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전일(12월 21일)에 있었던 Xgamesnow와 함께하는 헝그리보더 중급자강습 후기를 송부드리오니, 차후 시즌 진행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강습 시작 전 킁 선생님에게 가방을 빼앗겨 아무런 소지품 없이 강습을 받은지라, 금일 후기에는 사진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생애 첫 카풀
지금까지 항상 솔로보딩 OR 커플보딩만 해 왔기 때문에 스키장 갈 때에 다른 사람과 차를 타본 것 자체가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되고, 내가 실례를 하면 어떡하나, 혹은 상대방이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나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만, 전부 기우였네요.(물론 제가 실례를 했을 수는 있습니다만..)
갈 때와 올 때 편안하고 재밌게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곤지암솔로잉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 강습 시작 전
전날 너무 일찍 잔 탓인지,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왁싱도 하고 장비도 챙기고 어영부영 시간을 때우다가 5시쯤 곤솔로(한솔로 같네요 ㅋㅋ)님을 만나러 출발.
곤솔로님과 만나서 휘팍으로 출발.
횡성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8시 10분에 휘팍 도착.
환복 후 몸풀 겸 호크 2회 탑승 후 곤솔로님과는 byebye..
집합장소에 기다리고 있자니 호크 앞 무대 앞에 망치덱을 가진 분들이 슬금슬금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인원체크, 선생님들 소개, 리프트권 배부 후에 호크리프트 전원 탑승.
탑승 전에 킁선생님께서 절 보고 물으셨어요 “가방 매시고 타실 건가요?”
당황한 저는 “그.. 그러면 안되나요?”
“힘드실거에요. 이리 주세요” “처음부터 매고 타서 괜찮은데요” “이리 주세요”
결국 빼앗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낙엽퍼때부터 가방을 매고 타서 몰랐는데.. 가방 없이 타니까 그리 상쾌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것 참.. 킁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 강습 전 테스트
호크 정상에서 준비운동 전문가 “안녕하세요 박정환입니다”께서 준비운동 진행.
8배속 팔벌려뛰기에 30대 이상 강습생들은 헐떡헐떡.
라이딩 테스트는 역시 너비스턴으로.
발전이 없는 저는 C반으로 직행.
가위바위보에 승리하여 이선영(레인보우 시스타)선생님 반에 배속.
이 때부터 저를 비롯한 반원들의 멘붕일기가 시작됩니다.
4. 강습
테스트가 다 끝났을 때가 약 10시 30분.
강습생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전부 해머덱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전원 바디 밸런스가 엉망. 무조건 기울기가 들어가고 있음. 사이드 슬리핑부터 다시 하세요”..
여기 해머덱 들고 사이드 슬리핑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 안습..
힐 사이드 슬리핑, 토 사이드 슬리핑 연습하고, 기울기가 자꾸 들어간다고 지적받고, 쬐끔 나아지고…
사이드 슬리핑 이후에는 하프턴..
하프턴 때부터 내츄럴 본 구피는 강습때도 다른 사람과 반대로 연습해야 했습니다.. 구피 민폐 덜덜..
하프턴 시 데크가 폴라인으로 떨어질 때 날을 세우는게 아니라 베이스런을 해야하는데, 베이스가 설면에 전체적으로 닿는 느낌 자체가 그렇게 이질적인 줄은 몰랐습니다. 호크에서 이런 공포를 느낄줄은 몰랐네요.
게다가 익숙한 느낌이 아니니까 자꾸 로테이션은 쓸데없이 빨라지고, 로테이션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데크가 따라올 시간을 안 주게 되서 깔끔하게 하프턴이 안되고..
여튼 하프턴을 두 번 정도 연습하니 이젠 베이직 턴…
여기 해머덱 들고 베이직 턴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엄청 욕 먹었어요.. 로테이션 너무 빠르고, 턴 끝나고 사활강 시에 자꾸 기울기 들어가고… 부실공사의 끝을 보는 듯한 느낌..
근데 베이직 턴 계속 진행하다 보니 다들 조금씩 나아집니다. 참 신기하죠… 처음에 베이직 턴 자체가 그리도 어색했던 강습생들이 베이직턴 자체에 조금씩 익숙해지더라구요.
오전 시간은 이렇게 끝나고, 점심은 신라면집으로.. 그런데 내츄럴 본 구피인 저는 여기서도 혼자서 떡볶이를.. 죄송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는 너비스턴으로..
여기 해머덱 들고 너비스턴 강습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들 “너비스턴 정도야 ㅋㅋㅋ” 하던 사람들이, 베이직턴에 업다운 하나 들어갔을 뿐인데 다들 허둥지둥.
특히 저는 토턴이 힘들어서 토턴 로테이션을 신경쓰다 보면 업다운 타이밍이 늦고, 로테이션이랑 업다운 타이밍을 잡았다 싶으면 기울기가 들어가고..ㅋㅋㅋㅋㅋ…아 눈물. 선생님께 면목이 없더라구요..
도대체 난 보드 타는 동안 뭘 했단 말인가.. 후샏
오후 내내 너비스턴만 했습니다. 나중에는 주로 챔피언을 탔는데, 주로 강습생들이 천천히 진행하는 동안 이선생님께서 쫓아오면서 언어의 회초리를 휘두르는 식으로 진행됐네요.
“로테이션! 로테이션ㄴㄴㄴㄴㄴ! 기울기!! 기울기이이이!!! 다운!다운!다우우우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목이 다 쉬셨을 듯…
5. 마무리
다 모여서 단체사진 찍고, 우수강습생(저희반은 큰형님께서 나가셨는데 안타깝게도 눈치게임에서 탈락..)들은 그레이 엣지백을 득템. 나머지 강습생 전원은 바라클라바 득템. 집에와서 써봤는데 완전 산적삘인게 딱 제타입입니다.
너무 수고하신 강사분들, 특히 인내심의 끝을 보여주신 이선영 선생님 및 강습생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6. 기타
강습 다 끝나고, 곤솔로님과 만나서 귀가길에 육포를 까먹으며 강습 내용을 곤솔로님께 전달.
“아.. 오늘 디지랑 챔피언에서 해머덱 들고 베이직 턴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렇습니다.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상기 사항 향후 시즌 진행에 참고 부탁 드리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뻬뻬뽀 드림.
댓글 감사드립니다.. 와이프가 김씨다 보니 헷갈렸네요.. 죄송해요. 상대의 이름 틀리면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인간관계 끝난거라 봐도 되는건데.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다친 곳은 괜찮습니다. 오늘 부딛혔던 분이랑 통화도 했고요. 그냥 피멍 들었으니 딱히 배상 같은건 필요없고 앞으로 속도 좀 줄이고 조심해서 타달라고만 이야기 했네요.
어제 강습해주셨던 부분은 명심하고 차근차근히 연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말쯤에 와이프랑 둘이서 선생님께 1:2 강습을 받고 싶네요. 시즌 중에 열심해 해놓아야 그 때 덜 부끄러울 텐데요...
여튼 어제는 수고하셨고, 시즌 끝나기 전에 한번 더 뵈었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쇼.
저 역시 "내추럴 본 구피" 라이더...
전투보딩으로 다져진 체력이 도움이 될려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