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원이랑은 인연이 없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머니 암투병 10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20년 넘게 연락 안하고 지내던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입원해서
어쩔 수 없이 보호자로 퇴원까지 지켜보았네요.
어머니 생전에 외할머니한테 연락 자주 하라고 해서 이주에 한번은
찾아뵈었었는데 일이 바빠서 한달정도 못찾아뵈었더니
담낭암 진단 받으셨습니다.
얼마 안남으셨다네요.
태백에 있던 거래처는 이중장부 때문에 팽해서 갈 일이 없어저 버렸고
덕분에 하이원 시즌권은 공중에 뜨고
다른쪽 거래처 직원한테 연말 선물로 휘팍 시즌권을 드렸더니
웰팍으로 바꿔(?!)달라고 하여 이중으로 돈을 쓰게 됩니다.
신호 대기 하고 있는데 트럭이 차선 무시하고 돌진하는 덕분에
회사차는 박살나고 제 폰도 박살나고
근데 전 멀쩡합니다. 저만 빼놓고 다 박살났어요.
외제차가 좋긴 좋습니다.
이렇게 하이원 첫 개시 해본 뒤로는 눈 구경도 못한체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지금 휘팍입니다.
올해 꼭 보드를 타보고 싶다는 열망에 꾸역꾸역 스케줄을 잡아서
금요일 밤 늦게 일을 끝내도록 만들어놓고
그나마 아는 두 분이 계시는 하이원으로 가고 싶었지만
태백까지 가는 기름값을 법카로 쓰기는 좀 민망해서
이중구매 했던 휘팍을 제가 쓰고 하이원은 양도 했습니다.
휘팍은 회사 근처에 셔틀이 오더군요.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아는 것 하나 없고
토요일 보드타면 일요일은 병원을 가야 하는 신세지만
그래도 타러 왔습니다.
즐긴다. 라는 기분 보다는 뭔가라도 하나 해야 정신이
덜 피폐해질거리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네요.
베이스 변경 신고합니다.
여기서 만난 제 유일한 두 지인분 덕분에
올 시즌 포기 안하고 계속 탑니다.
하이원이 그립지만, 기회되면 꼭 한번은 차 끌고 가겠습니다.
펜듈럼은 이제 조금 할 줄 알게 되었지만
c턴은 너무 무섭고 스케이팅은 부럽기만한
보드 2일차가 휘팍에서 전합니다.
베이직턴 언제즈음 할 수 있을까요 ㅜㅜ
너무 어렵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