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본 적이나 있나...
에 대한 반성과 후회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하고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남들처럼 싸울 일이 생기면 싸우고, 감쌀 수 있는 부분은 감싸면서.
질문은...
헤어진 전전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면...
어떨 것 같으세요?
1. 자존심 없는 여자네. 흥미 없어.
2. 잘 사나 궁금한데 한 번 얼굴이나 볼까.
3. 가능성을 두고 한 번 만나나 볼까.
4. 쌩...
머리로는 연락하지 말아야한다는 거 압니다. 잘 알아요.
그렇지만
자존심 VS 평생 후회할 지도 모른다
라는 마음이 미친듯이 오락가락 합니다....
남자 사람입니다.
연락 안하시길..
내용은 위에도 있으니..
이건 솔직히 애매한게 남자분의 감정상태를 전혀 모르는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생각해야 하니까
더 어려운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제가 헤어지자고 한사람한테는 헤어지면 다시 사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글쓴분처럼 제가 그 사람의 단점(혹은 내가 맘에 안드는 부분)을 더이상 수용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헤어지거든요
그 남자분이 글쓴이 한테 어떤 감정을 느꼇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 할 순 없는대
저는 오히려 제가 차인 경우에는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물론 안좋게 헤어진건 제외지만요) , 후회도 될 때 있고요
근데 지금 연락 안하시면 또 후회되시겠죠?
그래서 제 의견은 후회 하더라도 한번 해보시라는 겁니다. 왜냐면 남자분이 어떨지 모르잖아요?
남자분도 아쉬운 감정이 남아있다면.. 근데 다른 여자분을 금방 만나신거 봐서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굴 평가할순 없겠지만 그냥 제3자 입장에서 봤을때 그 남자분이 새로운 여자친구하고도 금방 헤어졌다고
하신거 봐서는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조금 힘든 그런 성격내지 뭔가가 있는거 같은대.. 그건 제가 뭔지 모를테니
그걸 감당할 자신 있으시면 연락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그 남자분이 절대적으로 그렇지 않게 바뀔거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사람 쉽게 안바뀝니다
새 여친하고 벌써 헤어졌다니 알만하네요
다섯가지가 뭔지 몰겠지만 그걸 이해하고 합리화 시키면 자신도
그렇게 행동 할수밖에 없어요. 참 안타깝네요
ㅋㅋ
사람이 100% 다 자기 마음에 들수가 있을까요?
남자 입장에서도 여자분께 100가지중 5가지 이상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을텐데요.
사람이 바뀌고 말고의 가능성과 미래를 다른 사람이 평가할 자격이 있을까요?
기본 큰 틀은 바뀔수 없을지 몰라도, 사람의 성격, 기질이 후천적으로 5%도 바뀌지 않을 정도로
고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서로간의 대화와 이해에 달려 있을 겁니다.
님의 전전남친은 님과 사귀는동안 무지 힘들었을겁니다.
뭔가 단단히 삐치고 짜증내고 화내고,
말은 하지 않고,, '니가 찾아내봐! 넌 문제가 있는 사람이야.'
그럼 다시 싸우고, '넌 역시 아냐...' 반복이었을테니까요.
솔직히 제 생각이지만, 님과의 잠자리가 좋았어서 생각이 난다면 한번 볼까 싶기도 하겠지만,
글쎄요... 장기적인 미래를 설계할 사이가 되려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연락안하시길 바랍니다~
5. 한번 자볼까
죄송합니다.
사람이 다 저같진 않으니 그냥 쓰레기 리플이라고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