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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하기와 같이 12월 13일 양지 주간 후기 보고드리오니 향후 일정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금일은 땡보타기 바빠서 사진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1. 기온
아침 9시경 영하 8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영하 8도였으나 바람이 불지 않아 춥지는 않았고, 이는 냉장고 바람에도 사시나무 떨듯 하는 마나님도 인정한 바 입니다.
다만, 오후 12시가 넘어가면서 그린을 관통하는 똥바람이 불었고, 평지에 가만히 서 있어도 앞으로 스케이팅이 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슬로프 위에서도 분명히 베이스 활강을 하고 있는데 펜듈럼이 되는 기적이 벌어질 정도로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후에 바람은 좀 불었습니다만, 날씨는 쾌청했고, 놀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어제 온 눈 때문에 대기가 맑아져, 멀리 용인시내가 뚜렷하게 보인 것은 덤이었구요.
물론 더 좋은 날씨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정말 괜찮았습니다.
2. 인원
땡보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오렌지 및 그린 대기시간 없었고, 11시부터 양 쪽 모두 대기시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특이사항은 약 오전 10시 10분경 오렌지 리프트가 약 30분간 정지했고, 이로 인해 그린 리프트 대폭발.
그린 슬로프 위에도 전에 없이 다수의 표류하는 낙엽 및 A특공대가 출몰했으나, 오렌지 슬로프가 가동되면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오후 11시경이 피크로, 오렌지 대기줄이 그린 리프트 승강장까지 닿는 기염을 토했구요.
오후로 접어들면서 사람이 많다가 적다가.. 반복했습니다만, 특이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정말 많았다는 점이겠네요.
사실 요즘 양지는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더 많은 느낌도 듭니다.
3. 설질
오전 9시 땡보부터 10시까지는 시즌 최상급이었습니다.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상태였고, 마나님도 자기 본 실력보다 50%는 더 아름다운 호를 그리실 정도로 설질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린은 개장때 부터 청과물시장도 같이 오픈했고, 12시가 지나자 상단 곳곳에 빙판이 드러났네요.
오렌지는 끝까지 잘 버틴거 같으나, 사실 12시 이후로 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되는 블루는 빙판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모글이 꽤 많았고요. 엄청 자빠졌네요.
내일도 오전 땡보 들어가서 딱 11시까지 엑기스만 빨아먹고 빠져나올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4. 기타
오늘 정말 오랜만에 마나님 이외의 꽃보더님과 동행했으나, 사실 도착하자마자 다들 각개전투 들어가서 밥먹을 때 한번 보고, 귀가할 때 한번 보고, 딱 두 번 봤네요.
양지 오는 사람들이 이렇죠 뭐.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조심하시고, 추가 문의사항이나 요청사항이 있으실 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뻬뻬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