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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부님들이 계신거같아 고민이 많아서 여쭤보고싶네요
제가 2년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차끌고 평균 한시간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어요
지하철이용하면 한시간반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여친은 일이 너무 바쁩니다. 사회복지사인데 거의 맨날 9시 넘어야 퇴근을 해요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고있구요 택시타고 퇴근할정도도 종종 있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머로 플젝단위로 일을 하기때문에 바빴다가 한가했다가 합니다.
우린 참 많이 달랐습니다.
전 자유분방하고 술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했지만
여자친구는 조용하며 항상 바쁜 일속에 일을 열심히하고 종교활동을 열심히했죠.
술이나 이런 활동적인 어울림은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맞춰보려고 서로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제가 한가할땐 여친이 일뺀다고 뺀다고해서 간신히 나오면 7시~8시였기에
전 회사에서 기다리다가 만나왔고
주말엔 여자친구가 교회 청년부 임원이었기에 토욜도 6시나 넘어야만 끝났기에
더 오래보려면 제가 미리 가있겠다해서 교회앞에서 기다렸다가 만나곤 했습니다.
일욜도 교회때문에 오전에 밥이나 잠깐, 혹은 저녁에 잠깐 이렇게 데이트를 해왔지요
이런 배려들이 만남에 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반대입장이 되면 이렇게 할것이다.
하지만 역시 많이 다르다보니 불만도 서로 많이 싸우고 다툴일도 많이 생겼죠
여친이 저녁을 잘 먹지않아 평일에 여친을 기다리는 날이면 회사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서 기다려야했고
주말에도 항상 저녁밖에 시간이 안나다보니
흔한 당일여행(놀이동산이라던가..)도 가본적이 이년동안 열번이 채 안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바빠서 힘들고 이럴때에도 여친 힘든 얘기만 들어줘야했고
저도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싶어서 관심을 보여달라.. 예를들어 이거 너생각나서 샀어라던가..... 이런 얘길해도
일이 너무 바빠서 생각할 여유가 부족했다 노력하겠다라는 말만 들었죠
제가 친구라도 만나려하면 간섭하기 일쑤였고, 술을 마신다는 이유로 잘 만나지도 못하게 하였죠
여친이 연애에 좀 서툴긴 합니다.
그래서 부딪혀도 제가 많이 져주고 맞춰주면서 이런 트러블들을 해소해왔습니다.
그렇게 2년이 다되가서 지금은......
좀 잘못되있다는걸 요새 느낍니다.
다툼이 너무 많아 어느순간 전 친구들을 만날땐 괜히 어~ 집에 들어가 하고 속이게 되구요..
회식이라던가 이런 술자리가 많은편인데 술 안마신척..
일요일마다 교회가라고 압박이 들어와서 그것도... 갈떄도 있었지만.. 거짓말도 하고.......
만나는것도 처음의 열정과 설렘이 지나 편함으로 변하면서
평일에 만나는건 힘드니 토욜저녁에만 한번씩 만나게 되었구요
저녁시간에 할 수 있는게 한정적이라 영화보거나 밥을먹거나(저의 저혼자) 그냥 까페가는 정도가 전부가 되었네요
그마저도 싸우게되면 안만나기 일쑤이고..
저도 항상 제가 오가는거리에 대해 지쳐있는 상태라 그런지 만나러가는것도 부담을 느끼고 있구요..
이런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만나면서 서로 신뢰는 많이 쌓아와서
서로의 관계 본질자체가 흐려진적은 없었거든요
요새 들어 제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려고하다보니 이게 맞는걸까 생각이 드네요
함께 걸어온길이 정말 서로가 함께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원래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맞춰가는거라지만
우린 남들보다 훨씬 어려운길을 가고 있는건 아닐까
하다못해 좀 거리가 가깝다거나..
청년부활동을 같이 하는 사람이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어쩌다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거냐고 묻길래
이런 고민에 대해 제 마음도 결정을 못내린채 말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맘이 떠난거같다고 헤어지자는 말인거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내맘이 그런거였나.. 하다가 그렇게 헤어지는건가 하고 일단 헤어졌는데
그후로 절 붙잡네요
교회 청년부도 그만두겠다네요.
매번 싸워도 한번도 저랑 헤어질까라던가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맘도 잘 모르겠어요
놓치면 후회할거같은데
이대로 있는것도 아닌거같고
제가 맘을 빨리 정리해서 확실히 끊어내야하는걸까요
이대로 여자친구가 붙잡아서 다시 간다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막 여친이 이것저것 챙겨주고 그런걸보면 너무 부러워서 그게 좀 자꾸 걸리는건가..
제가 먼가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제생각입니다만,
읽다보니 여친이 연애에 서툴다는 말은
아주 나쁘게 돌려말하면 이기적인것으로도 표현을 할 수가 있어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고 아낀다면
이런 고민글 안올리셔도 되구요.
그렇지 않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세요.
