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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조회 수 1340 추천 수 0 2014.12.13 11:45:25

맥모닝 세트를 먹으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창 밖에는 날이 서서히 밝아온다



하지만 새로이 내 앞에 펼쳐지는 하루가 별로 값지게 느껴지지 않는다



술 취한 사람처럼 몸과 마음이 늘어진다



차도와 인도가 점점 분주해지고 있다



독특한 견해를 갖는다는 것은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퇴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조삼모사의 운영의 묘를 잘 구사하는 것이 바로 개성이다



나는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마을버스를 닭장차인 양 비웃으며 바라볼 수 있다



커피가 식어서는 곤란



100% 아라비카로 내린 아메리카노가 단돈 천원이로구나



리필을 해가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창밖으로 내 또래의 한 출근자가 목도리를 휘날리며 뛴다



입에서는 하얀 입김을 내뿜으면서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커피의 향을 음미하며 각종 출근자들의 면면을 관찰하는 맛이 여간 쏠쏠하지 않다



시장통으로 출근하는 길이라면 잘 어울릴 듯한 할매가 뒤뚱뒤뚱 빙판길을 어그적거린다



고단한 인생들



불쌍한 놈들!



밝아오는 하늘을 전심으로 우러르지 못하는 불쌍한 족속들 같으니라구



과량 섭취한 카페인의 부작용인지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인지 모를 두근거림이 샘솟는다



무엇인들 어떠랴



나는 이미 아까의 삶기워진 채소같은 무기력한 상태를 벗어났다



그리고 미지의 하루에 댈한 벅찬 포부가 가슴 속에서 부풀어 오는 것을 느낀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여 볼까



일단 젊은 활기가 넘쳐나는 인파가 있는 곳으로 무작정 가 보아야겠다



점심 카페타임에 계속


엮인글 :

반쪽보더

2014.12.13 11:50:42
*.201.229.54

ㅉㅉㅉ

원아이드잭

2014.12.13 11:57:35
*.62.212.67

... 내모습은 어떨지..

난자

2014.12.13 12:05:35
*.114.254.98

알바하다 남은 맥모닝 세트를 먹으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창 밖에는 날이 서서히 밝아온다

하지만 여긴 시급이 별로여서 내 앞에 펼쳐지는 하루가 별로 값지게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야간알바는 힘들다 취한 사람처럼 몸과 마음이 늘어진다

차도와 인도가 점점 분주해지고 있다

나같은 변태에게 견해를 갖는다는 것은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퇴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조삼모사의 운영의 묘를 잘 구사하는 것이 바로 개성공단이다

나는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마을버스탄다 빨리 차를 사야지 힘들다


커피가 식어서는 곤란

15% 아라비카로 내린 아메리카노가 단돈 천원이로구나... 내 시급보단 싸다

찌질하게 리필을 해가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창밖으로 내 또래의 한 출근자가 목도리를 휘날리며 뛴다 부럽다 직장이 있나보다

입에서는 하얀 입김을 내뿜으면서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커피를 촌스럽게 후루룹거리면서 마신다 각종 출근자들의 면면을 관찰하는 맛이 여간 우울하다


취직하고싶다

시장통으로 출근하는 길이라면 잘 어울릴 듯한 할매가 뒤뚱뒤뚱 빙판길을 어그적거린다 무시하면 안될거같다 저런 분이 부자다

고단한 내인생

부러운 놈들!

밝아오는 하늘을 전심으로 부러운놈들 같으니라구

과량 섭취한 카페인의 부작용인지 배때기가아프고 설사가 샘솟는다

무엇인들 어떠랴 바지에 싸면되지

나는 이미 아까의 삶기워진 채소같은 무기력한 상태바로 해탈을 벗어났다

그리고 미지의 하루에 댈한 벅찬 설사가 가슴 속에서 부풀어 오는 것을 느낀다

오늘 하루는 어디서 잘까

일단 젊은 활기가 넘쳐나는 인파가 있는 서울역으로 무작정 가 보아야겠다

점심 노숙타임에 계속

정자

2014.12.13 12:16:35
*.244.83.107

평생 창작이란 것을 해본적 없는 가련한 인생같으니


어휘력이 딸리니 마지막 문단에서는 니 뇌주름 꼬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트릭이먹는건가요

2014.12.13 14:16:35
*.194.5.60

님 어휘력도 발군이진 않아요^^

난자님이 나름 잘 각색한거 같은데요?

남들이 님을 보는 시선을 잘 표현한거 같은데

인정하긴 싫으신가보네요 ㅋㅋ

정재욱84

2014.12.13 15:21:22
*.62.162.54

정자님 댓글 첨봐요!!!
거기다 댓글 단건 더 처음ㅋ

살얼음_870204

2014.12.13 12:10:47
*.62.213.80

와 진짜다... 그분이 나타나셨다....
덧글달기 하늘별따기보다 힘들다던 그분...
로또 1등되게 해주세요.

쿨섭씨

2014.12.13 12:16:14
*.62.188.57

아싸 오랜만에 이분 글에 댓글!

DandyKim

2014.12.13 12:27:27
*.108.162.182

오늘은 잠기지 않을 듯!!
좋아요! 재밌어요!

아침까지 일하셨나봐요.
고단한 하루 수고하셨어요

쪼야jj

2014.12.13 12:32:15
*.134.32.186

오늘은 댓글 성공!!!!

hello072

2014.12.13 12:35:32
*.36.130.91

오호.. 저번엔 글읽고 댓글은못달았는데.. 오늘은 안잠길듯ㅋㅋㅋ

신애마천국

2014.12.13 13:05:44
*.145.102.202

이분 유명하신 분인가봐요?

뒷목(양군)

2014.12.13 14:43:46
*.36.151.205

오 럭키~ 근데 오늘은 안잠길듯 ㅋㅋ

알리알리짱

2014.12.13 14:48:42
*.54.2.241

오홋! 성공

근데 어휘력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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