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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르도나르에서

조회 수 514 추천 수 0 2014.12.13 12:05:11

알바하다 남은 맥모닝 세트를 먹으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창 밖에는 날이 서서히 밝아온다

 

하지만 여긴 시급이 별로여서 내 앞에 펼쳐지는 하루가 별로 값지게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야간알바는 힘들다 취한 사람처럼 몸과 마음이 늘어진다 

 

차도와 인도가 점점 분주해지고 있다 

 

나같은 변태에게 견해를 갖는다는 것은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퇴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조삼모사의 운영의 묘를 잘 구사하는 것이 바로 개성공단이다

 

나는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 마을버스탄다 빨리 차를 사야지 힘들다


커피가 식어서는 곤란

 

15% 아라비카로 내린 아메리카노가 단돈 천원이로구나... 내 시급보단 싸다

 

찌질하게 리필을 해가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창밖으로 내 또래의 한 출근자가 목도리를 휘날리며 뛴다 부럽다 직장이 있나보다

 

입에서는 하얀 입김을 내뿜으면서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는 커피를 촌스럽게 후루룹거리면서 마신다 각종 출근자들의 면면을 관찰하는 맛이 여간 우울하다


취직하고싶다

 

시장통으로 출근하는 길이라면 잘 어울릴 듯한 할매가 뒤뚱뒤뚱 빙판길을 어그적거린다 무시하면 안될거같다 저런 분이 부자다

 

고단한 내인생

 

부러운 놈들!

 

밝아오는 하늘을 전심으로 부러운놈들 같으니라구

 

과량 섭취한 카페인의 부작용인지 배때기가아프고 설사가 샘솟는다

 

무엇인들 어떠랴 바지에 싸면되지

 

나는 이미 아까의 삶기워진 채소같은 무기력한 상태바로 해탈을 벗어났다

 

그리고 미지의 하루에 댈한 벅찬 설사가 가슴 속에서 부풀어 오는 것을 느낀다

 

오늘 하루는 어디서 잘까

 

일단 젊은 활기가 넘쳐나는 인파가 있는 서울역으로 무작정 가 보아야겠다

 

점심 노숙타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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