[탑승]
우린 지금 헤어진 상태다
너의 말은 곧 다시 시작한다는 말로 들어도 되느냐
그렇다면 난 널 좋아하고 있으니 만나겠다
하지만, 지금같은 어려움을 다시 겪어야 한다면
다시 헤어지자고 언제든 말하겠다.
[탑승]
요약하면, 좀 강하게 [탑승] 나가세요~!!
두 분.. 결혼은요? 결혼얘기는 하시나요?
혹 님은 여자친구분과 함께하는 결혼에 대한 삶을 그려보신적은 있으신가요?
저는 님의 사연과 비슷하지만 문제가 있는 이유는 결혼입니다.
둘 사이는 너무 좋지만 결혼을 하고싶어하는 시기가 일단 달랐구요..
(저는 3~4년뒤, 여자친구는 1~2년뒤)
시기보다 더 큰 문제는 결혼을 했을때 평생을 함께 살아야할 남편 혹은 아내가 되기에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나이를 조금 먹다보니(많이먹진않았습니다), 연애의 끝은 이별 혹은 결혼이더군요..
결혼을 하고싶은 여자라면 계속 만나세요. 그렇지 않으면.. 헤어지세요
정독했는데 한숨부터 나오네요...
직업과 종교활동을 펌하하는게 아닌거 미리 말씀드립니다.
주변에 그런분이 있어요 직업은 다르지만 주말마다 교회에서 이것저것 다 맡아서 하시는분...
종교활동은 자유지만 그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 아닌 피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또래 아는 사람도 그랬었고...
직업자체도 바쁜데 종교활동까지 그냥 예배만 드리는것도 아니고 교회일까지 맡아서 하는거... 본인은 본인 만족이겠지만
주변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때마다 저는 두마리 토끼는 잡을 생각하지마라 주변 사람만 힘들어진다고 매번 말하거든요..
사실 욕심이에요 욕심...
근데 여친분께서 청년부 활동을 접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정도면 글쓴이분을 상당히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거기서 왜 내 종교활동을 이해를 못해줘??? 아니면 같이 해주면 되잖아?? 이런식으로 나오면 힘들어지죠...
일부 공감하는부분이 많아서 말이 길어졌네요 ....
힘내시구요 ㅠㅠ
여친님은 여태껏 글쓴이님께서 맞춰줘 버릇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받고있는 사랑 또 자신이 하고있는 사랑의 크기가 얼마인지 몰랐던것 같습니다.
원할때 보고싶을땐 항상 글쓴이님께서 곁에 있어주었고 힘들땐 항상 다독여 주었기 때문이죠...소중한데 소중함을 느끼지 못해서 글쓴이님을 힘들게 했던것 같습니다.
이건 일부로가 아닌 단지 느끼지 못하였기 때문인것 같아요.물론 다른 방향으로 해석도 가능하지만 제가 봤을땐 그래보입니다.
결국 님과 이별을 생각하니 자신이 그동안은 이기적인 사랑으로 인해 포기하지 않았던 것들도 포기할수 있을 정도로 글쓴이님을 사랑한다는걸 알게된 거죠...
저는 만나서 글쓴이님이 여지껏 느끼셨던 섭섭함이나 희망사항 그러니까 싸움이 아닌 진심을 상대방에서 보여주시고 그 진심과 함께갈수 있겠느냐를 물어보시면 답은 나올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두분이 행복해 지기를 바래봅니다~ ^^
덧 - 탑씅~*
전 유부가 아닌 그냥 여자사람입니다만, 지나가다가 댓글 하나 남겨요 -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각자 혼자의 시간을 더 보내보세요.
남자 한번 그런 마음 생기면 다시 돌리기 어렵고
여자는 한 번 잡았던 그 줄을 놓는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랬나 싶죠.
제가 글을 통해 생각해 볼 때, 두분이 뭔가 서로 잘 안맞으셨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제가 글쓰신 분이라면 서로 힘들겠지만 냉정하게 아닌건 아니라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이별을 할 때마다 그 남자 없이는 못살것 같았지만, 다 부질 없는 거였어요.
지금 저는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지만,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들과 다른 느낌이었고 아! 이 사람이다! 라는 확신이 들만큼
서로 성격이 잘 맞다는 생각이 들고 주변에서도 다들 그러드라구요.
분명 더 잘 맞는 분이 어딘가에 계실겁니다..
여친분이 연애에 서툴다.... 이말은 연애 경험이 적다.. 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그리고 2년간 두분이 서로 좋아해서 만나오셨던 거구요...
제가볼때 지금 여친분이 붙잡는것은... 연애경험이 없는만큼, 헤어져본 경험도 없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헤어져본적이 없으니 지금의 헤어짐을 감당하기가 힘들겠죠...
즉, 다시 만난다고 해도 추후에 또 서로 힘든시기가 온다면... 그땐 여친분이 먼저 떠날지도 모른다는 얘기에요....
