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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라이딩 턴은 어느정도 감은 익힌거 같아 카빙턴에 입문해보려고 하는데
슬라이딩턴까지는 강습 2-3번 받고 박정환님 동강보고 익혔는데
카빙은 박정환님 동영상 아무리 봐도 슬라이딩 턴과의 차이점을 모르겠고
어떤 슬로프에서 어떻게 연습을 시작해봐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히는데
카빙 입문들어가려면 강습한번 받아야할까요?
강습받자니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고 안받자니 갑갑하네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카빙과 슬라이딩턴의 차이는, 베이스가 설면과 닿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베이스가 설면과 닿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찰력이 생기는 만큼 로테이션이 많이 들어가야 데크가 돌아나가게 되는거고요. 이게 즉 슬라이딩 턴이죠.
그리고 이 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게 되면 데크 사이드컷 래디우스를 따라 원을 그리다가 엣지 체인지시에 아주 잠깐만 설면과 베이스가 닿게 되겠죠. 이게 카빙입니다. 즉, 비기너 카빙의 연습은, 데크 사이드컷 래디우스를 따라가는 감을 익히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온 몸에 기브스를 한 상태에서, 그냥 데크 엣지에 얹혀진 채로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엣지 체인지를 할 때만 몸이 움직이는거죠. 이 때도 로테이션을 슬라이딩턴을 하듯이 과도하게 주게 되면 테일 슬립이 일어나게 되고요. 엣지를 바꾸기만 한다는 느낌으로 하체를 움직여 보세요.
사실 이게 정확한 조언인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 여튼 카빙의 시작은 언제나 엣지감이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 숏턴을 하실 때, 리바운딩을 느끼고 계신다면 그건 숏카빙이 맞습니다. 하지만 레일 투 레일이라고 노즈의 방향이 바뀌지 않고 토엣지와 힐엣지를 번갈아 쓰는 테크닉도 있기는 있습니다. 이건 카빙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레일 투 레일의 경우는 호가 그려지지 않고 11자 모양의 엣지자국이 생깁니다.
하지만 설사 레일 투 레일이라 할 지라도, 베이스보다 엣지를 쓴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카빙과의 차이점은 프레스 차이겠죠.
프레스를 좀 더 주게 되면, 사이드컷(데크 양쪽에 호 모양으로 파여 있잖아요? 그걸 사이드컷이라 합니다.)의 래디우스(원호의 크기를 말합니다)를 그대로 데크가 따라가게 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에요.
즉 카빙은 기술적으로 슬라이딩보다 상위에 있는 라이딩 스킬이 아닙니다. 그냥 다른 것 뿐이에요. 슬라이딩턴보다 카빙이 더 어렵고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타신지 기간과 횟수를 알려주셨다면 좀더 좋은 조언을 해드릴수 있을거 같은데
일단 가격이 부담되신다니 강습보다는
지인이나 같이 가기등을 통해서 잘타시는분들께 커피 or 식사 대접하고
원포인트 받어보시고 몇번더 해본뒤에 강습도 괜찮을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