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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권자로 거의 매일 오전에 슬로프에서 보딩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개장부터 현재까지 보았던 몇가지 불편한 사항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첫째로 오늘 디어 슬로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슬로프를 보고 있었고, 파란색 쟈켓을 입은
강사들(6~7명정도)이 디어 슬로프에서 서로 강습을 하면서 타고 있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것은 강사라 하면 최소한
슬로프에서 기본적은 기술적 마스터와 안전에 대한 것인데, 차례로 스키를 타면서 한 강사가 천천히(숏턴도 아니고 그렇다고 롱턴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 디어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었는데, 한 보더와 충돌한 사건입니다. 저야 리프트 위에서 보고 있는 입장이지만, 강사들이 최소한 내방한
손님들을 위해 슬로프를 먼저 양보하고, 안전을 위해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 아닌가 합니다.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보더와 강사가 충돌을
하였고, 리프트에서 본 제 입장으로는 어저쩡한 포지션으로 스키를 진행한 강사가 잘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마 오늘 오전 11시 사이에 디어
슬로프에서 벌어진 일이네요. 강습생이 없어 연습삼아 스킹을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봐서는 파란색의 강사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저
정도인지 의심이 갈 정도의 스키 실력이었고, 내방한 고객보다는 자기들의 스키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디어와 페가를 이용하는
편인데, 경사가 있다보니 다른분들이 먼저 진입을 하면 관찰 후에 충분히 안전성이 확보되면 진입하는 입장입니다. 개장부터 줄곧 지켜본 봐로,
강습생이 없으면 강사들끼리 보드를 타거나 스키를 타는데, 자기들 기술 연마에 힘을 쓸뿐 내방한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강사님들 제발 손님들부터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두번째, 사이드슬리핑도 안되는 강습생들을 데리고 디어에 올라와서 강습하는 강사는
무슨 배짱인가요? 방송에서는 계속해서 자신에 맞는 슬로프에서 타라고 하면서 정작 이제 갓 엣지감을 익히는 초보들을 이끌고 디어나 페가에 올라오는
강사들은 강촌 사람들 아닌가요?.. 저도 제딸을 가르치면서 보딩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초심인 펜더에서 열심히 강습하고 있네요. 사실 디어에서
낙엽으로 내려오는 그 강습생들보다 제 딸이 더 잘 타는 것 같아, 한번은 강사에게 저런 사람들을 디어에서 강습하다가 사고 나면 어쩌냐고 물어보니
하는 말이 '슬로프가 다 차서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만약 심한 사고라도 나면 강촌에서 다 책임지십니까?
세번째.
단체 강습으로 돈버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줄지어서 보드를 타거나 스키를 타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슬로프를 이용해야 하나요?..
대학교 단체티셔츠를 입고 강습을 받는 사람들.. 일부는 슬로프 한쪽편에서 일렬로 사고 안 나게끔 하는거 참 좋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페가에서 단체로 롱턴을 하면서 20여명이 일렬로 내려오면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슬로프를 어떻게 이용하라는 겁니까? 무슨 기물통과 시험 보듯이
사고 안나게 내려와야 하는겁니까?.. 그리고 일부는 학교 단체 셔츠는 입었는데, 강촌 유니폼을 입지 않은 외부강사들이 강습을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강사들이 진행하는 팀들이 유독 슬로프를 장악하는 모습입니다. 서로 즐기자고 찾아간 곳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눈에 많은 띄는 시즌
초반이네요.
시즌 초반 따뜻한 날씨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최소한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은 정한 절차와 규정을 따라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유니폼을 입지 않았지만, 단체 강습을 진행하는 사람들도 최소한의 규정과 절차, 안전사항은 서로 준수하면서 슬로프를
이용해야 하지 않는지요?
거의 매일 찾는 곳이라 제가 본 모습, 느낌 그대로 적었습니다. 이게 저만의 생각이라면 다행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런지요...
위의 글을 고객센터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강촌을 이용하고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해야하기에 올렸는데, 헝글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오늘 엘리시안 고객Q&A에 다음과 같은 답변이 올라왔네요.
안녕하세요
엘리시안 강촌입니다.
고객님 정말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저희쪽에서 고객에 대한 배려들이
부족했던점들 사과드리겠습니다.
또한 개개인의 실력에 맞춘 슬로프 설정이 이루어져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점이 원활히 이루어
지지
못했던 것과 스키강사분들이 기본적으로 정한 절차와 규정, 안전사항들이 잘 지켜지지 않아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고객님 늦은감이 있지만 고객님이 제기하신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이런 일들이 반복
되지 않게 스키강사분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재교육에 힘써보겠습니다.
고객님 다시한번 좋은 의견 감사드리고 , 불편사항에 더 힘쓰는 엘리시안 강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정도 바로잡음이 필요할 것 같은데, 스키강사들의 재교육에 힘쓴다고 하는데, 얼마나 바뀔지 지켜봐야겠지요.
거의 매일 주중에 가니 보면 알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 용평에 놀러갔다가 평일인데도 많은 강습생들이...슬로프를 전세를 내고있더군요..
더 가관인것은 저는 장비가있지만 같이간 일행분들은 스키하우스에서 장비를 빌리려는데 대여창구가 2개뿐이없는데 한줄에 어림잡아 30명이 넘는 두팀의 스키스쿨인원들이 장비를 수령하더군요
그덕에 일반인들은 스쿨학생들 모두가 다 가져간뒤 한참을 기다려서 장비를 빌렸답니다.
강습도 중요하긴한데 2개뿐이없는 창구에 그많은 인원들 두줄 다 세워놓고 뒷짐지고있는 스키스쿨강사들이 너무 괴씸해서 바로 스키스쿨 등록처에가서 단체강습이고하면 조금더 일찍 장비수령을하거나해야지 왜 개장시간 직전에 이러고있느냐 따지니 다음부터는 신경써서 소수의 개인들도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듣고왔네요.적고보니 꾀기네요;; 제가 나쁜건가요..