저도 지금은 안다니지만 한때 독실한 크리스쳔이었는데요... 제생각으로는 두분이 함께 종교활동 하시고... 여친분도 청년부 임원을 그만한다고 하셨으니, 조금 정도를 조절하시고... 그렇게 만나시면 참 좋겠는데...
(이부분은 여친분의 종교가 다른종교였다고 해도 똑같이 말씀드렸을 겁니다. 어떤종교건,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글쓰신분이 종교활동을 할 마음이 없으시고, 여친분께 맞춰주며 만나오던것에 지치셨다면....
그만해야겠죠...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인겁니다... 태어나는것과 죽는것 빼고는 모든것이 이기적입니다.
누굴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다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거죠....
근데 누굴 만나는것이 행복하지 않고 지치고 힘들다면.. 잘못된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는... 어떻게 해야할지... 정답은 모두 본인이 알고 있습니다.....
단지, 본인이 할 선택에 응원을 받고 잘한거다 라고 인정받고 싶은것 뿐..............
개인적인 소견을 적어보자면요.
이런 고민.. 누구나 한번쯤은 연애하면서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하고서도 부딪히고 헤어지는판에.. 연애하면서는 더 하겠지요.
어딘가 자기랑 꼭 맞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결국 완벽한 사람 완벽한 사랑은 없는거에요.
하지만. 그 사람과 이런 벽에 부딪혔을때 같이 손잡고 넘을수 있는가 없는가는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사랑해도 작은 언덕조차 넘지 못하는 연인도 있고,
때로는 잘 맞지 않는듯 싶지만.. 위기가 오면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는 연인이 있죠.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면서 크고 작은 부딪힘과 고비가 없을리 없잔아요..
그렇다면 지금 이사람과 나는 과연 이 고비를 넘길수 있는 연인인지 아닌지 경험한다 생각해 보시면 될거 같아요.
이런 고민이 꼭 헤어지고 싶어서 사랑하지 않아서 하는게 아닙니다.
아직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고민하는겁니다.
답변 정말 감사히 다 읽었습니다.
제가 뭔가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확실히 제가 떠나거나 다시 회복하는거에 대해 조언이나 경험담같은 얘길 듣는다면
제 판단이 좀 더 뚜렷해질거같았거든요.
좋아 계속 만날테니 그럼 앞으론 니가와라 혹은 중간지점으로 와라 라고 하면서 만날 수 있을지..
여자친구가 제가 그동안 해온걸 항상 그게 원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같은데
그 변화들을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와닿는 댓글도 많이 있네요.
손잡고 벽을 넘어갈 수 있느냐....
정말 지금사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느냐..
변화라는게 얼마나 큰 마음인지도..
그 과정이 또 쉽지는 않다는것도..
내옆에 있을떄와 없을때가 어떻게 다를지도..
좀전에 얘길 좀 했는데 헤어질각오하고 서로가 대등한상태에서 모든걸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다시 얘기해보자고 했어요
지금은 여친이 이대로 떠나갈까 조급해하기만 하는거같아서요
한번 더 부딪혀봐야겠어요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지 말고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생각해보시면됩니다.
이 여자를 진정 사랑하느냐.. 없으면 못살겠느냐.. 이런 저런 문제점을 다 안고 살수 있겠느냐.... 등등..
고민글을 쓰신거 부터가 그렇지 않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오래 만났기 때문에 라던지.. 나한테 이렇게 저렇게 해주기 때문이라던지.. 이런 주변상황이 우선시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실 글쓴분도 연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셨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사실 연애 초기부터 이런현상은 있었던 것이니.. 그당시 시간이 지나 이런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걸 미리 판단하시고 생각해 보셨다면 좀 더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신없이 살다 우연히 제가 썼던글을 발견했네요
다시 처음부터 다 읽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어느덧 만 10년이 지나갔군요...
다시 한번 만나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행복했던 순간들. 싸우고 힘들었던 시간들. 서로를 위해 노력하던 날들. 그리고 지금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저때문에 교회를 그만두는것도 이건 맞추는게 아니고 너의 한 부분을 포기하는것이니 그러지말라고..
다만 조금은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는 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을 했어요.
저는 그 친구가 행복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친구가 행복한 길에 저는 같이 없더라구요.
어느샌가 혼자 마음정리가 된건지 아니면 저는 그친구를 연인이 아닌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초반의 연애감정과는 달리 어느새부터 저는 사랑보다는 정과 의리. 제가 지켜줘야한다는 책임감으로써 대하고 있던 것 같아요.
이것도 사랑의 연장선이라고 믿었는데 그렇지 않았나봐요.
괜히 말하면서 눈물도 펑펑 나서 둘이 한참을 울었네요.
결국 우린 대화의 끝에 이별을 마주했습니다.
그게 12월의 마지막날이었네요...
한번 떠난맘 다시 돌아오기 힘듭니다.
지금을 냉정하게 보내시는게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