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식점의 메뉴표가 누리꾼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음식 메뉴가 아니라 이 음식점에서 공짜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을 표시한 것인데 대상이 꽤나 많다.
22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흔한 인터넷 음식점 무료손님 목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는 그대상이 나열돼있는데 앞에 대상자 적고 그 뒤에 괄호를 열고 ‘조건’을 다는 형식이다.
가장 앞에 나오는 대상자는 대한민국 전?현직 대통령. 그런데 ‘대통령 임명장’을 지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 다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로 노동당원 수첩을 지참해야하는 조건이 따른다.
전 세계 국가원수와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조건없이 무료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오프닝 촬영’시 공짜며 서태지는 아이돌과 동반 입장하면, 싸이는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면 돈을 안내도 된다.
각 방송사 연예대상들은 수상 트로피를 가지고 오면 공짜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개그맨 이혁재와 IQ 200이상이 조건없이 무료라는 점이다.
이혁재 무료는 이유가 없고 IQ 200이상은 단 하나의 조건이 붙는데 허경영만은 안된단다.
아마도 이혁재의 열성팬이지만 허경영은 극도로 싫어하는 이 음식점 주인의 성향(?)이 암시해주는 듯 하다.
아쉬운 것은 이것을 보고 이 음식점을 찾아간 한 누리꾼이 댓글로 단 사진에는 이혁재가 빠져있다는 점. 그 역시 이유는 모른다.
맨 마지막에는 100세 이상 어른신과 36개월 이하도 꼬맹이는 공짜라고 돼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신분확인을 위해 제출한 서류, 메달, 트로피 등은 ‘반환하지 않는다’는 것.
‘SPIN FOOD DOLGO’라는 상호의 이 음식점 주인의 판매 상술이겠지만 누리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단한 생각이다” “정말 웃기다” “(무한도전 PD)김태호님 제작비 아껴보시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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